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대체 역사물 가운데서도 제법 잘 알려진 1994년작 '파더랜드'의 시작 배경이랍니다.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 있더군요.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패하면서 히틀러의 독일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선언한다.
-미국은 찰스 린드버그(첫 대서양 횡단비행의 주인공) 등 친나치, 반유대주의 인사들의 득세로 유럽에서 병력을 철수한다.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은 계속 독일에 대한 게릴라식 항전을 지속한다.
-1945년, 미국은 유럽에서의 패퇴를 만회하고자 일본에 대한 원자폭탄 공격은 그대로 진행시키고, 일본을 항복시킨다.
-유럽 전선에서 돌아온 아이젠하워는 굴욕 속에서 퇴역한다.
-1947년, 대독일 타협론자인 에드워드 8세(일명 윈저공작)와 월리스 심슨 부인(일명 윈저공작 부인)이 영국의 왕좌에 복귀한다.(에드워드 4세는 이혼 전력이 있는 심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했음. 조지 6세는 그의 동생)
-처칠 영국수상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실패 이후 캐나다로 망명, 1953년 숨을 거둔다.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 전체가 '게르마니아'로 불리는 대독일제국의 지배 아래에 놓인다.
-게르마니아의 수도 베를린에는 알베르트 슈페르가 설계한 '천년제국 의사당'이 휘황찬란하게 세워졌다.
-나치 친위대(SS)는 평시 경찰로 전환되었고, 외견상 질서와 평온함이 유지되고 있다.
-전후 10년째가 되면서 히틀러는 이전에 비해 '총통'보다 '민간인' 이미지로 자주 나타나고 있지만, 언론통제는 그대로다.
-1960년대는 아직 종결되지 않은 독일과 소련 사이의 전쟁이 다시 본격화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직 미국과 독일은 외교관계 정상화가 이루어 지지 못한 상태에서, 독일은 소련을 굴복시키기 위해 대미 관계정상화를 서두른다.
-소련의 지도자는 아직 스탈린이며, 85세의 고령이다.
-1961년 존 F 케네디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히틀러는 이를 미국과의 관계개선 기회로 인식한다.(케네디의 아버지는 2차대전 당시 주영 미국대사였고, 전쟁 직전 체임벌린의 대독 유화정책을 지지했다.)
-그리하여 1964년, 게르마니아는 전후 약 20년만에 미국에 국경을 개방하는 등 본격적인 관계개선을 서두른다.
-히틀러는 75세 생일을 맞는다.
--------------------------
근데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나쁘지도 않을 듯? 일본이 패망하니 해방도 되고, 분단도 안되고... 아닌가?
첫댓글 이거... 로버트 해리스의 대체역사소설 '당신들의 조국'에 나오는 내용 같습니다. 그 소설을 영화로 만든게 파더랜드 같군요. -_- 근데 영국 국왕 말입니다... 에드워드 8세 아닌가요? 심프슨 부인하고 결혼하고 싶어 왕위 포기한 인간이면 분명 에드워드 8세일텐데...(...)
옳으신 말씀이군요. '에드워드 8세'로 수정했습니다. 근데 로버트해리스면 '양들의침묵' 쓴 사람인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이 '에니그마'를 쓴거는 알고 있는데... 제가 말하는 로버트 해리스가 영국의 대체역사소설 작가인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군요.
재밌는 이야기이네요. 그래도 아무리 어쩌저ㅣ 저쩌니 해도 미국의 무한대에 이르는 산업 능력과 인적자원에 설령 노르망디 상륙이 실패해도 다른 작전이 성공해서 나치는 멸망할 수 밖는 처지였죠. 독일 군부 내부에서도 쿠데타가 시도되고 연합군의 폭격으로 독일의 산업기반이 붕괴하고 이미 44년 초에 동부전선에서도 독일군이 확연히 밀리는 처지가 되는데요. 괜한 망상이라 생각됩니다.
근데 영화는 저래도 원작 소설에서는 독일이 소련을 캐발라서 모스크바 점령하고, 영국항공전에서 이겨버린다지요. ㅡㅅㅡ 그게 독일이 유럽을 확고히 지배하게 된 이유로 적절한데, 난데없이 노르망디 이야기가 왜 나오고 그러는지 참... -_-
뭐 if에는 커트라인이 없으니까요. 특히나 뭔가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한 if에는 말입니다. 황당 지수로만 따지면 더 심한 작품도 많죠 ㄲㄲ
그.. 일본 오시이 마모루의 '인랑' 세계관은, 슈타우펜베르크의 히틀러 암살이 성공하고, 정신차린 독일이 소련 까부수고;;; 영미랑 정전하고;; 막 그래서;;; 세계가 3극체제인 것으로 나오더군요; 미국, 소련, 독일이 3극인;;
슈타우펜베르크가 히틀러를 죽였어도 독일이 소련을 이겼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1943년부터 망조가 보였거늘.
미국과 영국이 독일과 휴전에 응했을 지도 의문입니다.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겠죠. 또 히틀러 암살이 성공했다해도 나치의 잔당들을 몰아내고 자유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았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