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한반도 영공 방위를 책임질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의 핵심 쟁점이었던 형상 문제가 쌍발 엔진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방위사업청은 3일 국방부 TF팀이 오전 최종평가를 통해 KFX 엔진 형상을 쌍발엔진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이달 안에 합동참모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공군은 작전능력과 개량 등 잠재능력 극대화를 위해 쌍발엔진을 요구해 왔으나, KAI와 KIDA는 해외수출을 위해 가격을 낮추려면 단발엔진이 불가피하다고 팽팽하게 맞서 왔으며, 이 때문에 KFX사업은 오랜시간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며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애로를 겪어왔다.
KFX가 쌍발엔진으로 최종 확정되면 Euro fighter Typhoon에 사용된 Eurojet EJ200과 F/A-18E/F Super Hornet에 사용된 General Electric의 F414 엔진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Eurojet측은 국내생산과 기술이전을, GE측은 검증된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합동참모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나면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안에 업체와 계약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혀 오랜 기간 표류해왔던 KFX 사업이 올해 말부터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