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20) 성황당 뒤 먼저 올라온 차량들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2/20) 오른 쪽 기와집 화장실 앞 주차장에 들어선 차량들과 보조출연자들이다.
사진 (3/20) 배역 팀끼리 모여 있는 모습 같아 보인다.
사진 (4/20) 정면의 차량에 노란 박스에는 소품 이름이 적혀 있었다.
사진 (5/20) 화장실 옆 주차장에도 차가 가득하다.
사진 (6/20) 아직 덜 온 차량들이 있었고, 온통 상주 장날 같은 분위기였다.
사진 (7/20) 팀원 끼리 서로 분장 상태를 봐주고 있다.
사진 (8/20) 소품들로 잘 정리된 차량 내부다.
사진 (9/20) 아까 말한 노란 상자에 물품표시가 되어, 필요시 정확하고 빨리 빼낼 수 있어 보였다.
사진 (10/20) 내 얼굴 괜찮아? 멀리서 봐도 얼굴을 서로 봐주는 모습이었다.
사진 (11/20) 병사들이 쓸 창검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사진 (12/20) 이 차는 날개 모양으로 양 옆이 활짝 열리게 되어 있었다.
사진 (13/20) 이 차들은 맨처음으로 올라온 차였다.
사진 (14/20) 말은 전번에 맺던 그 나무에 매어 놓았고, 주인공 얼굴을 다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15/20) 없는 게 없어 보이는 장비들이 대기하고 있고, 왼쪽 풀 밭 텐트 속에서 모니터링하는 분이 모니터한다.
사진 (16/20) 카메라 스텝들이 대기하고 있고, 오른 쪽 4층 탑은 성황당 팻말을 안보이게 덮어 놓은 스티로폼 탑이다.
사진 (17/20) 오늘은 바람도 없고 햇빛이 나서 촬영하기에 참 좋은 날이었다.
사진 (18/20) 이 연습 장면은 찍을 수 있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찍지 못하게 제지를 한다.
사진 (19/20) 내 쉼터 사무실이 오늘은 그냥 쉼터가 되고 말았다.
사진 (20/20) 아직도 연습을 하고 있고, 끝나면 곧 찍을 것 같이 보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맞다. 그저께 「이방원」 드라마 찍을 때 성황당 뒤편 늘 두던 곳에 차를 세웠는데, 비켜 달라고 해서 산기슭 쪽으로 차를 갖다 댔다. 17시 쯤 되니까 어둑어둑해지고, 집에 가려고 차를 빼려하는데, 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들어선 차 사이로 곡예를 했던 적이 있었다.
오늘(2021.10.21.목)은 안 당할 거야 하며, 대순진리교에서 운영하는 진남휴게소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놨다. 마음이 느긋해졌다. 차 빼라는 사람은 없겠지. 서류를 넣은 배낭을 지고 7분 거리에 있는 「진남문」을 통과하여 쉼터 사무실로 갔다.
어째 이상했다. 분명히 오늘 드라마 찍는다고 했는데, 그럴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뭘, 11시 가까이가 되니까, 차들이 올라오는데 전쟁터에 나가는 전차처럼 꼬리를 물로 올라온다.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왔다. 오늘은 「성황당」과 「고모산성」 두 곳에서 찍기 때문일 것 같았다.
문경새재에도 세트장이 있고, 가은 석탄박물관 오른 편에도 삼국시대 세터장이 있다.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별 인양, 각광을 받고 있는 돌 고개와 고풍스런 풍광이 어우러진 고모산성 성황당이 이젠 명실상부하게 드라마 세트장이 되어버렸다. 자꾸 보다보니까 칼싸움은 될 것 같았다. ‘이참에 나도 장군이 돼봐? 안 될 거야, 한 대 맞으면 아프다고 소리칠 테고, 대사도 버벅 대다가 끝날 건데. 그래 속편하게 구경이나 하자.’
오늘은 어떤 장면을 찍는지 물어보았더니, 전번에 찍은 것 다음 편을 찍고, 고모산성 위로 간다고 했다. 동원되는 군사인 보조출연자(엑스트라)가 무려 80여명이라고 말해주었다. 거기다가 스텝이 110여명, 각종 차량이 30여대, 카메라 수 십대, 상주 장날 장 서듯이 좁은 골목이 북적인다.
찍을 땐 모두가 조용해야 했다. 내 휴대폰도 진동으로 했고, 방문객도 저 멀리서 구경하게 막는 젊은이가 배치되어 있다. 나만 가까이에서 보는 영광을 누렸지만, 방문객에게 해설 비슷한 것을 하고는 장부에 기록을 해야 하는데, 오전에 조금한 게 다다. 찍을 때부터는 아무 것을 적을 수가 없었다. 요즘 내 시간이 황금 같이 귀한데, 그냥 가는 것 같았다. 안되겠다 싶어서 3시쯤에 그길로 토꼈다. 본부서 알면 퇴근이 나일론 이라며 한 마디 할 것 같지만 상황이 그랬다. 이 때 표어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어 볼까나?」 다. 끝. 2021.10.21.목.
첫댓글 심심치 않게 보내는 하루겠지만
시간을 버린다는 생각이들것 같기도 하네.
그래도 오랫만에 만나는 고모산성의 특별함이 신기하기도 하고,
잘보고가여
갑자기 성황당과 고모산성이 뜨고 있어.
대개 문경새재 세트장에서 찍거나 2관문인 조곡관에서 많이 찍는데,
같은 장소에서 계속 찍으니까 식상한가 보네.
평소엔 적막감이 들기도 한 곳인데, 주말엔 이삼백명씩 찾아오곤 해.
서울 가는 길에 들리기도 하고, 진남 교반 휴게소에 들렸다가 올라오는 방문객도 있고 그래.
촬영이 있을 때면 통제가 심해서, 구경을 하거나, 토끼 갈 분들과 같이 코스 대장처럼 같이 가주고 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