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대표적 먹거리인 기장멸치를 널리알리고 대규모축제행사를 통한소비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 천혜의 해안경관과주변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개발로 21C미래형 해양관광도시 기장군 이미지부각
- 대변항 특유의 매력적이고 독특한 봄철 먹거리축제로 낭만과 추억을 만드는 감동적 축제 성
- 특산물을통한 각종 체험마당 개최로 관심유발 및 기장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통한 지역민화합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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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를 회로 먹으면 어떤 맛일까. 해마다 4월 기장멸치축제가 열리는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에 오면 모든
음식점에서 멸치회가 주요메뉴로 식단에 오른다. 봄철 동해안 최대의 멸치잡이 어장인 기장 앞바다에서 잡
히는 멸치는 길이가 10~15㎝에 달하는 왕멸치로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해 영양 만점이다.
낯설어서 선뜻 젓가락이 가지 않지만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맛이 기가 막히다. 김장용 액젖으로도
유명한 기장멸치로 만든 젖갈은 보쌈에 넣어 먹거나 말려서 조림을 해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전날 노래경연대회와 전야제 행사로 축제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리기 시작한 대변항에서 길놀이로 멸치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길놀이가 끝나갈 무렵에는 조상들이 멸치를 잡을 때 부르던 노래인 `멸치후리소리'가 들려오고 해상에서는
멸치잡이 선박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며 만선제를 올린다. 어선사이에 자리를 잡은 해양경찰대의 소방선이
펼치는 화려한 분수쇼는 기장멸치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개막축하공연에
이어 행사장 주변에서는 멸치회 무료시식회가 열려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군다.
무료시식회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단백하면서도 고소한 멸치회의 맛을 따라 근처 노천카페로 자리를 옮기기
일쑤다. 점심시간을 전후해 우리가락 한마당이 펼쳐지고 나면 대변항 주변 횟집 주방장들이 참여하는 멸치
요리 경연대회가 펼쳐져 다양한 멸치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저녁은 오케스트라 공연과 재즈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둘째날은 젊음의 광장이다.
청소년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열어 삐에로 공연과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청소년
들이 현란한 춤솜씨를 뽐내는 경연대회와 대학 동아리팀의 초청공연이 있다.
멸치회 무료시식회도 계속되는 가운데 특설무대에서는 품바각설이쇼가 개최된다. 멸치널기대회와 멸치
따먹기 대회 등 멸치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로 시작되는 셋째날은 맨손으로 활어잡기 행사가 펼쳐져 운이
좋으면 고가의 싱싱한 활어를 공짜로 가져갈 수도 있다. 저녁에는 가요제와 콘서트 등이 열리고 사물놀이패
의 민속공연과 함께 시작되는 대동한마당에 참여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식구가 된다.
물론 기장멸치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불꽃놀이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어선 노젖기와 멸치털이, 멸치줍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기장멸치축제의
재미다. 특히 `생며루치 사이소'라는 이름의 경매 행사에 참여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생멸치를 마음껏
살 수 있다. 축제기간에 근처 불광산 계곡과 달음산, 홍연폭포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고, 규모는 작지만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의 백사장을 거닐어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기장읍 서부리 두하마을에서 철마면 웅천리까지 10㎞ 구간에 조성돼 있는 테마임도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기장군은 멸치회 못지 않게 붕장어회(일명 아나고회)도 유명하다.
칠암항 주변에 가면 붕장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이 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또 생선회를 비롯해생미역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기장군에는 대형 숙박시설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규모가 큰 여관을 이용하면 되고 특별한 추억을 갖고
싶다면 근처에 널려있는 민박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기장군은 부산시에 속해 있지만 시골같은 곳이라 인심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14회 기장멸치축제&제2회 기장미역.다시마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