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개월만에 만나는 성더기, 광더기, 원주닐 찾아 아침밥을 일찍 죽식으로 때우고 슬슬 걸어나갔다.
원주니의 토요일 스케쥴에 맞춰 토요일에 만나는 거다. 11월30일 원주니의 80회 생일이었는데, 생일은
지나가고, 생일 턱을 쏘는 원주니는 아직도 회사를 다니는 그야말로 '노익장'의 본보기이다.
원주니가 점심초대를 한곳은 듣도 보도 못한 '대나무골 한정식' 집이었다.
방문일자 : 2023년 12월 2일(토요일), 서울 서초구 법원로 3길 15, 지하1층
발레파킹 부스가 있음.
지하에 매장이 있기 때문에 임대료는 비싸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등 오만가지 잡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서둘러서 인천에서 전철을 2번이나 갈아 타고 왔어도 한시간을 빨리 와서 대기실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마침 주인이 보고서 석유히터를 틀어 줬다.
종업원들이 오늘의 토요일 장사를 위해 배를 채우고 있는 중에 나는 도착을 한 것이다.
이 곳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손님들은 고령층이 대부분이라는데 몸에 좋다는 식단으로 꾸려져 있기 때문이라네~
식사종류명을 보더라도 '領 영의정 정식' '右우의정 정식' '竹 대나무정식'(주말 중식메뉴) 等
점심 서빙이 2부제로 실시되고 있어, 11시 반부터 1부가 시작된다고 해서 우리는 모두 11시30분까지 모였다.
제일 먼 곳인 인천에서 오는 내가 늦지않게 시간내에 도착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원주니가 주문한 건 바로 점심메뉴 ㅡ
竹 대나무 정식 ㅡ
11시 30분이 되니까 지체없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에티타이저'인가?
단팥죽 조금이 나왔다. 호박죽, 흑임자죽 등 으로 변화를 주어 번갈아 제공 된단다.
노인네들이라 식사량이 적고 입맛을 찾는 경향에 맞춰 양은 적지만 대통밥에 13가지의 다양한 찬들을 제공하므로써
고령층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전략으로 공략하여 입소문을 듣고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빼곡히 찬 사람들 사이 사이를 헤치고 나와야만 했다.
나는 가성비가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하면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혼자 살면서 변변히 부식을 차려
먹지 못하고 사는 처지에 있는 나로서는 모든게 새롭고 맛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러나 원주니, 광더기 성더기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더 오랫동안 지내면 좋으련만 인간의 육신은 한계가 있어 유한의 아쉬움을 껴안을 수 밖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염라대왕'에게 좀 더 살다가 오겠다고 하고 돌아 온 성더기가 장하다.
특유의 인생만담을 계속하는 걸 보면 이 놈이 산삼, 녹용을 많이 먹고 자란 놈이 틀림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 있나?
건강하게 내년에 다시 만나자~ ! 아듀 ! The Year of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