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미국 경찰국에 보급된 경찰 차량에서 처음 가시화 되었다. 일부 경찰관서 경찰관들이 해당 차량의 사용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배기가스 유입으로 경찰관이 운전 중에 정신을 잃은 것.
당시 포드는 익스플로러 경찰용 차량의 배기가스 누출을 바로 잡기 위해 수리비를 충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미 정부가 수사를 진행했고, 미 연방조정관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에 판매된 익스플로러 차량 배기가스 실내 유입 관련 불만이 2700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3건의 사고와 41건의 부상이 일산화탄소 유입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드 측은 140만대의 익스플로러 차량을 조사했지만 “사람들에게 매일 노출되는 일산화탄소를 초과하는 수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은 안전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포드는 네 개의 기술관련 내용을 경찰국과 일반 소비자에게 발송했다. 이곳엔 배기가스 냄새 실내 유입에 관한 불만을 다루는 내용도 포함됐다.
포드는 에어컨의 재 프로그래밍, 트렁크 해치의 배수밸브 교환, 차량 후면부 실링보강의 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무상수리는 11월 1일부터 130만대 규모의 미국 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약 10만대 가량의 캐나다, 멕시코 차량도 순차적으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포드사는 2018년까지 리콜이 진행되는 경우 가해질 금전적 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는 모델이다. 2017년 9월까지 꾸준히 매달 500대가량 팔려 올해만 4643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4400대가 팔린 수입차 베스트셀링 SUV다.
익스플로러는 전량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모델인 만큼 미국 판매 차량과 크게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배기가스 냄새가 실내로 유입된다는 제보가 잇따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무상수리 적용국가가 아니라는 포드 발표는 큰 실망으로 다가왔다. 주요 판매 국가 가운데 한국만 무상수리 대상에서 쏙 빠진 셈이다. 현대기아차에 냉대를 받는 한국 소비자가 이번에는 미국 포드에서 찬밥 신세가 된 셈이다.
늑장 대응 포드코리아, 뒤늦게 "이달까지 대책 내놓겠다"
SUV의 주요 구매층은 어린 자녀를 가진 가족단위 고객이다. 따라서 차량의 안전 문제에 관해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포드코리아 측은 미국 본사에서 무상수리 소식이 전해졌지만 소비자에게는 일절 내용 통보를 하지 않았다. 카가이 단독 보도 이후 "10월 중에 대책을 마련해 무상수리에 들어갈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대상 차종을 파악하고 부품 등을 공급해 무상수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포드 딜러 AS 전문가는 "익스플로러 배기가스 냄새는 이미 5년 전부터 지속적인 불만이 들어 온 사항"이라며 "신차 냄새 일수도 있고 검증할 별도 진단기가 없어 모두 돌려보냈다. 배기가스 유입이 사실이라면 운전자 건강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조속히 무상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상수리 조치를 기다리는 동안 익스플로러 운전자들은 배기가스를 지속적으로 흡입해야 한다. 포드코리아 입장에서는 익스플로러는 거의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모델이다. 한국 소비자가 홀대를 받아서는 안 된다.
출처 : 카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