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장 10-21절. 바울이 벨릭스 앞에서 변호함. 요약설교
10절. 총독이 바울에게 머리로 표시하여 말하라 하니, 그가 대답하되 당신이 여러 해 전부터 이 민족의 재판장 된 것을 내가 알고 내 사건에 대하여 기꺼이 변명하나이다.
1. 벨릭스 총독은 더둘로의 아첨하는 말을 듣고 거만해졌습니다.
그래서 벨릭스 총독은 바울에게 머리짓을 하면서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벨릭스의 태도는 거만한 자세입니다.
2. 그런데 바울은 교만한 벨릭스 앞에서도 아부성 발언이 아니라, 사실대로 벨릭스가 오래전부터 유대 민족의 재판장이 되어서 유대 나라 풍속을 알기 때문에 기쁨으로 변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가 AD 57년이고, 벨릭스가 부임한 때가 AD 52년이므로 벨릭스는 벌써 5년째 유대 나라 총독으로 일해 왔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벨릭스 총독의 실제적인 장점을 말함으로써 변론을 시작했습니다.
11절. 당신이 아실 수 있는 바와 같이 내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 열이틀밖에 안 되었고
1. 바울은 첫 번째 소요죄에 대한 변론을 하면서, 자신이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온 지가 열이틀밖에 안 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바울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결례를 행하느라고 7일이 걸렸고(행 21:27),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에 온지가 5일 되었기(행 24:1) 때문에, 바울이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온 지가 12일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이 하루도 소요죄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이 12일 동안 한 일을 밝힘으로써 명백히 알리바이를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벨릭스 총독도 잘 알 수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만도 5일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12절. 그들은 내가 성전에서 누구와 변론하는 것이나 회당 또는 시중에서 무리를 소동하게 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1. 바울은 성전을 모독했다는 두 번째 고발 내용에 대해서 변론합니다.
즉 바울은 일주일 동안 예루살렘 성전에서 결례 제사를 드리는 동안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를 데리고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유대인과 성전 모독 문제로 누구와 변론하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바울이 성전을 모독하는 일을 했다면, 그때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과 다투고 변론이 일어났을 것이나,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2. 회당 또는 시중에서 무리를 소동하게 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바울은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곧바로 성전 결례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회당이나 시중에서 전도하지도 않았고, 소동케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바울은 다른 지역에서는 복음 전도를 하면서, 유대인들과 부딪히고 소요 사태가 일어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예루살렘에 와서는 아무런 전도도 하지 않았고, 유대인들과 충돌되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대인들처럼 성전에서 양 잡아서 결례 제사를 드렸을 뿐입니다.
13절. 이제 나를 고발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그들이 능히 당신 앞에 내세울 것이 없나이다.
1. 더둘로가 세 가지 이유를 들어서 바울을 고발했지만, 바울이 조목조목 변론을 했고, 더둘로는 바울을 고발하는 세 가지 사항에 대해서 아무런 증거나 증인도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바울이 12일 동안 한 일을 명백히 입증했으므로, 소요죄나 성전 모독죄에 대해서 증인이나 증거를 대보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명백히 무죄를 입증했습니다.
14절. 그러나 이것을 당신께 고백하리이다.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1. 세 번째로 바울은 자신의 신앙이 이단이 아니라, 정통신앙이라는 것을 입증합니다.
즉 바울은 유대인 조상들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신의 신관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정통 유대인들처럼 자신은 율법서뿐만 아니라 선지서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고 성경관을 말했습니다.
사두개파는 모세 오경만 믿었으나, 바리새파는 선지서 등 모든 성경을 다 믿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정통 유대인들처럼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믿는다고 내세관을 밝혔습니다.
이것은 정통 유대교인들의 신앙관과 일치하고, 오히려 대제사장과 사두개파가 이단처럼 인식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바울은 자신의 신앙관을 밝힘으로써, 자신이 정통 유대인의 신관과 바리새파 신관과 같음을 입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두개파가 나사렛 이단이라는 기독교는 실상 이단이 아니고, 정통 신학을 따른 올바른 신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의 신앙관을 밝힘으로써 벨릭스나 대제사장이나 재판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 전도를 한 셈입니다.
15절.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
1. 바울의 내세관입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조상들이 가졌던 부활의 소망을 자신도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바울은 구약 성도들이 바랐던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자기도 그대로 믿고 있었습니다.
16절.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1. <이것으로 말미암아>란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라는 뜻입니다.
즉 바울은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살아가기를 힘쓴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사람의 눈을 속여서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세의 심판을 앞에 두고 하나님 앞에서 항상 깨끗한 삶을 살아간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진실한 신앙적인 고백은 객관적인 증거들과 더불어 참으로 재판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훌륭한 변론이었습니다.
17절. 여러 해 만에 내가 내 민족을 구제할 것과 제물을 가지고 와서
1. 여러 해 만에
<여러 해 만에>라고 한 것은 4년 만의 방문을 가리킵니다.
2. 내가 내 민족을 구제할 것과 제물을 가지고 와서
바울이 4년 만에 예루살렘에 방문한 것은 예루살렘 교인들이 기근으로 매우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이 이방인들 교회에서 구제헌금을 걷어 가지고, 거액의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교인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이 자기 민족을 구제한 것과 제물을 드린 일은 바울을 죽이려고 고발한 유대인들에게 감동과 부끄러움을 줄 만한 선한 행동이었습니다.
18절. 드리는 중에 내가 결례를 행하였고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이 성전에 있는 것을 그들이 보았나이다. 그러나 아시아로부터 온 어떤 유대인들이 있었으니
1. 드리는 중에 내가 결례를 행하였고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이 성전에 있는 것을 저희가 보았나이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7일 동안 성전에서 결례 제사를 드릴 때, 아무런 모임이나 소동이 없었음을 고소자들도 다 보았다고 했습니다.
즉 바울은 서원한 네 사람과 함께 조용히 제사만 드렸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은 다른 곳에서는 복음 전도의 집회를 했지만, 예루살렘에서는 전혀 복음 전도 집회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는 고발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2. 그러나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이 있으니
바울이 예루살렘에 있을 때가 오순절이기 때문에 아시아 지방 에베소에 살던 유대인들도 오순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이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은 사도행전 19장 33절에서 말씀한 대로 아데미 우상 숭배자들과 함께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데모를 했던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와서 바울을 보자 다시 바울을 죽이기 위해서 난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나 에베소에서 온 유대인들이 난동을 부릴 때, 바울이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가서 성전을 모독했다는 말은 잘못 보고 추측으로 난동을 부린 것이었습니다.
19절. 그들이 만일 나를 반대할 사건이 있으면 마땅히 당신 앞에 와서 고발하였을 것이요
1. 에베소에서 온 유대인들이 만일 정말 바울이 성전 모독죄를 범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정당한 재판 절차를 통해서 총독에게 고발해야지 무법적으로 난동을 일으키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에베소에서 온 유대인들은 정당한 재판 절차를 무시하고, 폭동을 일으킨 그들이 바로 소요죄를 범한 사회사범이라는 말입니다.
20절.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내가 공회 앞에 섰을 때에 무슨 옳지 않은 것을 보았는가 말하라 하소서.
1. 앞에서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온 유대인들을 향해서 변론했고, 여기서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을 향해서 변론하는 내용입니다.
즉 5일 전에 있었던 산헤드린 공회 재판 시에 바울이 잘못한 일이 있었는지,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고발할 내용이 있으면 해보라는 말입니다.
즉 산헤드린 공회 재판 시에도 바울은 어떤 형사적인 잘못을 범한 일이 없고, 다만 정통신앙에 입각해서 바울이 의인과 악인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재판을 받는다고 말하니까, 사두개파와 바리새파가 싸웠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1차 재판(산헤드린 재판)의 무죄를 가지고 2차 재판(총독 재판)에서도 무죄를 변론했습니다.
21절. 오직 내가 그들 가운데 서서 외치기를 내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오늘 너희 앞에 심문을 받는다고 한 이 한 소리만 있을 따름이니이다 하니
1. 바울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재판받을 때, 내가 죽은 자의 부활 때문에 심문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죽은 자의 부활이란 물론 예수님이 죽었다가 부활하신 사건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또한 이 죽은 자의 부활은 구약 성경에서도 말씀한 내용입니다.
즉 시편 16편 10절에서 메시아를 썩지 않게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12장 2절에서도 죽은 자들이 일어나서 영생을 얻기도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우리 모두가 부활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으면 부활하여 영생 천국에 들어가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벨릭스 총독의 재판정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증언했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대인들의 고발 사항에 대해서 바울이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단이라고 비난받는 자신의 부활 신앙에 대해서 잘 증언한 것을 본받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에 불신자들이 반박할 수 없는 성령님의 지혜와 달변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핍박 속에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증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억울한 모함과 핍박을 이기고, 날마다 성령님과 동행하면서 형통한 생활 하시고, 가정과 자손들이 다 잘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