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악 중 하나인 감악산 등산로 입구, 양주시 남면 신암저수지 위에 애견캠핑장을 개장한 이두형, 방정선 부부를 만나 애견캠핑장 이야기를 들었다.
371번 국도를 달리다 신암저수지 가는 길로 접어들면 좁은 산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감악산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신암저수지 뚝방이 보이고 뚝 위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산정의 저수지가 햇빛에 빛나며 윤슬을 반짝인다.
감악산 중턱에 오른 것 같은 느낌에 감악산 정상을 바라보면 커다란 바위들이 드러나고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감색으로 바위를 물들여 감악산이란 이름을 짐작하게 한다.
저수지 길 따라 차를 달려 감악산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에 도착하면 송어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플라이낚싯줄이 파란 하늘에 흰 원을 그리며 물위에 내려앉는다. 계곡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감악산 은하수애견캠핑장 주차장이 나타난다. 이곳은 20Kg 이하의 애견들만 숙박이 가능하다는 철망휀스가 캠핑장을 빙 둘러 감싸고 있다.
조심스럽게 철망문을 열고 들어가면 캠핑장 중앙에 널따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고 신암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는 텐트 다리가 널찍널찍하게 마련되어 있다. 선착순으로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정년을 1년 남짓 남기고 있는 남편 대신 방정선 여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만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몰려오는 예약 손님들을 방 대표가 노트를 들고 뛰어다니며 텐트 자리로 안내하고 손수레를 내준다. 주차장에서 짐을 실고 손수레를 끌고 밀며 애견을 안고 들어와 텐트를 치는 애견인들의 반려견 사랑을 은하수애견 캠핑장에서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이두형 사장은 정년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애견캠핑장을 열어 정년 후 삶이 여유로울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연금이 없는 직장인들은 퇴직 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마련인데 30여 개의 텐트 자리가 주말마다 꽉 차 은퇴해도 걱정이 없다고 은근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캠핑장은 젊은 부부들이 주 고객이지만 가끔 오는 나이든 중년들이 애견캠핑장을 개장하는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물으며 두 사람을 부러워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 곳이나 애견캠핑장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은하수에견캠핑장은 한국의 100대 명산 감악산과 산정의 신암저수지가 있어 애견은 물론 애견인들의 스트레스를 푸는데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이두형, 방정선 부부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며 캠핑장을 내려왔다. 감악산은 높이 675m로 양주 파주 연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상 부근에는 임꺽정굴이 있고 파주에는 감악산의 명소 출렁다리가 있다.
은하수애견캠핑장은 경기 양주시 남면 감악산로 514번길 468-8에 위치해 있고 010-4663-0774로 예약이 가능하다.
【편집=이영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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