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p><p><br>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ad35c6c80d0b3751c4d42dc79d28cb338c6bacac"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ad35c6c80d0b3751c4d42dc79d28cb338c6bacac" data-origin-width="420" data-origin-height="301"></div><p> </p><p><span style="color: #000000;">엄마와 나는 특별한 둘만의 여행을 떠났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우리는 노을 지는 해변을 함께 걸었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날따라 유난히 예쁜 노을이 하늘을 수놓았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선선했던 바람이 기분 좋게 머릿결을 흩날려 주는</span><br><span style="color: #000000;">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친구도 아닌 엄마와 단둘이서</span><br><span style="color: #000000;">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을 걷다니…</span><br><span style="color: #000000;">퇴근하고 집에 가면 부엌에서 보던 엄마의 등.</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 굽은 등을 오늘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여러모로 이상했지만, 이상하리만큼</span><br><span style="color: #000000;">좋았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엄마, 여행 오니깐 좋지?”</span></p><p><span style="color: #000000;">“우리 엄마 보고 싶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엄마의 엉뚱한 대답은 내 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엄마의 우리 엄마. 바로 외할머니였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오래전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나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는</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엄마의 말에 나는 살짝 당황했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엄마는 외할머니와의 가슴 아픈 사연을</span><br><span style="color: #000000;">이야기해 주셨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어느 날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전화해</span><br><span style="color: #000000;">말씀하셨단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현자야, 요양원에서 엄마 좀 데려가 주라.”</span></p><p><span style="color: #000000;">“엄마, 이제 곧 큰 집으로 이사 가니깐</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때 모시러 갈게요.”</span></p><p><span style="color: #000000;">그로부터 얼마 후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이 날아왔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엄마는 당시 고3 수험생이던 나를 장례식에 데려가지 않았고,</span><br><span style="color: #000000;">대신 내가 외할머니에게 쓴 편지를 무덤에</span><br><span style="color: #000000;">묻어 주셨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그 후로는 엄마는 외할머니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런데 그렇게 긴 세월 꽁꽁 묶어 두었던 그리움이</span><br><span style="color: #000000;">오늘 불쑥 튀어나올 줄은 몰랐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우리 엄마도 이런 예쁜 광경 한 번쯤은 보고 가셔야 했는데.</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엄마는 못난 딸이라 이런 데 한 번도 못 모시고 왔어.</span><br><span style="color: #000000;">좁고 불편한 집이어도 거기서 모셔왔어야 했는데.</span><br><span style="color: #000000;">고생 안 시켜드리고 싶은 욕심에</span><br><span style="color: #000000;">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던 게 후회돼.</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게 살면서 제일 후회돼…”</span></p><p><span style="color: #000000;">외할머니 이야기를 마친 엄마가 울기 시작했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덩달아 나도 함께 울었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처음부터 나의 엄마였던 엄마도 딸이었다는 것을,</span><br><span style="color: #000000;">잊고 살았나 봅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처음으로 내 곁의 엄마가 나의 엄마가 아니라</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엄마를 그리워하는 여린 딸이구나,</span><br><span style="color: #000000;">싶었습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중에서 –</span></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b1b3d6280bccb41c6dafcd499f6385cb49148db4"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LBcw/b1b3d6280bccb41c6dafcd499f6385cb49148db4" data-origin-width="320" data-origin-height="218"></div><p> </p><p><span style="color: #000000;">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 사람을 내 마음속에 담아두는 일입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저린 것은</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 사람이 지금 내 곁에</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없기 때문입니다.</span></p><p><span style="color: #000000;">살면서 그런 날이 있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아무 이유 없이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span><br><span style="color: #000000;">여러분은 어느 순간 부모님이</span><br><span style="color: #000000;">그리웠던 날인가요?</span></p><p> </p><p><span style="color: #a52d2d;"># 오늘의 명언</span><br><span style="color: #000000;">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은</span><br><span style="color: #000000;">신비한 사랑의 힘으로 언제까지나</span><br><span style="color: #000000;">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 한다.</span><br><span style="color: #000000;">– 그라시안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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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아침 그리움에
눈물 삼킵니다.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
나도 엄마 보고싶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
"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은
신비한 사랑의 힘으로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 한다."
상쾌한 아침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추억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
일욜 저녁
나훈아님 콘서트 장에서 홍시 를 따라 부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내 엄마 울엄마 글자만봐도 가슴이 찡~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좋은글
언제나 가숨한켠
아련한 엄마 엄마
눈물 글썽이는 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의명언 ~👌
보디스님!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
홍필순 어머니!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