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키워드로 해석한다.
주어진 한정된 본문이나 지문 속의 단어와 문맥을 아주 정밀하게 분석하여, 그 안에 감추어진 본래의 의미를 밝혀내는 풀이 방식을 성경해석학과 문학 비평에서
‘귀납적 본문 연구(Inductive Bible Study)’ 또는 ‘주해(Exegesis, 註解)’라고 부른다.
제가 설교준비나 성경공부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본문의 키워드는 네 가지이다.
1) '말일' (끝날) — 히브리어: '아하리트 하야밈(אַחֲרִית הַיָּמִים)'
2절의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단순히 시간의 끝을 넘어, 메시아를 통해 완성될 궁극적인 구원의 때, 종말론적 미래를 가리킨다.
모든 인생에는 말일이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인 말일' '공동체적인 말일'
2) '여호와의 날' — 히브리어: '욤 야훼(יוֹם יְהוָה)'
12절의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한 날이..."
인간의 교만과 우상 숭배를 심판하기 위해 하나님이 역사의 전면에 직접 개입하시는 날이다.
악인에게는 두려움의 날이지만, 의인에게는 구원의 날이다.
하나님은 개입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어도 일방적으로 간섭하신다.
3) 교만 / 낮아짐 — 히브리어: '게에(גֵּאֶה)' / '샤펠(שָׁפֵל)'
11~12절, 17절에 반복해서 등장한다.
"그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교만'때문이다.
교만함의 심각성? 초대 교회 교부들이 인간의 악행 7가지를 고발했다.
그중에 첫 번째가 교만이다.
인간이 돈(은금), 무기(말과 병거), 우상을 의지하며 스스로 높아진 모든 상태를 가리킨다.
'졸부신앙'
하나님은 하나님 없는 인생을 무너뜨리신다.
호흡 — 히브리어: '네샤마(נְשָׁמָה)'
22절의 결론 구절에 나온다.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인간은 코에 붙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는 유한하고 먼지 같은 존재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의지해야 할 대상은 세상 권력이나 물질이 아니라,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한 분뿐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날에 우리들의 인생에 개입하셨어 교만한 자들을 낮추시고
우리 스스로가 유한한 인생임을 보여주신다.
먼지로 돌아갈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영원하신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