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숙련가능공들은 돌아오지 않고, 외국인들로만 채우는 조선소 지역경제 볕들날 언제오려나?-시민들 한숨, 텅빈 원룸이나 곳곳 상가엔 '임대딱지' 초저녁 부터 썰렁한 거리, '정치권과 행정, 지역경기 부활 최우선시 해야' 대우조선해양의 환화인수와 함께 침체기를 거쳐온 조선업계에 수주증가와 조선업 호황을 기대해 온 거제시민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매체는 거제조선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들 전하고 있으나 정작 조선소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고, 인구는 계속 줄어들면서 지역상권은 물론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특히 거제 부동산 시장은 조선업 경기 반등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떠나간 조선업 고급 인력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과 맞물려 있다. 양대 조선소가 숙련공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임금체계와 복지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값싼 외국인 인력들로 부족함을 채우는 탓에 외국인들은 결코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는 지난해 경남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2023년 1~11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경남 전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1월 -2.11%를 나타냈다. 8개 시 지역별로 살펴봐도 상승 지역은 한 곳도 없었지만 진주는 0%, 나머지 7개 시지역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거제는 -7.06%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내 1월 지수는 96.3으로 도내 8개 시 지역 가운데 가장 낮았고, 11월 지수는 89.5로 역시 최저였다. 실거래 가격 역시 낮아 고현동 한 아파트(41.4평 기준)는 2022년 최하 4억 2500만 원에서 최대 5억 원에 거래됐는데, 2023년 4억 원으로 떨어졌다는 것. 조선업 경기와 연관된 거제 부동산 시장은 조선업 호황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 조선업 침체기 떠났던 숙련 인력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거제 한 공인중개사는 "수월동 30평대 아파트 평당 가격은 한창 잘나갈 때 1200만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700만~8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거제지역 2024년 입주 예정 아파트는 1580가구 규모다. 이달 예정된 거제 반도 유보라(옥포동) 292가구, 더샵 거제 디클리브(상동동) 1288가구이나 부실 시공 등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거제 양대 조선사인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은 숙련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 외국인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인구 유입 요인이 없다. 거제 인구는 조선업 호황기였던 2015년 25만 5828명으로 절정을 이뤘지만 지난해 인구는 1월 기준 23만 6301명에서 12월 23만 4038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