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9.8% 증가 소득배율 5.76으로 작년 5.56보다 커져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늘었으나 소득 상위층 과 하위층 사이의 격차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1분위)의 소득을 하위 20%(5분위)의 소득으로 나눠 계산 하는 소득배율이 5.76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56에 비해 커졌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58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35만원 에 비해 9.8%(23만1천원)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심화된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불균형 구조가 지난해 다소 개선됐다가 올해 들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 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위 20% 계층의 경우 근로소득증가율이 10.2%, 하위 20% 계 층은 14.9%로 하위층의 소득증가율이 높았으나 특별상여금이 크게 늘어나는 등 상위 계층의 소득이 크게 늘어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215만원으로 작년 1.4분기에 비해 10.7%(20만8천원)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206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7.4%(14만2천원)늘 었고, 소비지출은 175만4천원으로 5.5%(9만1천원)늘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9 9년 4.4분기 (14.3%)이후 작년 4.4분기(4.7%)까지 5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올 1.4분기 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지출비 가운데 주거비 증가율이 14.9%로 가장 높았고 피복신발비 13%, 광열 수도비 12.7%, 가구집기 가사용품비 11.2%, 교통통신비 5.4%의 순이었다. 교양오락비는 소비지출 10대 비목중 유일하게 11.9% 감소했다. 물가를 감안해 95년 가격으로 평가한 실질소득은 206만1천원으로 5.4% 늘었고, 실질소비지출은 140만1천원으로 1.2% 증가했다.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소득-비소비지출)으로 나눠 계산하는 평균소비성향은 77.2%로 1년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