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늦게 배운 전기차가 무섭다
분석리서치 | 한투
국내 전기차 로드맵 발표
정부가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보급한다는 야심찬 전기차 보급계획을 23일 발표했다.
2015/16/17년 판매 전망은 2,930/29,000/55,000대로 우리 전망보다 다소 보수적이나 2020/30년 전망치 13.5/37.7만대는 우리 전망보다 공격적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기차를 공공기관(~2017년)과 대중교통(~2020년)에 우선 보급하고 민간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급속충전기를 백화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확충하기로 했다(2020/30년 1,400/4,364기, 15년 9월 기준 237기).
전기차 갈라파고스에서 탈피해 나가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신모델 출시로 2016년부터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열에 본격 동참할 전망이다.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1.8%를 차지하는 시장이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로는 2%(36,845대)를 차지하지만 전기차는 0.7%(1,181대)에 불과하다(2014년). 이는 주로 부족한 인프라 및 보조금에서 기인한다.
사실 각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 메이커가 친환경차 경쟁력을 갖추기 전까지 정책지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전용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2016년 현대기아차 합산 친환경차 판매대수가 18.5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출시 첫 해에는 국내 판매량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로 직행하는 중국
중국의 전기차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 10월 전기차 판매는 12,085대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51.8%를 차지했다.
올해 1~10월까지의 누적 판매도 54,000대를 기록해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2015년 1~10월 M/S 31.6%, 2014년 17.3%). 이는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감면, 보조금, 규제완화 등 친환경차 지원정책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로컬업체가 98.6%을 차지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 로컬업체인 길리기차는 2020년까지 전체 차량의 90%를 친환경차로 채운다는 대담한 계획을 11월 19일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전기차 도입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국가들까지 전기차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연간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10/29 ‘배기가스를 걷어내니 전기차가 보인다’ 참조). 그러나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와 각국 정부의 노력, 규제 강화 추세, 그리고 각 업체들의 공격적인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감안 시 이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11월 말로 예정된 미국 EPA의 연례보고서 발표 이후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 2025년 전망을 다시 한번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상승하고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기차부품 밸류체인의 강세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S&T모티브를 수혜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