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마타요시 나오키가 함께 쓴,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책 이야기. 두 작가가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헤라자드처럼 13일 동안 번갈아 가며, 52귄의 특별한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속 두 남자는 요시타케 신스케, 마타요시 나오키 작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 즉시 30만 부 이상 판매, 5개국 저작권 판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책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은 적이 있는 분
* 책을 읽거나 서점에 가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
* 이야기를 읽거나 듣는 걸 좋아하는 분
* 한때 작가를 꿈꾸었던 분
* 새로운 책을 읽고 싶은 분
* 한 권의 책으로 감정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하고 싶은 분
목차
프롤로그
첫째 날 밤
둘째 날 밤
셋째 날 밤
넷째 날 밤
다섯째 날 밤
여섯째 날 밤
일곱째 날 밤
여덟째 날 밤
아홉째 날 밤
열째 날 밤
열한째 날 밤
열두째 날 밤
열셋째 날 밤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요시타케 신스케 (Shinsuke Yoshitake,ヨシタケ シンスケ)
197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사소한 일상 모습을 독특한 각도로 포착해낸 스케치집과 어린이책 삽화 및 표지 그림 등 다방면에 걸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방 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다. 『이유가 있어요』로 제8회 MOE 그림책방 대상, 『벗지 말걸 그랬어』로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상, 『이게 정말 천국일까?』로 제51회 신풍상을 받는 등 여러 작품으로 수많은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동안 그리고 쓴 책으로 『결국 못 하고 끝난 일』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더우면 벗으면 되지』『도망치고, 찾고』 『심심해 심심해』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이게 정말 나일까?』 『있으려나 서점』 등이 있다.
저 : 마타요시 나오키 (Matayoshi Naoki,またよし なおき,又吉 直樹)
1980년 출생. 오사카 출신으로 2003년 콤비 개그 ‘피스’로 데뷔했다. 중학교 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읽고 독서에 빠졌다. 무명 개그맨으로 가난과 자괴감에 시달리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드나들며 책을 읽었고, 동네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책을 구했다. 지금까지 읽은 책만 2천 권이 넘을 정도로 유명한 독서광이다.
소설 《불꽃_HIBANA》은 인기 없는 개그맨 ‘도쿠나가’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선배 ‘가미야’를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가혹한 경쟁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방황을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마타요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가미한 생애 첫 청춘소설로, 순수문학작품으로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오락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아쿠타가와상 수상이 결정되었다. 《불꽃_HIBANA》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일본 열도 전역에서 마타요시 신드롬이 일어났다.
역 : 양지연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북한대학원에서 문화언론학을 전공했다. 공공 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다. 하루 중 잠자기 전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엄마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이게 정말 마음일까?』, 『만약의 세계』, 『보통이 아닌 날들』, 『어이없는 진화』,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왜 전쟁까지』, 『아빠는 육아휴직 중』, 『의외로 친해지고 싶은 곤충 도감』, 『추억 수리 공장』,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 『더우면 벗으면 되지』 등이 있다.
책 속으로
그 책은 쌍둥이다. 쌍둥이여서 모양도 내용도 똑 닮았다. 두 책을 구분하려면 종이비행기 날리듯 하늘에 던져 보면 된다. 던지면, 페이지를 양쪽으로 펼치고 펄럭펄럭 날갯짓하는 쪽이 언니, "야!" 하고 소리치는 쪽이 동생이다.
---「첫째 날 밤」중에서
그 책을 만들 때 나는 무척 즐거웠다. 내가 그린 그림을 엄마가 칭찬해 줄 때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지금, 책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때의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서인지 모르겠다.
---「넷째 날 밤」중에서
그 책은 자신을 소중히 든 채 페이지를 넘기던, 먼 옛날 주인의 작고 여린 손을 기억한다. 그리고 자신을 한 손에 쥔 채 페이지를 넘기던 주인의 크고 따스한 손도 기억한다. 다른 책은 반짝반짝 빛났지만 그 책은 해지고 너덜너덜했다. 하지만 그 책은 무척 행복했다. 그 책은 책 속에 쓰인 이야기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품고 있다.
---「다섯째 날 밤」중에서
세상에는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실은, 가닿지 못한 책들이 별만큼이나 많을지도 모른다. 유리병 속에 편지를 넣어 바다에 띄우는 일을 우리는 책이라는 물건에 의지해 계속해 온 셈이다. 작디작은, 그렇지만 희미하게 존재하는 가능성을 믿으면서.
---「열두째 날 밤」중에서
출판사 리뷰
‘책’을 위한 가장 새롭고 독창적인 책.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고, 제목도 독특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미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반열에 오른 요시타케 신스케와 일본의 인기 개그맨이자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마타요시 나오키가 함께 쓴 『그 책은』이다. 어딘지 모르게 고풍스러운 느낌의 표지, 내용을 가늠할 수 없는 제목,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부제 ‘13일 동안 이어지는 책에 대한 책 이야기’는 신스케 작가의 그림과 함께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책의 중앙에 자리 잡은 글귀도 시선을 끈다.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났다.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그 책’을 찾아서.”
『그 책은』은 13일 동안 두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왕에게 들려주는 52권의 진귀한 책 이야기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우화를 시작으로, 두 사람의 끝을 알 수 없는 여행,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놀라운 책 얘기 등이 어우러진 신비롭고 새로운 형태의 책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두 작가가 마음을 모아 만든 ‘책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책에서도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는 책 속에 특유의 그림과 유머,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책을 사랑하는 아픈 왕의 부탁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책을 사랑한 왕이 나이가 많이 들어 더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자, 두 사람을 불러 ‘세상을 돌아다니며 진귀한 책 이야기를 듣고 오라’고 명한다. 그 이야기들을 모아 자신에게 들려주길 바란다고. 두 사람은 왕에게서 여행 경비를 받아 길을 떠나고, 1년 후 다시 왕에게 돌아온다. 『그 책은』의 작가를 대변하는 두 사람은 하룻밤씩 번갈아 가며 왕에게 자신이 듣고 온 진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13일 동안, 밤마다 책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작가가 들려주는 ‘그 책’ 이야기는 때로는 짧고 때로는 길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52권의 책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각각 다른 내용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이야기는 싱겁고, 또 어떤 이야기는 실소를 터트리게 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묘한 아련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외로웠던 순간, 자신을 위로해 준 인생 책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운 사람을 더 그립게 만들고, 심금을 울리고, 책이 뭘까 고민하는 철학가로 변하게 만드는 이야기 등 가지각색이다. 한 권의 책이 이토록 다양한 감정을 겪게 만들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그 책은』의 마지막 부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즐거운 반전을 선사하며 책을 읽은 여운이 더 오래 남도록 한다.
두 작가의 매력을 한 권의 책에서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글과 그림, 개그맨이라는 이력도 갖고 있는 마타요시 나오키 작가의 글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두 작가가 번갈아 가면서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왔다 갔다 하는 탁구공처럼 작가들 고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섞이지는 않는, 묘한 긴장감을 준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두 작가의 매력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며 가벼우면서도 무겁고, 신랄하면서도 재미있고, 풍자적이면서도 감동을 주는 등 독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의 연이은 등장은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 설렘마저 느끼게 한다.
“어떤 글이든 쓰고 싶다!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독자가 아닌 작가가 되고 싶은 바람을 불어넣고, 잊고 있었던 ‘그 책’을 다시 꺼내 보게 만드는 『그 책은』. 이 독창적이면서도 유쾌한 책은 누군가에게 가닿아 읽히기를 바라는, ‘세상의 모든 책들을 위한 책’이자 어른,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책 여행을 선사하는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