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물 이야기 #1 안중근 의사

[wonsur park]

한국인이 알아야 할 인물 이야기

#1 안중근…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기억합시다! 잊지맙시다!

 1910년 3월 26일 촬영된 순국 직전의 안중근 의사 사진

위대한 안중근의사를 있게 한 훌륭한 가문!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코레야 우라! (Корея Ура!)”라며 한국만세를 외친 뜻 깊은 날입니다.

안의사는 진보적 애국 계몽운동가였습니다.

문화 운동을 통해 민중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며 학교를 세우고,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애국운동을 벌인 인물이죠.

일제의 폭압은 날로 심해지고 무기와 수적인 열세로 인해 고민하던

안의사는 하얼빈 역에 시찰 온 조선총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을 쏘아 사살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에

더욱 불을 지피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사진설명]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게 죽기직전에 촬영된 사진.

이처럼 위대한 안의사 곁에는 그의 불타는 애국심을 함께한

훌륭한 분들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안의사의 뜨거운 애국심의 원천이자

꿋꿋한 독립심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안의사 가문의 독립운동사를 소개합니다!

위대한 안중근의사를 있게 한 훌륭한 가문!

▲ 전세계 제국주의자들에게 경종 울린 민족독립투사 안중근의사

(출처：네이버캐스트)

- 안중근의사 가문의 독립운동사

하얼빈 의거 후 뤼순감옥에 수감된 안중근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3월 26일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이 즈음 안의사의 가족은 일제 탄압을 피해

고향인 황해도 해주에서 러시아 연해주로 옮겨갔습니다.

이때 함께 간 안의사 가족은

안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부인 김아려, 동생 안정근 부부,

셋째동생 안공근, 안의사의 큰딸 안현생, 아들 안분도· 준생 형제 등

여덟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추적은 러시아에까지 미치고,

1911년 여름 안분도가 일제의 밀정에게

독살당하는 비극을 맞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 연해주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은

안의사 가족을 상하이로 이주시켰고,

그곳에서 안중근의 형제들은 자연스레 독립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소속된 안정근은 임정 내무부 북간도 파견 특파원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관여했습니다. 

그의 차녀 안미생은 임정 주석 김구의 비서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뒷날 김구의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 안중근 의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던 빌렘 신부.

 

둘째 동생 안공근은 안의사를 도왔던 독일의 빌렘 신부와 함께 1912년 

유럽으로 건너가서 조선인 최초의 독일 유학생이 되었습니다. 

유학을 마친 후 안공근도 상하이 임시정부에 합류했습니다.

30년대 들어 안공근은 백범 김구의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며 임정 계열의 

무장투쟁 단체인 한인애국단의 주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안의사의 사촌형제인 안명근은 1910년 발생한 ‘안악사건’의 

주모자로 활약할 만큼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종신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1926년 가출옥으로

석방되어 이듬해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 다른 사촌인 안경근은 상하이, 난징 등지에서 군관생도를 모집하고 

이들을 훈련시켰습니다. 33년 일제의 밀정 이종홍을 살해했으며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습니다.

안의사의 조카인 안우생은 안공근의 큰아들로 상하이에서

한국청년전위단,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호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해방 후 북한으로 건너간 안우생은 1992년 사망하여 평양

통일열사릉에 묻혔습니다.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남한에서

활동한 인물로는 안춘생이 대표적입니다.

안 의사 백부의 손자인 그는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해방 이후 광복회 회장, 독립기념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처럼 안중근 가문은 안의사 가족, 사촌, 조카들을 포함해 모두 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할 정도로 한국독립운동의 명문가가 되었습니다.

안중근의 부친 안태훈과 동생 정근, 공근

*조마리아 (본명: 조성녀)*

그녀는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독립운동가입니다.

아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제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자

항소하지 말라고 권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아들이 결국 처형된 뒤 중국 상하이에서 당시 임시정부 인사들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며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불렸습니다.

다음은 아들의 사형선고를 듣고 조여사께서 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안정근*

그는 안중근의 첫째동생으로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상하이에 신한청년당을 창당하였고,

1919년에는 대한적십자회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임시정부 특파원으로도 활동하고 독립신문을 발행하여

독립운동 선전과  군자금 모금에도 앞장섰습니다.

1987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공근*

그는 안중근의 둘째동생으로 독립운동가입니다. 

안중근 의거 이후 임시정부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상해한인교민단 단장을 

지냈고 한국국민당을 조직해 독립군 양성에 힘썼습니다. 

또한, 우익과 좌익계열의 독립운동단체 통합에 노력하였습니다.

1995년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명근*

그는 안중근과 사촌지간으로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105인사건의 발단이 된 안악사건의 장본인으로 10년 동안 복역하였습니다.

1962년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경근*

그는 안중근의 사촌동생으로 만주에서 활약했습니다.

임시정부에서 김구를 보좌하기도 하고, 정의부 군사위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으며 윤봉길 의거 이후 군사훈련과 생도모집에 힘썼습니다.

또 임시의정원 황해도 위원이기도 했습니다. 

1977년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춘생*

그는 안중근과 종질(從姪)지간으로 만주로 망명해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1936년 중국군에 배속되어 임시정부를 지원하며 항일운동을 시작했으며

1940년부터는 광복군에 소속되어 사병훈련과 정보수집 등을 담당했고

광복군 주난징대장을 지냈습니다. 

1963년 건국훈장독립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안봉생*

그는 안중근과 종질(從姪)지간이자 광복회 회장을 지낸 안춘생의 형으로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왕예먀오의 동광학교와 헤이룽장성 란시현에서 독립투사를 양성하며

난징의 중앙군관학교에서 임시정부요인을 보좌하기도 하였습니다.

1990년 건국훈장애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원생*

그는 안정근의 아들로 1943년 한독당 계통의 청년조직인 

한인청년회의 총간사가 되었고,

한국광복군 인지파견책임자를 역임했습니다. 

1990년 건국훈장애족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낙생*

그는 안공근의 둘째아들로 한국 광복군에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1995년 건국훈장애족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태순*

그는 안중근 의사의 숙부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자금 모집 등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습니다.

2009년 건국훈장애족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최익형*

그는 안중근의 매제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입니다.

항일 비밀결사 신민회(新民會)에 가입해 황해도 지회에서 활동하였으며

105인사건 때 옥고를 치른 후,

 군자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모금된 자금을 임시정부로 보내는 등

항일 투쟁에 힘썼습니다. 1977년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오항선

그녀는 안중근의 누이동생 안성녀의 며느리로 일제강점기 

김좌진이 지휘하는 독립군에 참여하였던 여성 항일애국지사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 주재 일본영사관을 습격하였습니다.

1990년 건국훈장애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조순옥*

그녀는 안춘생의 부인으로 독립운동가입니다.

광복군에 입대하여 한국 청년 초모 공작과 정보 수집에 활약하였습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안홍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한인사회당 조직에 참가하고 연해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교전했으며 시베리아 내전 후 블라디보스토크 수청촌 일대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해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홍근 선생까지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면서 안중근 선생 가문은 

15번째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한 가문이 이처럼 독립운동에 참여해 

뚜렷한 자취를 남긴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빛나는 가문이자 안중근의사의 업적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역시도 그들의 훌륭한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빛나는 역사,

위대한 가문을 만들어내는 자랑스러운 후손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