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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몸통설'을 확산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를 배후를 넘어 총설계자로 몰아 치명상을 내 대선 구도를 유리하게 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지만 이 지사가 관리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유착 관계에 대해선 부인하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는데다, 특검이 관철되지 않는 이상
친정부 인사로 꾸려진 검찰 수사는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여론전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처지인 탓이기도 하다.
이준석 대표는 5일 유씨가 이 지사의 '비선'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설계자인 '1번 플레이어'로 빗대 대장동 게이트 설계자로 지목한 바 있는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 씨가 이 지사를 사장이라고 사실상 부르면서 사람도 많이 끌어다 대고
당원 모집도 많이 도와줄 만큼 충성했지 않나. 이 지사가 측근이 아니라고 하니 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유동규와 이 지사가 경제공동체로 보나'라는 질문에
"김어준씨 표현을 빌어 냄새가 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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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와 이 지사를 '정치경제공동체'라고 규정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도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유 씨를
'행동대장'이라고 하며 "유씨 혼자 저질렀다는 가짜 프레임은 안통할 것"이라며
"유동규가 이 지사와 정치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하면 지나가는 소도 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유동규가 이재명 측근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이제 단 한명(이재명) 뿐"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씨가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판에 법정 응원을 간 사실,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공사 관계자의
증언, 이재명 지지자 모임 출정시 동원 사실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유 씨와 이 지사를 '공동정범'이라고 칭하며 "(이 지사가)1원도 안받았다고
치더라도 이런 설계를 한것이 맞다면 그 자체가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진상규명TF' 소속 박수영 의원은 이 지사와 유씨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도청 관계자의 제보를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유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 수여 당시 이 지사가
"동규야, 이리 와라"라고 따로 불러 티타임을 했다고 한다.
또 "유씨가 평소 이 지사를 넘버1, 정진상을 넘버2, 자신이 넘버3라고 얘기하도 다녔다고 한다"라며
"넘버1이 넘버3가 측근이 아니라 하니 넘버3가 변심해 다 불어버릴 수도있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 제공: 세계일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 피켓 시위를 하자 이에 맞서 여당 의원들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 관련 피켓을 붙이고 있다.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지사를 향해 '면후심흑(面厚心黑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이라고 저격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주역인 유동규가 비리로 구속됐다면 설계자인 이재명은 공범으로 책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면후심흑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저런 짓을 하고도 대통령 후보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 제공: 세계일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
성남 시의원이기도 한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 "제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만 유동규는 복잡한 대장동을
설계할 만큼 치밀하지 못하다. 이재명 후보가 짜놓고 시전해놓은 프레임이라 생각한다"라며 "이 지사가 1번 플레이어고
유동규는 프론트맨인 격"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8000억원이라는 수익을 화천대유라는 특정인에게 몰아주고
김만배라는 사설 로펌에 의해 이재명의 무죄 재판을 사들이는데 쓰여진 큰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신호가 한 지점(이재명)을 향하고 있다"라며 "유동규는 이재명 공동체의 완전한 일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