일흔이 넘으신 듯한 장애우(障碍友) 할머니께서
일곱살 어린아이처럼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천진난만한 웃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장면 하나에서도 여기에 참여한 충분한 보람을 찾을 수 있게됩니다.
그 표정을 사진에 담았어야하는데.... 하는 찐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춘사시협(춘천사랑시민협의회 : 회장 유원표)의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지적 장애우 시설인 지암리 <나눔의 동산>에서
메니큐어로 손톱을 예쁘게 색칠하기 ... 행사 다음의 표정입니다.
2017년 6월 9일
오전 10시쯤 출발하여 사북면 화악지암 2길에 위치한 나눔의 동산에 도착했습니다.
롬(Room)에서는 이춘용 회원의 색소폰 연주가 들려오고,
회원들이 합심해서 숯불을 지피고, 닭갈비와 소고기를 석쇠에 굽습니다.
부엌에서는 과일을 자르고, 밥과 김치를 나누어 점심을 준비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MR에 맞추어 두 곡의 노래로 흥을 돋구고,
최근 신혼 살림에 깨가 쏟어지는 김덕화 회원께서 신명나는 노래로 즐거움을 더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서 본받아야할 경외로움을 갖게됩니다. 항상 최고입니다.
유원표 회장께서도 동참하시어 장애우와 손잡고 추는 춤의 어울림이 아름답습니다.
<나눔의 동산>에 전달할 의류, 쌀, 기저귀, 음료 등이 도착하고 ..
김재순 원장(전도사)의 환영과, 이만구 지암리 이장께서도 응원차 참석하셨습니다.
장애우는 40여명쯤 되는 것 같고, 춘사시협 회원은 25명 정도 참여하신 것 같습니다.
몇몇 장애우분은 얼굴을 기억해주고 기쁘게 반겨주기도 합니다.
잔디밭 위쪽으로 커다란 나무를 가르키며, 이것이 보리수 나무라고 알려주는 이도 있습니다.
그 나무엔 보리수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몇개는 따먹었습니다.ㅋㅋㅋ.
점심 이후 설걷이 까지 마무리하고,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유원표 회장께서는 행사를 모두 완료하고, 사모님 환갑기념 부부여행을 급히 떠나시네요.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을 뵙니다.
장애우들과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지는 뒤안길에 아쉬움들이 가득합니다.
이서혜 회원께서 운영하시는 카페 인리치(Enrich)가 있는 거두리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하게 전체 회의도 하고, 맛있는 커피와 차는 김덕화 회원께서 내셨습니다.
다양한 차가 직접 만드신듯 맛있네요. 꼭 들러보셔요.
모든 회원들이 진심으로 도움을 실천하고, 서로 돕는 모습까지도 아름답습니다.
기쁘게 맞이하고, 손 잡아주고, 반겨주고, 웃어주고,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춤을 춥니다.
가까이에서 삶의 진리를, 나눔으로서 더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섭리(攝理)를 채득해갑니다.
백년족발 신미숙 대표의 닭갈비 후원, 이벤트 회관 함경화 대표 후원,
강남병원 후원, 상추 야채 후원 ... 후원해 주신분이 많은데 다 기록하지는 못하네요.
아울러, 강원일보 경제부 이규호 기자께서 열심히 취재를 했는데, 감사드립니다.
<나눔의 동산>에 보다 많은 후원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함께 애쓰신 <춘사시협>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