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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6.21%의 경제성장률 기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 신흥경제성장국 위상 지켜 –
- 무역흑자 전환, 사상 최대 외화보유고 기록, 물가 안정세 등 일부 경제지표 ‘청신호’ -
□ 6%를 웃도는 경제성장률 달성…베트남 성장동력은 '아직 가동 중'
ㅇ 베트남의 2016년 경제성장률 6.21%, 전년대비 성장률 상당폭 감소
- 지난 12월 28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베트남 경제-사회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의 전년대비 성장률은6.21%로, 전년도 성장률(6.68%) 및 당해 목표 성장률(6.7%)을 밑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함.
- 통계청이 추정하는 2016년 베트남의 명목 GDP는 4502조7000억 동(무역관 환산 약 2052억1570만 달러)이며, 1인당 GDP는 약 2215달러(통계청 환산액)에 상당하는 4860만 동으로, 전년대비 106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베트남의 연도별 경제성장률(GDP성장률) 추이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ㅇ ‘다사다난’했던 2016년 베트남 경제, 양호한 성장 개선 추세 나타내며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 불식
- 성장목표 달성 실패에도 불구하고, 2016년 경제성장률 실적에 대한 베트남 내부 반응은 매우 호의적임. 세계경제 불황과 이상기후 현상, 해양환경 파괴 등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했던 국내외 불리한 여건을 감안했을 때, 6%를 웃도는 경제성장률 달성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
- 또한, 2016년 초 급격한 침체를 보였던 성장률이 분기별로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확대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음.
∙ 2016년 베트남의 분기별 경제성장률: (1Q)5.48% → (2Q)5.78% → (3Q)6.56% → (4Q)6.68%
전년대비 2016년 베트남의 주요 경제지표 성과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 농업과 광공업의 생산하락으로 인한 산업생산 부진, 제조·가공업과 서비스업이 ‘심폐소생’
ㅇ (산업별 GDP) 2016년 베트남 경제성장, 제조·가공업과 서비스업 호조가 뒷받침
- 상반기에 발생한 한파와 해수 침입, 가뭄 등의 이상기후 현상과 해양오염 사건의 여파로 생산량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1차산업(농∙임∙수산업)은 2011년 이래 최저치인 1.36%의 생산 성장률을 기록함.
- 2차산업(공업∙건설업)의 경우, 전년도 성장률(9.64%)보다 2.07%p 하락한 7.57%의 성장률을 나타냈는데, 성장률 하락의 주 원인으로 국제 유가하락과 이에 기인한 원유 및 석탄 채굴량 감소가 꼽힘. 한편, 제조∙가공업과 건설업은 각각 11.9%, 10%의 성장률을 시현함.
- 전년대비 6.98%의 성장률을 기록한 3차산업(서비스업)은 하위 주요 산업들의 안정적 성장 결과를 토대로 가장 높은 GDP 성장기여도를 나타냄.
2016년 베트남의 산업별 GDP성장률 및 성장기여도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ㅇ (산업생산지수) 광공업의 생산 부진, 제조∙가공업의 생산 증대로 만회
- 제조∙가공업 주도로 산업생산지수는 7.5% 성장했지만, 성장세는 예년 증가율(2014년 7.6%, 2015년 9.8%)에 비해 둔화된 양상을 나타냄. 특히 석탄·석유 채굴량 감소로 인한 광공업의 산업생산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졌음.
∙ 2016년 베트남의 분기별 산업생산지수 증가율: (1Q)7.4% → (2Q)7.1% → (3Q)7.1% → (4Q)8.2%
- 세부 산업별로는 제조∙가공업의 생산지수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산업생산지수 증가율(11.2%)을 기록했음.
베트남의 연도별 산업생산지수 추이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 (소비시장 및 물가) 소비수요 성장세는 ‘더딘 걸음’, 물가지수는 '상승속도 내기 시작’
ㅇ (소비시장) 2016년 베트남 소비수요, 전년과 비슷한 수준 유지
- 베트남 통계청이 집계한 2016년 베트남의 소비용 재화·서비스 소매매출 총액(경상가격 기준)은 3527조4000억 동(약 159억1830만 달러)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함.
- 하지만 물가변동을 고려한 실질가격 기준으로는 7.8%의 증가율을 기록, 전년 증가율(8.5%)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현지 소비력이 전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는 상당 폭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한편, 숙박·외식 서비스 부문이 상당한 매출 성장실적(전년대비 10.7% 상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음. 특히 이 서비스 부문의 하반기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3분기 11.8% 상승, 4분기 16.7% 상승),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서유럽 5개 국가에 대한 무비자 제도, 관광홍보정책 강화 등 2016년 베트남 정부가 시행한 관광객 유치정책의 효과로, 하반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한 데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함.
∙ 베트남 통계청 추정 2016년 베트남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01만 명(전년대비 26% 증가)으로, 사상 최초 1000만 명을 돌파
2016년 베트남의 소비성 재화·서비스 소매매출총액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ㅇ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전년보다 확대됐으나 여전히 안정권에 있어
- 베트남의 2016년 1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4.7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됨. 이는 당초 베트남 정부 목표인 5% 이내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수치로,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이 일정 수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베트남의 연평균 CPI 상승률 추이: (’11년) 18.12% → (’12년) 6.80% → (’13년) 6.05% → (’14년) 1.84% → (’15년) 0.63%→ (’16년) 2.66%
- 하지만, 전년도 12월의 CPI 상승률(0.63%)과 비교해서는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요인으로 ① 베트남 정부당국의 의료비와 교육비 인상(각 77.57%, 12.5% 인상), ② 여러 차례 실시된 장기연휴 특수와 이에 기인한 물가상승, ③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과 이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지적됨.
- 한편, 베트남 통계청은 2016년 12월 및 연평균 코어 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각 1.87%, 1.83% 상승한 것으로 집계
2016년 베트남의 월별 인플레이션 추이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 (대외교역)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베트남의 무역수지
ㅇ 베트남, 수출 부진 고민 속 무역수지 흑자 달성
- 12월 15일까지의 누계 기준, 베트남의 2016년 수출액과 수입액 추정치는 각각 1759억 달러(전년대비 8.6% 증가), 1733억 달러(4.6% 증가)로, 약 26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함.
- 2015년 적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무역수지가 2016년 다시 흑자로 전환된 것. 정부의 10% 수출성장 목표달성이 좌절되는 등 수출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던 가운데에서도 흑자 달성이 가능했던 주요 요인으로는 전년대비 크게 둔화된 수입액 증가율이 꼽힘.
2016년 베트남의 품목성질별 수입 현황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ㅇ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품목별 수출액 양극화 뚜렷
- 베트남 통계청은 2016년 자국 수출액 증가폭이 기대치를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수출품 가격 하락을 지적함.
· 통계청이 집계한 베트남 수출품의 전년대비 평균 가격 하락률은 1.8%
- 이밖에도 세계 경제침체에 따른 베트남 수출품목 수요 감소가 2016년 수출 둔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음.
- 품목별로는 FDI 기업들의 생산 참여 비중이 높은 임가공품의 수출액은 증가한 데 반해, 농산식품과 연료의 수출액은 감소하는 등 품목별 수출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남.
2016년 베트남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실적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ㅇ 베트남 수출성장동력은 여전히 FDI 기업
- 베트남 국내기업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약 50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FDI기업(원유수출 포함)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125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함. 2016년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에서 FDI기업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71.6%로, 전년(68.2%)대비 확대됨.
· 연도별 FDI기업의 수출액 비중 추이: (’11년) 49.4% → (’12년) 55.9% → (’13년) 61.3% → (’14년) 62.5% → (’15년) 68.2% → (’16년) 71.6%
ㅇ 삼성 Galaxy Note 7 사태로 인한 수출 피해는 비껴가
- 한편, 베트남 통계청은 2016년 10~12월 및 한 해 전체의 ‘전화기 및 부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증가 집계된 통계결과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Galaxy Note 7 단종사태가 베트남 전체 수출액 및 관련 품목 수출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으며, 사태 발생 후 삼성의 즉각적인 수출생산기종 전환을 그 이유로 듦.
· 2016년 하반기 베트남의 ‘전화기 및 부품’ 수출액과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추이: 10월 28억(6.4%) → 11월 33억(17.7%) → 12월 29억(67.9%)
- 하지만 통계청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온 베트남의 ‘전화기 및 부품’ 수출액이 앞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함.
□ (외국인 투자유치) 외국인 투자자본의 베트남 유입은 ‘계속 진행 중’
ㅇ 외국인투자 유치액 증가… FDI 이행금액은 사상 최고액 찍어
- 2016년 12월 26일까지의 누계 기준, 베트남이 유치한 외국인 투자(신규 FDI 신규투자 및 증액투자, 자본기여, 주식매입 포함) 총액은 243억7270만 달러로 전년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 FDI 유치와 관련해서는 신규 및 증액 신고건수는 증가한 데 반해, 신고금액은 전년대비 각 2.5%, 1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몇몇 다국적 기업의 베트남 진출로 2015년 FDI 유치실적이 급증했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됨.
- 한편, FDI 이행금액은 사상 최고치인 158억 달러(전년대비 9% 증가)를 기록
2016년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유치 현황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ㅇ 제조·가공업에 대한 투자 비중 여전히 높아… 최대 투자지역으로 하이퐁 부상
- 외국인 투자액(FDI 신규투자 및 증액투자, 자본기여, 주식매입 포함) 기준, 가장 많은 투자액을 유치한 산업은 제조·가공업, 도·소매 유통업, 부동산 사업 순으로 나타났음.
- 신규 FDI 신고액 기준으로도 제조·가공업에 대한 투자유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98억1260만 달러 유치, 전체 신고액의 64.6%에 상당), 그 뒤를 부동산 사업(15억2270만 달러, 비중 10.1%)과 도·소매 유통업(3억6700만 달러, 비중 2.4%)이 이음.
- 최대 FDI 유치 지역은 총 24억6430만 달러의 신규 FDI를 유치한 Hai Phong(하이퐁)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도 1위 유치지역인 호찌민시는 신규 FDI 유치액이 10억670만 달러에 그쳐 5위로 밀려남.
ㅇ 한국,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 입지 고수
- 2016년 한국의 대베트남 신규 FDI 금액은 총신고액의 36.3%에 상당하는 55억1860만 달러로, 전년도에 이어 투자국 1위에 오르며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음.
2016년 베트남의 국가별 투자 유치 현황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gso.gov.vn)
□ (환율/외화보유액) 베트남 정부, 제도적 노력과 대내외 우호요인을 바탕으로 환율 안정화 도모에 성공
ㅇ 2016년 베트남동화의 평가절하 수준은 1.1%로 전반적 안정세 유지
- 2016년 1~10월 소폭(22,330~22,350동/달러)의 움직임만 보이던 동/달러 환율이 4분기, 특히 11월부터 상승폭을 확대함. 환율 변동폭 확대의 요인으로는 ①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미대선 승리, ② 미국 FED의 금리인상 및 내년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③ 미국 달러화 강세, ④ 연말 무역결제 수요 증가 등이 지적됨.
동/달러 환율변동 추이
자료원: VCBS(Vietcom Bank Securities)
- 하지만, 2016년 12월 말 기준 현지 상업은행의 환율은 전년동기대비 약 1.1% 상승한 약 22,790~22,800동/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2016년 동/달러 환율 및 베트남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됨.
ㅇ 신규 환율정책과 풍부한 외화보유고가 동/달러 안정화에 기여
- 2016년 동/달러 환율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과 달러화 방지를 위해 도입한 각종 제도적 장치(환율제도 변경, 달러화 예금에 무금리 적용 등)와 풍부한 외화보유고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 2016년 말 기준,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역대 최고치인 4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① 경상수지 흑자 전환, ②FDI 이행금액 증가, ③ 현지 M&A시장 활성화, ④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증가한 해외자본 유입량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됨.
연도별 베트남의 외화보유고 추이
자료원: MBS(Military Bank Securities)
□ 시사점
ㅇ 베트남 경제, 2016년에도 FDI 기업 주도의 수출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기조 유지
- 2016년 베트남의 GDP 대비 수출액 비율은 85%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수출 의존적 성장 경향은 전년보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음. 베트남의 수출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는 추세
베트남의 수출의존도 추이
자료원: VCBS(Vietcom Bank Securities)
- 이러한 가운데, 2016년 베트남의 수출액에서 FDI기업군의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베트남이 수출성장과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FDI기업군의 역할이 막대했던 것으로 분석됨.
ㅇ 대외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베트남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터
- Brexit(영국의 EU 탈퇴), 미국 FED의 금리인상, 삼성 Galaxy Note 7 단종사태 등 2016년에 발생한 대외적 리스크가 베트남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음. 하지만, 베트남의 성장동력 대부분이 외부에 의존하고 있어, 여러 대외 변수에 노출된 베트남 경제가 현 성장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 지금까지 베트남은 해외 투자자본과 천연자원개발, 공공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성장방식을 고수해왔음. 국내 소비수요 및 투자수요 성장세가 미미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등, 아직까지 뚜렷한 내부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베트남의 경제 현실로 인해, 베트남의 경제지표는 세계 경제 여건과 국가재정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 때문에,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의 경기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경제성장 모멘텀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한편, 2016년에 발생한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오염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경험한 베트남 정부가 유사한 리스크를 예방 또는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제도적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대처 노력이 필요함.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금융감독위원회, 세계은행, VCBS, MBS,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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