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비혼마녀
원글: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260086?svc=cafeapp
(원글 비혼방인데 삭제된듯
긁어와서 끌올했는데 안되면 삭제할게)
일단 외모에서 엄청 자유로워진다
나 비시 엄청나게 다이어트 압박 받았었음
예전에는 남자 사귀려면 표준 몸무게도 모자라서 -10kg는 찍어야 미용 몸무게 되니까 안절부절했는데
이제는 과체중이면 건강하고 오래 사니까 딱 관절 안아프고 체력 튼튼하기에 맞는 몸무게 유지하고 싶어짐
과체중이 가장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어차피 과체중이라고 주변에서 고나리하는 건 한국 밖에 없어 탈조 추천한다
머리도 마음대로 함 삭발도 해보고 숏컷 단발 긴 머리 투블럭 탈색 염색 펌 존나 자유로움
그놈의 '남자들은 그런 머리 안좋아해요~' 안들어도 되서 존나 행복함
지금은 투블럭인데 정말 비시들 투블럭 꼭 해라 두번해라
덩케르크 봤나? 거기 다 투블럭이잖아 이유가 있음 정말 편리해
괜히 전쟁하는데 냄져들이 그 머리 했겠냐고
일단 밥 먹는데 머리카락 입에 안들어가서 너무 좋고
머리 감는데 시간 길어야 5분 솔직히 5분도 너무 김
금방 마르고 머리카락 정말 안빠진다 머리 감을 때 한 두가닥 나오면 많은 거임
통풍도 잘되니까 두피에도 좋음
운동하는 여시들이라면 더 좋아할거임 땀 닦기에도 좋고 방해안됌
예전에 머리 치렁치렁 길었을 때는 뭐만하면 머리카락이 얼굴 후려쳐서 짜증 났었음ㅋㅋㅋ
온몸에 튼살,흉터 등등 있다면 더더욱 비혼 비연애 추천한다
예전에 이거 때문에 남에게 알몸 보이는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1도 생각없음 시발 알게 뭐임ㅋ
여기에 피부과 다니고 비싼 흉터연고 쓰고 정말 낭비임
냄져들의 흉터는 영광인데 왜 여자의 흉터는 지워야할 과거일까?
난 그냥 내 몸의 역사의 흔적이라 생각하고 남겨놓기로 함
옷 입는 게 내 개성인 비시라면 이렇게 좋을 순 없음
솔직히 내가 잘 입고 나왔는데 냄져가 대충 입었어봐 얼마나 승질나
게다가 패션을 모르는 우매한 냄져들은 비시 취향 후려치는게 다겠지 ㅉㅉ
시간과 커리어 적인 면에서도 엄청 자유로워짐
가족에게 딱히 헌신하고 싶지 않다면
비혼만큼 좋은게 없음
나 키워준 어머니나 애비에게 뭐 해주기도 바쁜데
남의 집 대리효도하면서 전전긍긍하면서 못해도 잘해도 욕먹는 그런 관계 도대체 왜...?
심지어 요즘은 연애하는데도 예비 며느리짓 해야하더라 으윽
인스타, 페북 웹툰 며느라기 보고 오면 존나 비혼 비연애 자기 입으로 중얼거리고 있음
돈 못받는 노동 좋아하면 모르겠는데
난 성격이 내가 뭘 하면 돈을 받아야해서
시집에 가서 무료 노동 못해주겠고
또 결혼해서 애 낳으면 애들 학교 가서도 학부모모임이든 교통정리든 청소든
잘 보인다고 무료 노동하는 경우 있던데 시발 내가 왜
난 지금 진로를 확 틀어버린 케이스라 다시 공부해야함
지금 남친이 있었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만류하고
몇년 취직한 상태로 남겨놨다가 결혼하자고 살살 꼬셨겠지
그리고 애낳고 경력 단절
일단 내가 혼자 살면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 조차 없음
나도 엄청 오랫동안 내 자신이 비혼주의자라고 생각했는데
연애하면 ㄹㅇ 냄져에게 모든 걸 해주고 싶어지더라 나도 내 감정을 설명 못함 그냥 그렇게 변함
만약 그때 안깨졌으면 결혼 했을지도 모르지 생각만 해도 끔찍
애있는 엄마들 놀자고 연락하면 무조건 하는 말이
애 때문에...남편 허락을 받고...
이게 현실임
내가 맘 편하게 밖에 나가서 차 한 잔 친구들이랑 마실 자유조차 없어
게다가 나와도 저녁즈음에는 애들 밥해줘야한다고 슬그머니 들어감ㅋ...
외로움때문에, 친구들 놓칠까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겠지
친구들 다 결혼하고 애 낳았는데 나만 비혼이면 말이 안통하는 거 아닐까 잘 못어울리는거 아닐까
애초에 왜 그런 걱정을 할까
친구로 남을,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나랑 잘 지낼거임
자기 엄마 되었다고 비시 후려치면 시바 그건 그 인간이 별로인 인간인거지
그리고 같은 비혼들 만나서 잘 지낼수도 있음
어차피 인간은 평생을 외로울 운명이고 결혼해도 애를 낳아도 외로움
ㄹㅇ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운게 더 좆같다고 경험자들이 그럽디다
좁은 아파트, 소파에서 폰질하다 잠든 남편, 애들 장난감과 똥기저귀로 난리난 거실에서 애들 뛰어다니는데 외로워 흑흑 하고 애들 입가 닦아준 더러운 티셔츠 자락으로 눈물 닦을래
혼자 간 바캉스에서 노을지는 해변을 바라보며 와인 한 잔 들고 테라스에서 외롭다며 흑흑 울래
가끔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남자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상황 1. 내가 성폭행 성희롱을 당했다- 냄편: 그러길래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하고 사람 미치게 만들어버림
상황 2. 회사에서 부당하게 잘림- 냄편+시부모: 아이고 잘됐다 차라리 집에서 육아해
상황 3. 내가 암이나 치매 심각한 병에 걸림- 냄편: 간병하기 싫어서 이혼하거나 바람 핌
차라리 돈을 많이 벌고 모아 치안이 안전한 집을 사고 보험을 잘 들어두자
그리고 난 성격이 아주 못됐기 때문에
집이 더러우면 짜증남
남 양말이나 벗어놓은 옷가지 치워주는 거 절대 못함
내가 그런거 남이 치워주는 거면 몰라도 내가 절대 못해줌
설거지도 미루고 그런거 꼴도 못봄
일단 남자랑 결혼하면 저런 꼴을 보고 살아야한다니 시발 평생 비혼이다ㅋㅋㅋㅋㅋ
첫댓글 어쩜이리 내 생각과 똑같지
제발 남자 좀 잃어~~!!!!
공감 100000000000%요
글 잘읽었어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15:21
두고두고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