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주말와이드 성경섭입니다'에 나온 이번 사태에 대한 이종훈평론가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SK팬들의 분노에 대한 원인 찾기보다는 몇몇 옳지 않은 행태에 대한 보도만 하는 스포츠찌라시들과는 달리
원인은 무엇이며 사태의 본질을 아주 잘 이야기해주셔서 이렇게 옮겨옵니다
스포츠 평론가 이종훈
이틀전이였죠.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야신 김성근 감독을 경질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전체에 충격적인 큰 파란을 몰고 왔다고 봐야하는데요.
이번 김성근 감독의 경질 소식에 SK팬들은 분노했고 급기야는 그날 밤 문학구장에서 팬들이 모여 입고 있던 유니폼을 불태우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유니폼 화형식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SK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 김성근 감독 경질이 한국프로야구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사회자: SK팬들이 강하게 분노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이번 SK팬들의 분노 표출. 갑자기 했다기 보다는 쌓이고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사실 SK 구단이 스포테이먼트라든지 팬퍼스트라는 이런 구호들을 내세워 왔기 때문에 밖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SK 구단은 김성근 전 감독을 지지하는 SK팬들과의 관계가 썩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근 전 감독은 이전에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SK 지휘봉을 잡자마자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 4번 진출, 한국시리즈 3번 우승, 1번 준우승. 정말 대단한 기록을 남긴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부터 SK구단과 프런트는 소위 김성근식 야구라고 불리는 이기는 야구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표시해왔고 SK팬들은 이런 구단의 태도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자: SK팬들이 해묵은 불만이 있다고 하는건데 오래된 불만이가요?
실제로 지난 2009년 한 일간지 보도에 어떤 기사가 나왔냐면 말이죠. SK가 2007,2008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직후에 SK 신영철 사장이 “훈련 량이 너무 많아서 선수들이 나가 떨어진다,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데 훈련은 많이 시켜서 운동장 개보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월요일 훈련 등으로 식대 등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 이런 말들을 했다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SK팬들은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어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코칭스탶과 선수들에게 이게 무슨 막말이냐 이런 반응을 보였고, 일부 팬들은 우리가 선수들에게 쌀과 반찬을 보내주는 운동을 하자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Sk구단측은 오해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때부터 SK팬들은 SK구단과 프런트는 소위 답이 없는 프런트 인식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작년이었죠. sk가 작년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에 신영철 사장이 이런 말을 합니다. 이제 Sk가 얄밉다는 인상을 벗고 싶다. 어딘가 빈틈이 있어 보이고 막걸리 냄새나는 팀컬러를 추구하고 싶다고 말을 하면서 김성근 감독과 팀의 3번째 우승을 폄하하는 듯 한 발언을 한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당시 SK 팬들이 우승을 기뻐하지 않는 프런트와 신영철 사장은 퇴진하라라는 퇴출 운동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구단 고위층과 프런트가 대놓고 “우리 팀은 누가 와도 4강 간다, 우승해도 하나도 안 기쁘다, 이기는 야구보다 욕 안 먹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깨끗하게 야구해라” 이렇게 얘기를 쏟아내니까,
SK팬들이 “SK프런트와 구단은 자기 팀을 욕하는 상식 이하의 프런트 구단이다”라고 분노하고 불만을 쌓아왔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까 팬들 입장에서 보면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었고 프런트와 구단은 SK와 인천야구를 망치는 일종의 적으로 간주되기 시작했거든요. 여기에 김성근 감독이 아주 모양세가 나쁘게 해임되는 것을 보니까 폭발한거죠.
질문: 김성근 전 감독이 기자들을 보아놓고 올 시즌까지만 SK 지휘봉을 잡겠다, 자진사퇴를 발표했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파행을 막고 조직 안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임했다, 구단측에서 이렇게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일단 감독 해임과 구단 문제 전적으로 구단의 권리잖아요. 구단이 갑이니까. 구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을 해임할 때 과정이 좋지 못했어요. 사실 좋지 못했다는 게 뭐냐 하면 Sk구단이 김성근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올 시즌 초부터 나왔던 야구계에서 공공연히 알려져 왔던 비밀 같은 이야기였거든요. 근데 Sk성적이 좋으니까 감독을 짤라야 할 명분이 없다 이런 이야기도 돌았고요. 그 가운데서 SK구단이 재계약을 지지부진하게 끌었고 “이만수 2군 감독에게 재계약을 하려면 양해를 해야된다” 이런 말을 해서 불만을 표출하게 됐고 여러 가지 말이 나왔는데 지금 뭐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요. 구단이 갑이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 해서 정당성을 상실한 행동에 대해서 팬들의 구단에 결정을 비난하는 것은 안 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구단의 정당성을 잃은 행동을 비난할 권한이 있습니다. Sk구단은 이런 걸 간과한 거 같은데요. 지금 sk는 어떻게 보면 파행을 막는 선택을 했다기보다 최악을 초래하는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구단 스스로가 팬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고 팬들을 외면하는 스포테이먼트를 선택했던 만큼 그로인해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과 외면은 달게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Sk가 속된말로 쫀쫀하게 굴었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이번 화형식의 피해액이 3500만원이라고 하는 것도 액수가 나온걸 보면 그것도 일일이 따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쨋거나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해야겠죠.
그렇죠. 사실 이런 식의 분노표출 방식은 옳지 못하다라고 봐야되겠구요. 그런 식의 표출이 아닌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정당하게 분노를 표출해주시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인터넷이나 일부 언론 기사를 보면 SK팬들의 과격한 행동 때문에 야구계의 훌리건이다, 심지어 폭도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던데요. 훌리건이나 폭도들이 들으면 정말 섭섭할 얘기입니다. 이건 그 사람들에 비하면요 발톱의 때를 넘어서 박테리아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정말 내가 너무 사랑한 감독님이 팀을 떠나고 그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팀이 잘못될까봐 주체할 수 없어 슬픔과 분노로 쌓여있는 순진한 팬들입니다. 폭도로 몰지 말아주셨으면 하구요. 이 사람들 정말 야구 너무 좋아하고 Sk와이번스를 너무 좋아하는 것뿐입니다. 그것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공교롭게도 1,2,3,4위 감독들 모두가 이렇게 해임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일어 날 수 있죠. 하지만 이번 같은 일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이번 사태는 한국프로야구의 주인이 팬이 아니라 대기업이고 또 프로야구의 진정한 갑은 선수와 감독이 아니라 대기업이라는 것을 다시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거든요. 이런 것이 반복되고 지금처럼 말로만 팬들이 주인이라고 외치고 앞에서는 대놓고 팬들을 무시하는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이 요원하다는 것을 좀 명심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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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일이지만. 야구공,음료 절도도 있던걸루 알고있네요.
버스 유리창 파손도 있더군요.
팬들의 행동은 좀 많이 심했죠....
이만수 팬입장에서 유다라는 표현은 심히 거슬리네요
오늘 라디오볼에서 인증했는데요 뭘
팬 입장에서 거슬려도 이만수는 유다가 맞습니다..
이번 사태는 그냥 폭도라고 해도 그리 할말은 없어 보이더군요.
이글은 팬들의 시위행위가 초점이아니라 SK프론트의 막장짓이 초점같은데 리플은산으로
그러게 리플이 산으로 가네요. 쩝;;
그러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