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요물] ㅡ kjm / 2021.8.27
결점이 많은 후보에게 왜 사람들이 모여들까?
자기에게 돌아올 게 많기 때문이다. 떡고물이 많이 생긴다는 거겠지.
결점이 없거나 아주 적은 혹은 작은 후보는 인기가 없다. 붙어봐야 생기는 게 없으니까. 아예 부당한 거래는 상대도 안 해주니까.
후보가 불법을 저질러야 약점을 잡고 있다가 나중에 흥정이라도 해보련만, 흠집 없는 후보는 약점 또한 없으니, 거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아마도 그래서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못 산다고 하는 거 같다.
문재인 대통령님 옆에서 지난 4년 동안 일하던 사람들이 그래서 더 존경스럽다.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올해 들어와서 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몇몇 나타나는 것 같은데, 떡고물이 없어서는 아닌 것 같고, 하도 검찰과 언론에 시달렸기 때문일까? 그래서 많이 지쳤을까? 이젠 적당히 타협도 할 생각이 들었을까? 갑자기 가족들 생각이 떠오른 걸까?
김경수 지사가 당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드루킹은 뭔가 사심을 가졌었는데, 그리고 성공 보수로 딜을 하려 했는데, 아예 씨알도 안 먹히니까, 모함하려 했던 것 같다.
조국 장관도 전혀 거래라는 걸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인데, 기소와 형량 거래로 먹고사는 검사들에겐 마치 목에 걸린 가시였으리라.
추미애 장관 역시 부당한 거래를 벌레 보듯 했으니, 배알이 꼴렸겠지.
이제 발악을 한다 한들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은 하겠지.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스런 작업들과 공작 수법들이 만천하에 다 까발려졌으니, 물밑으로 손 쓸 방법이 없을테니.
검찰이 누구 누구와 짜고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부리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계속 하다간 자기 목숨줄 내놔야 할텐데 어쩌나.
윤석열을 유일한 구명 밧줄로 알았는데, 썪은 동앗줄로 밝혀지니 더 죽을 맛이겠다.
권력의 달콤한 맛을 봐왔으니, 마치 마약처럼 끊기가 힘들겠고.
"내가 왜 이러고 살았나" 하는 후회나 반성은 안 할 거 같다.
반성할 줄 안다는 건 똑똑하다는 뜻인데, 검사들 수준을 보니 거의 가능성이 없다.
아까 김웅이 윤희숙에 대해 변호하는 글을 보니, 정말 새삼 새삼 검사들 수준에 놀라고 또 놀란다.
마지막 숨이 넘어가려는 순간까지도 권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그 집요함과 처절함을 보노라면, 권력이란 게 참 요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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