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뭉쿨~ 울컥~ 후끈~ 거리는 고운원
‘근주자적 근묵자흑’
고운원의 4박5일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데 왜이리 가슴이 졀이고 미어져 오는지.....
마음이 후~우ㄱ 달아 오르는 그 무엇을 인지케 해주신 스승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박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마음이 자식과 생이별을 한것도 아닌데 이리도 졀여 오는건지... 반평생 살아 오면서 이런 마음은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그 마음자락을 열어 주시니 그 기쁨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것은 싫은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니니 대체 이 마음은 또 어디서 온 것인고? 지금의 내 마음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여튼 눈물시리게 감사한 나날이다. 살아가면서 항상 그리워 하며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곳. 그곳이 바로 고운원이다.
‘세상은 살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것이 이런 건가? 고운원 이야기를 쓰려고 차안에서 잠도 안오고 청청한 그 마음 안에서 몇장 적어 보니 종점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도 소풍가는 어린아이 마냥 기쁘고 행복한 마음 그득이다.
마음 재우고 후기글 올려보려고 고운원 홈피를 찾았다. 혜라님 강의 때 부른 노래가 생각나 음악방으로 들어가보니 좋은 선율들이 나를 반긴다. 얼마나 반가운지또 가슴이 울컥~ 마음 재울려고 들어갔건만 그 뜨거운 마음에 다시 감전이 되니.... 아마도 일정동안 자운님과 혜라님께 받은 행복 홀몬이 아직 온몸을 돌아다니고 있는게 분명. 난 며칠을 갔다왔는데도 이리 기쁜마음이 이는데 몇 년, 몇십년을 수행한 분들의 기쁨이야말로 덜 떨어진 내가 어찌 그 마음 터럭이라도 ..... 마음 따뜻할 때 며칠 마음을 푼다.
출발날 오전에 버스에 올라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잠이나 실컷 자야지~ 위로했던 간밤이 무색하게 잠은 해가 떠오를 시간이 되가도 하나 곤하지 않고 머리가 점점 청명해 지는 이 기운은 도대체 무엇인가? 며칠은 산삼이라도 몇뿌리 먹은듯 요상하다.
정말 이상한건 사실이다. 평상시 같으면 연수 2박3일만 다녀와도 씻지도 못하고 바로 뻗는게 순서였는데 식구들 저녁 챙겨주고 냉장고 청소하고 다 잠자는 지금까지 나만 혼자 이밤을 버티는건 도대체 무슨 기운이란 말인가? 게다가 등도 조금밖에 안아프고 정신까지 이리 청청하니 기쁘지 아니할 수 있나.....
나의 고운원 4박5일간 얻은 주어는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 近墨者黑)’이다.
‘붉은 인주를 가까이하면 붉게 되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게 되면 검게 물든다‘는 그 조상님들의 말씀이 떠올라 내 무릎을 척~ 내려치게 된다. 동영상만 볼 때는 그 기운을 몰랐다. 직접 와서 한공간에서 몇박을 자면서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그 엄청난 기운을 느낄 수 있으니 어찌 집에서 직장에서 유트브만 보고 마음공부가 된단 말인가?
기운은 가까이 있어야 공명하는 것을 이번 시간을 통해 확실히 알았다.
나의 산골 유년기 어려서의 생활 중 엄마가 다림질하는 모습, 김장하는 모습, 장담그는 모습, 가마솥에 밥하는 모습 등이 지나간다. 그 많은 기억중 다림질 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화로에 불을 담아 방으로 들여 삼각모양의 무쇠 인두를 불 속에 묻어 놓았다 물을 찍어가며 온도를 맞춰가며 그 열기와 함께 외출하시는 시아버지의 옷을 다리던 엄마의 모습이 올라온다.
이처럼 초참자는 멀리서보다는 가까이서 가능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화로불에서 뺀 인두를 그 앞에서 다리니 옷이 다려졌지 그 인두를 꺼내 들고 동네 어귀까지 들고 갔다면 옷을 다릴 수 있었겠는가? 매 강의시간 시간마다 세상사 하나하나 순리가 와 닿고 이해가 되는 그런 순간 순간들의 연속인 4박5일 이었다. 고운원은 내마음에 그동안 자리하고 있던 불변의 1위 자리를 제치고 제일 부럽고 감사함과 행복이 둥둥 떠다니는 고운원으로 바뀌었다.
자운님 혜라님 강의를 보고 또 보고..... 직접 가보리라 맘 먹고 또 먹고.....
더 이상은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남편과 함께 오길 간절히 애원했지만 가로막힌
그놈의 관념이 고정화 되어 도저히 같이 할 수 없어 거짓말을 하고 고운원 버스에 오른 것이다.
출발부터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까지 허둥대는게 내 평소 일상과 다를것이 하나 없다.
아침6시에 징을 치고 바로 명상홀로 뛰고 아침부터 허둥지둥으로 시작하며 나 자신한테 불만을 투덜대면서 하루를 연다. 평소 내 게으름은 탓하지 않고 종일 쫒아 다니기만 정신이 없다. 평상시도 그리 살았는데 산속에 명상하러 갔다고 뭐 다를손가?? 순간 순간 내 속의 내 마음도 인지하지 못하고 산 내 자화상을 보니 밉고 아쉽고 안타까움이 밀려 이내 끓어 오른다.
마지막 인연 노래를 부르며 헤어질 때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또 후끈 달아 올라왔습니다. 자운님의 금방 쪄낸 감자 같은 그 따뜻한 맘 그득 안고 왔습니다. 그 온기 잊지 않고 열심히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젬마님과 푸도님 도우미님들께도 너무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내 죄가 하두 두꺼워 나오려 하지 않고 숨어 있어 꺼내기 넘 힘들게 해서 너무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같이한 동기님들께도 너무 따뜻하고 감사한 맘 그득안고 있겠습니다. 앞에 옆에 뒤에...... 서 열심히 수행하시던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마음도 잘 닦으며 본래 선을 찾아가며 우리 같이 살자요. 오래오래 그 온기 잊지 않겠습니다. 오지랖이 몇가지 건의하고 싶은 거 있습니다.
며칠간 맑은 날씨와 좋은 자연에 감사하고 자운님 강의 제 가슴으로 날아온 화살처럼 쏙속... 박힙니다. 혜라님 강의는 정말 예술 그 자체입니다. 넘 고맙습니다. 젬마마스터님 힘들게 해드려 정말 유구무언입니다. 수고해 주신 여러 도우미님 푸도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젤 힘들게 한거 잘 알아요.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시간더 내보겠습니다.
제겐 부모닮아 덜떨어진 두 아들이 있습니다. 8월 12일 일정에 한놈을 동행해 혜라님 손에 쥐어주고 싶습니다. 풀어놓은 망아지라 제 통제선을 이미 벗어난 두 아들은 욕심 그득한 수치심 열등감까지 짱입니다. 게다 조급증 불안증까지 아마도 더 늘어놓을 것이 그득한 모지라니들 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쁩니다. 자운선가를 만나 마음을 닦을 수 있으니 넘넘 기쁩니다.
글고 제 마음은 고운원 마당에 뚱뚱하고 못생긴 옛 항아리로 남아 있고 싶습니다.
한국의 명산 지리산의 지수화풍 기운을 항아리 속에 들여 효소.식초.된장.간장.고추장 등등이 잘 익어가는 그런 고운원 앞마당을 자리하고 있는 장독이 되고 싶습니다. 자운님 혜라님 마스타님 푸도님 도우미님... 모두 고맙습니다.
다함께 좋은 섭생으로 늘 건강 실천하자요.
2015. 8. 3 한식구 올림.
첫댓글 사랑샘님, 진솔하게 다가오는, 감동적인 후기 잘 보았습니다. 근주자적 근묵자흑의 이치를 깨달아 고운원의 깊은맛을 내는 항아리로 남겠다는 서약에 저도 동참하렵니다. 우리 끝까지 이 손잡고, 깨달음의 저곳으로 함께 가요!
이제빗장쬐금열려본내마음,
빙산의일각일진데......
내속에숨어있는어마어마한복잡한마음덩어리들다만나풀어꺼낼생각을하니갑자기마음이울컥코가시큰거리고눈물이고이네...
그깊은마음속보여준고운원의스승님들께다시고마움이뼈속까지사무치네....
스승님들모습닮으러담주분노가지축을흔드는피뜨거운아들넘같이가자고맘보내고있습니다 꼭그렇게되길염원해주세요
스승님물흠뻑들이러옆으로가까이가겠습니다
세상에이리기쁜일이있을줄예전엔미처.....
네, 사랑샘님. 저도 많이 푼줄 알았는데, 견성회원 동영상 질투가 심해요 II.공감하기를 보고 오라오는 관념. 엄청나고, 눈시울이 적시네요. 얼른 다시 재참수행 들어가서 마저 풀고 싶습니다. 사랑샘님, 공감공감 또 공감합니다!
함께 울고 웃는 4박5일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벌써부터 아들과 함께 수행하려는 의지가 수행하시는 동안 공부가 많이 되셨음을 보여주는군요.....화이팅 입니다...^^
아프다고 생각만하고 한탄만 하고 산세월.
이곳 자운선가에와서 토해내고 토해내다보니 어떤놈이 아팠는지 어떤놈이 생각한놈인지...이제는 가늠하기도 힘들고 그저 모가지만 따고 싶은 심정입니다...^^
사랑샘님의 글에서 천국을 발견한듯한 감사함과 안도가 느껴집니다.
몸과 마음에 묻은때를 다 털어내는날까지 화이팅입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저도 항아리 좋아합니다.
오래된 골동품 항아리는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더군요.
사랑샘님의 고운원 앞마당을 지키고 싶은 마음...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
4박마치고 집에 와서 희안한 일들을 접하는 요즘입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부터 이틀은 머리가 맑아 두시간만 자고 깨도 머리가 청청하고 아침에 잠을 깨도 아주 총총하고
방학중이라 낮잠을 잘대면 혜라님 자운님 강의를 틀어 놓고 잠이드는데 밤처럼 그리깊은 잠에 빠지긴첨임.
또한 꿈을 꾸는데 깊은 우주속의 그 어떤 힘?굉장함이 느껴져 무서우리만큼 신비로운 그 어떤 세계 속 회오리 늪에 깊고 강하게 빨려 들었다 나온듯한 놀라운 꿈도 꾸고 가끔은 가슴이 울컥울컥 올라오기도 하면서 이틀째부턴지 머리 정수리 가까이엔 손톱만한 종기가 자리해 지금까지 나가지 않고 있는등등 신비롭고 요상한 세상을 왔다 갔다 하는건 뭔 조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