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
(벨벳·융 등의 옷감에 보통 한 방향으로 나 있는) 털
기모는 천의 섬유를 긁어 보풀이 일게 하여 보온력과 부드러움을 높인 가공법으로, 옷감으로 사용됩니다.
기모(起毛, nap)의 특징
천의 표면에 보풀이 일어 부드러운 감촉을 줍니다
천을 두껍게 보이도록 하여 태를 곱게 합니다
보온력이 높습니다
기모 청바지 kimô[起毛]靑바지 :
안감에 기모(起毛) 처리를 해서 보온성을 높인 청바지.
기모(起毛, nap)는 직물 가공 기법 중의 하나이다.
기모는 보통 천을 이루는 섬유를 긁거나 뽑아 천의 표면에 보풀이 일게(fuzzy) 하여 천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거나, 천을 두껍게 보이도록 하여 태를 곱게 하며, 때로는 보온력을 높이기 위한 가공법이며, 여성 속옷(레깅스, 타이츠 등)이나 겨울용 운동복을 만들때 많이 쓰인다.
주로 기모는 벨벳이나 두더지 가죽과 같은 특정 종류의 천에 나타나는 융기된(솜털 같은) 표면이다. 기모는 펠트나 비버 모자의 표면과 같이 보풀이 있는 천의 표면처럼 보이는 다른 표면을 추가로 나타낼 수도 있다.
“추운 날씨 기모 없인 못 살아.”
기모 소재는 겉옷은 물론 속옷 등에도 적용되면서 겨울철 방한 의류의 대표적 소재로 자리잡았다.
기모는 어디에서부터 유래한 말일까. 일본어처럼 들리는 이 말의 어원은 뭘까.
일단 기모는 한자어 ‘起毛’로 각 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기모를 “모직물이나 면직물의 표면을 긁어서 보풀이 일게 하는 일”이라고 표기했다.
패션전문자료사전에는 “방모직물, 면넬의 천, 트리코의 편직물 등 직물・편물의 한쪽 면이나 양쪽 면에 보풀을 세우는 마무리 방법”이라고 돼 있다.
그런가하면 다음 백과사전에서는 “직물 가공 기법 중의 하나로, 기모는 보통 천을 이루는 섬유를 긁거나 뽑아 천의 표면에 보풀이 일게 하여 천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거나, 천을 두껍게 보이도록 하여 태를 곱게 하며, 때로는 보온력을 높이기 위한 가공법이며, 여성 속옷(레깅스, 타이츠 등)이나 겨울용 운동복을 만들때 많이 쓰인다”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사전 어디에도 일본에서 유래한 언어라는 설명은 없다. 국립국어원 순화어 목록에도 기모는 올라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순 우리말인가?
일본 대백과사전에서는 조금 다른 내용이 보인다. 기모(きもうㆍ키모우)를 “엉겅퀴 열매를 사용해 뾰족한 가시로 옷감 표면을 여러번 문질러 털을 세운 것”이라는 설명이 추가돼 있는 것. 국내 사전에는 없는 내용이 바로 ‘엉겅퀴 열매를 사용’했다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모는 일본 에도후기(1603-1868) 면직물을 보풀게 하기 위해 소나무 잎사귀나 바늘을 다발로 묶어 직물 표면을 긁어내는 직물 가공 방식으로 와카야마현 기슈지방에서 유행했다고 한다.
당시 직물산업으로 번성했던 오사카 남부의 기시와다시 등에서도 고급 기모생산용 엉겅퀴를 대량 재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던 것이 근대에 들어 기모 기계가 등장하면서 면플란넬이나 방모직물 등을 대량 가공하는 데 적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