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백성에게- (5-7장)
무리를 보신 예수님께서 산으로 올라가시니 나아온 제자들에게 가르치십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하늘나라 백성의 ‘복’과 ‘윤리’에 대해서 가르쳐주십니다. 하늘나라에 속한 복 받은 자들의 특징을 여덟 가지로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자녀, 제자들을 ‘빛과 소금’에 비유하십니다(5:13-14).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 이렇게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제 삶에 얼마나 와닿는지 곱씹어봤습니다. 그냥 주어진 일들 하나씩 쳐내듯 살다보면 의에 주리지도 않고 마음이 청결하지도 않습니다. 애통할 틈이 없이 다음 일을 하고 화평은 무슨 화가 가득합니다.
시편 1편 1절에서 ‘복 있는 사람’을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 시냇가에 심겨져 철 따라 열매 맺는 나무(1:2-3)와 같은 자들입니다. 이렇게 복음에 반응하는 자들이야말로 복을 누리게 됩니다. 세상이 말하는 ‘복’과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복’의 명확한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복은 외부로부터 기인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하나님 나라 구원을 받은 자들의 특권입니다. 그 특권이 눈에 보이지 않기에 자꾸만 눈으로 보이는 당장의 ‘복’을 찾아 나섭니다. 지금 당장 말씀을 읽는 것보다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는 게 더 ‘행복’을 주는 듯합니다. (어쩌면 행복을 줄지도..)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일보다 더 아끼고 부풀리는 재테크나 부동산이 내 미래의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맛 잃은 소금” CCM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자길 위한 예수님을 만들어내고, 맘에 드는 말씀 골라 자기에게 이롭도록 해석하지.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나를 위한 예수님을 만들어내니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없네”
세상에서 소금이고 빛이어야 할 하늘 나라 백성이 세상과 같아졌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사람들보다 더 죄질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거절당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7:23). ‘좁은 문’에 대한 가르침도 그렇습니다. 성경에선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의 길도 좁습니다. 입시의 문, 그 비좁은 문을 열고 들어가도 스펙과 대인관계 등 이 수고를 다 감당한 이후에도 바늘 구멍보다 좁은 취업의 문을 향해야 합니다. 그 이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멸망의 길을 걷는 이들의 문도 이처럼 겉보기엔 좁습니다. 하늘나라 백성인 우리는 이 좁고 큰 문을, 그 문의 크기가 아니라 생명과 죽음을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맑은 눈으로 생명과 멸망을 분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가 어렵다고 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열매로 그들을 알 것이라 하셨습니다. 준비가 필요합니다. 맛을 되찾은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율법을 나와 관계없는 법이 아니라, 생명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본문을 묵상하며 제 모습이 떠올라 찔림이 많았습니다. 찔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받고 싶으면서, 그 분의 가르침은 따르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사람들과 같지 않도록 ! 사랑하고 온전하라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정직하게 기도하고 생명의 문으로 향하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가르침을 주시는 예수님이 제가 생명으로 향할 수 있도록 생명을 주셨고, 생명으로 저와 늘 함께 해주십니다.
5:48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7:16 “너희는 그 열매로 그들을 알아야 한다.”
7:23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0311 삶나눔
#간사
(SFC) 새학기가 시작되어 제가 담당하는 고려성신 SFC에서 개강큰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게임들과 새학기 다짐/목표 나눔, 그리고 마태복음 개요 영상을 함께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최근 졸업생들을 보낸 후 확 조촐해진 인원의 큰모임을 보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조금 초조했습니다. 여러모로 이것이 꽤나 신경 쓰인 한 주였습니다. 그래도 위원모임, 알돌모임, 세상의빛으로모임(졸업생모임), 원투원 등 운동원들과 부지런히 지내면서 염려는 마음 한 켠에 두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11-14학번, 15-18학번, 19-22학번 이런 세대들을 경험하며 ... '그래도 또 한 번 기대해봐야지.. !'하고 있는 지금의 심정을 나눕니다.
제 직업이 SFC 간사지만,, 최근 SFC 권태기가 온 듯하여,, 간사님들과 조금씩 나누고도 있습니다.
말씀 듣고 읽으며 긴 호흡으로 극복하려 노력 하는 중입니다.. 호호
#관계
(가족) 지난주 저희 엄마와 있었던 일을 그느름에 잠시 나누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지난 주일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민망했지만 이번에 안가면 앞으로 더 집에 가기 민망해질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더니 엄마가 어색하게나마 반겨주셨습니다..ㅎㅎ 당장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겠으나 마음을 잘 나누고 기도하면서 가정 안에서 지혜롭게 지내기를 노력하려 합니다.
(은찬) 남자친구와는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선 이야기를 하다가 또 살짝 안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괜찮습니다. 싸워도 그 날 안에 잘 풀고 자는 편입니다. 서로 닮아가는 부분이 늘어가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빠는 영상을 제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영상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 저와 같이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소소하게 컨텐츠 회의를 했습니다..ㅎ..
별개로 저는 주로 쉼을 누리는 월요일마다 블로그 글을 적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 기도회로 시작한 SFC..이기에.. 사라진 점심기도회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운동원들과 매주 월요, 혹은 수요기도회를 시작해보려는 다짐을 세워보았답니당. 끝..
첫댓글 '복음에 반응하는 자' 로 묵상하니 또 새롭네요. 내 삶은 복음에 반응하고 있나, 내가 편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나...
ㅎㅎ 세상의 길도 좁은 문이라는 것도 재밌어요.(이래서내가비유를싫어하,,,,)
많은 이들이 눈가리워진채 쫓아가는 길이아니라, 좁고 힘들지만 참 생명있는 길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다시 새겨봅니다. 학생들에게도 힘있게 전달되면 좋겟습니다.
권태기라는 감정도 간사님들과 잘 나누고, 집에도 잘 다녀오셨네요..ㅜㅜ 궁금한게 많지만 다음 나눔때 편한대로 나누어주세요..
코로나조심!
코로나조심! 언니가 비유를 싫어한다는걸 잊고 있다가 다시 생각이 나네요 ㅋㅋ ㅎㅎ
물어봐주신 권태감에 대해, 왜 어떻게 느끼게 된건지 저도 잘 정리해보고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ㅎㅎ 감사합니당
저도 그느름 사람들과 나눔하면서 넓은길로 휩쓸리지 않기를 늘 경계해야할 것 같습니당
저두요,, 그 길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 더욱 깨어있을 수 있도록 곁에 계셔주세요 허허
감사합니다 ㅎㅎ
성민이가 나누어준 말씀 나눔처럼 결국 선영이의 간사로서의 정체성, 혹은 가정안에서의 일원으로서의 정체성도 함께하는 이들과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간사로서 만나는 학생들과의 관계도, 가정안에서도, 그리고 앞으로 그느름과의 관계 속에서도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같이 살피며 잘 만나가보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