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일본인 친구가 한국에 왔다가 돌아간다기에 어제
김포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내친김에 인천공항에가서
을왕리로 가서 사진찍고 조개구이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포공항전망대에서 비행기를 찍으려 했더니만 휴일은
문을 닫는군요(하긴 어제가 어린이날인지도 모르고 있었
으니) 그냥 담벼락뒤에서 택싱하는 비행기나 좀 찍다가
인천공항을 들러서 을왕리로 향했습니다.
불경기다 불황이다라고 하지만 섬이 가라앉을정도로
많은 자가용승용차를 보면 왜 불황일까 싶습니다.
그리고 을왕리를 가득메운 사람들. 그옆에 비어 다니는
버스를 보면서 지독히도 대중교통을 멀리하는 한국인의
편의주의. 불황일수록 내수를 진작하고자 열심히 차를
타고 다니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좁은 2차선도로를 직선으로 달리다
90도로 꺾고 또 달리는데 버스끼리 교행을 하면 백미러가
스칠듯 말듯한 박진감넘치는 장면의 연출이 압권입니다
어제는 도로공사때문에 비포장길을 달리는데 흔들림 만점.
해안도로를 질주하다보면 왼쪽의 섬이 보이고 선착장이
나옵니다. 무의도로 건너가는 선착장며 유명한 실미도
가 무의도에서 썰물때 연결됩니다.
한참을 가다보면 좁은 길을 힘들게 달리고서 해안이
보이고 왼쪽에 무의도가 보이고 그앞의 조그만 섬.
실미도가 보이죠.
실미도는 현지인의 말을 들어야만 고개를 끄덕일정도로
작은 섬이고 인천의 섬들이 그러하듯 썰물엔 육지가
밀물엔 섬이되어서 좀처럼 섬들을 정확하게 짚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버스타고 가다가 보이는 큰 섬이 무의도 코앞의 섬이
실미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을왕리에선 보이지는 않습니다.
영종도가 육지가 되기전엔 을왕리는 용유도라해서 인천에서
배를 타야 갈수 있었습니다. 많아야 하루 두편정도 배가
오고 그 배가 실어나르는 사람만큼만 섬을 느낄수 있던
한적하고 깨끗한 섬이였는데 영종도와 도로로 연결되고서
(이때가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물이 나가면 버스타고
물이 들어오면 길이 바다로 꼬로록 잠겼었죠)
그리고 매립이 되면서 육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을왕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좀처럼 모래사장을 볼수 없는
인천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인천엔 제대로된 해수욕장이
없어서 바다를 만질수 없는 항구도시로 유명했습니다.
바다란 그저 철책넘어 저편 거대한 배와 시설들만 가득한
동떨어진 곳에서만 넘실댈뿐이였죠.
마침 때가 밀물때여서 품안에 가득한 바다를 보고 힘있게
넘실대는 파도를 볼수 있었습니다. 간조때는 바닷물이
아주 조용히 밀려 나가서 무척 대조적입니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이셨겠네요.. 바지락 칼국수 국물에 소주한잔~ 캬~~ 생각만해도 행복해 지네여^^~~인천바다 섬들을 답사 하신다구요^^ ㅋㅋ 전 남해쪽 섬들을 가보구 싶은데..특히 올해는 가거도에 꼭 가볼라구 합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여행을 하셨군요...... 사진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류기윤님 사진 실력을 잘 알기에 ㅋㅋㅋ
햐... 그 버스.. 곡예버스.. ㅋㅋ 재밌죠..
진숙...가거도라..가거돈 연락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