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저는 지난 25일 안양전남전을 관람하고 온 한 팬입니다.
사실 정신이 없어 그때의 상황을 주의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만 몸싸움끝에
남일선수가 밟히다시피하더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사실 사람의 피가 그렇게 바다를 이루는 장면은 직접 처음보았기 때문에
끔찍하기도 하고 처연하기도 했습니다.
누구 잘못이고 누가 다쳤건 간에 경기중의 시비는 늘 있어왔던 일이고 필요악이기때문에
남일선수의 부상은 유감이지만 충분히 성숙한 팬으로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 아수라장을 벗어나서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제일 먼저 생각한것은
안양측에 앞뒤 가리지 않고 무례를 범할 속칭 *순이들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경험으로 미루어 그런 무조건 옹호와 상대방에 대한 비난들이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적들은 얼마나 또 비웃을까.
그러나 상황은 꽤 뜻밖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안양측이나 평소 김남일을 고깝게 보던 남성분들 (자칭 진정한 축구팬--)
은 말할것도 없고 팬들조차 '오빠는 너무 흥분을 잘해서 탈이야'라는 자조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한국인 특유의 패배근성입니까? (월드컵때 빛을 발했던)
몇개의 올라온 영상자료와 평생 세상을 똑바로 보고 살아온 제 안구를 믿어본다면
김남일 선수가 퇴장당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워낙 양쪽 팀원들이 흥분해 몸싸움이 있던 상태였고 남일선수는 사실 상황에 관계없는
자기편의 편을 드는 당연한 팀원 정도에 불과 했습니다.
먼저 밀친것도 아닌데 한번 밀치고서 헤딩당하고 바로 골든골 먹었습니다.
이제 부상 좀 치유해서 첫 선발출장한 선수한테 2회 정지 처분이라니...
억울한 사람에게는 20만원도 결코 푼돈이 아닙니다.
우는 애는 달래주고 본다는데 '너같은 애는 남의 집앞에 갖다버릴거야' 라는 식인가?
맞고 피터지고 우는 애에게 세상은 잔인하더군요.
공부 잘하고 인기많은 잘생긴 애라서 더 밉다나?
심판판정이 어떻네 하는점은 프로리그 전반의 문제이고 경기는 이렇게 끝나버렸으니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한다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사실 양쪽 눈치보면서 판정번복하는 심판들 다그쳐서 뭘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고질적인 문제인 스포츠 찌라시등의 매체의 집요함과 비정함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부상을 입고 누워있는 김남일 선수에게 몰려드는 것은 안전요원이 아니라
피를 본 박쥐떼같은 프레스조끼들이었습니다.
일어나려는걸 눕히고 대기실로 향하는 들것을 가로막으면서까지 플래쉬를 터뜨리더군요.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 이해합니다. 사진기자는 찍어야하고 기사는 써야하니까요.
하지만 정도껏이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껏해야 보도로 나가는 사진은 한두장에 불과할텐데 그렇게 그 짧은 순간에
필름 몇통 써가며 추리면 얼마나 훌륭한 예술사진이 나오려는지?
전쟁고아의 총살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는 누군가가 생각나더군요.
실례인가요? 그 정도의 프로의식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그 노력에 힘입어 선혈이 낭자한 사진들은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여름도 지났는데 엽기호러 영화를 축구장에서 다 보게 되더군요. (무려 김남일 주연의--)
그 무리한 생동감을 기사에서 전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이 일반석 벤치에 앉아있던 관중만 못하니
어쩌면 좋습니까?
사진에 걸맞기로 따진다면 경기장 붕괴 참사, 그 마지막 생존자라고 하는 편이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듯 한데요.
신문사 폐업하고 잡지사로 나서는 건 어떻습니까.
화보는 아~주 양질이고 기사야 어차피 창작이 아닙니까.
아니, 기자분들 그 어떤 *순이들보다 눈 크게뜨고 삼천원짜리 망원경 사서
김남일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고있지 않았습니까?
전남 낀 경기 언제 승패에 연연해 기사 썼습니까. '김남일이 어쨌다' 이지.
(그게 먹히는 세상이니 어쩔수 없겠지만)
이번 경기 이전에 당신들은 이미 승패를 예측하여 기사를 쓰고 넘길 준비를
완료한뒤 취재하러 왔겠지요.
그런데 거친 플레이로 인해 경고를 먹었다는 허위기사를 어떻게 내보낼수 있는지?
경기 보다말고 화장실에 앉아있다가 나왔습니까? 솔직히 경기장에 오긴 했습니까?
티비로 경기를 보기나 했는지?
관람하고온 사돈의 팔촌에게 듣고서 쓴거 아닙니까?
기자분이 손수 계산기 두드려 주신바로 '김남일이 더 큰 손해'이니 더더욱
불명예만은 씻어야 하는게 아닌지?
아무나 자유게시판에 글 하나 올리듯이 기사 좀 막쓰지 마십시오.
역시나~ 김남일 팬씹기는 기사의 빠질수 없는 양념이죠.
굿데이의 [남일팬 분노 '안드레 두고봐']라는 기사를 한번 봅시다.
-***이라는 네티즌은 "김남일의 신경질적인 행동에도 분명 잘못이 있지만 머리로
사람을 들이받은 안드레의 잘못이 더 크다"고 폭력을 사용한 안드레를 비난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김남일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보이기도 했다.
너무 편파적인 기사 아닙니까?
두 선수 모두 잘못했지만 안드레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은 무려 비난이고
김남일이 경솔했다는 말은 날카롭기 그지 없다니요.
그리고 제발 '까페 BEST MF 김남일'이 유일의 김남일 팬사이트라는 생각좀 버리십시오.
그 까페 5분 들러서 최 상위글 몇개 읽고서 오만 김남일팬이 다 같은 생각일거라고
멋대로 결론을 내리지 말란 말입니다.
김남일 팬 60만중 10만이 매스컴 관계 종사자일겁니다. (누가 *순이 *돌인지...)
서로 같은팬인데 상처 주지 맙시다. 네? 최용석 기자님.
(선수가 아닌 기자의 팬이 되게 하지 말아줘.)
[대~한민국은 벌써 잊었나]라는건 또 뭡니까?
팀원이 불이익을 당할때 팔짱끼고 구경만 해야 월드컵스타다운 훌륭한 행동이라는 겁니까?
다른기사를 봅시다.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 온다고 했던가.] 라니.
그 불행을 누가 몰고 왔다고 생각합니까?
대체 스포츠 선수가 무슨 차를 사든 그게 왜 기사화가 되어야 하며
그 차에 대한 반응이 또 왜 다음 기사의 소재가 되어야 하는지?
지금 살찌워 잡아먹으려고 과자집 헐어 밥 줍니까?
기자양반들, 다른 월드컵 스타들이 어떤 외제차를 몰고 있는지 기사써본적 있습니까?
아니, 알기나 합니까?
국내 최초로 아우디 차 타는 사람처럼 일파만파 호들갑 기사를 써놓으니
택시타본적도 없는 어린 팬들이 굉장하게 보고 실망 어쩌구 할만도 하지요.
나이 어느정도 있는 선수들은 벤츠 비엠 몬다고 한마디 썼으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깎아서 산 아우디야 상대적으로 검소하지요.
그렇게 잔머리 굴리면서 먹이감 던지지 말란 말입니다.
(근데 이것도 구라람서요? *_*)
많은팬들이 나라를 위해 몸 바치고 땀흘려 번돈 자신을 위해 일부 쓸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가의 재산인 귀한 몸 비싸고 예쁜차에 실을만 하다고, 아니 그래야한다고 봅니다.
영웅은 남을 위해 평생 봉사하며 살아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순이들이나
팬들의 트집을 잡아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들이나 다르게 생각하지.
그렇기 기사 막써서 명예훼손이다 고소하겠다라는 소리를 들으니 좀 정신이 듭니까?
그리고 이번 부상건은 사실 이렇게 모두가 주목하는게 김남일이라서이지
시비가 붙어 다치거나 레드카드 정도 받는것은 종종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 불행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것처럼 보이는것은 역시나 과열된 매스컴이 조장한다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대체 왜 지인의 외제차 구매에 동행한것이 기사화가 되어야 하고
김남일의 부상과 퇴장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해야 합니까.
인기 탓이겠지만 진실을 속이면서까지 상업화 하지 말라는 얘깁니다.
저는 이제 신문기사들을 보면 이게 과연 진실인지 거짓인지 머리가 다 아파옵니다.
저는 요즘 도서 대여점 안갑니다.
일간 스포츠 소설이 있는데 무슨 만화책이고 소설책입니까.
세상이 좋아져서 무려 인터넷에서도 연재됩니다.
김남일이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일때 그 행복을 나눠가진 것은 바로 매스컴입니다.
브로마이드 몰래 찍어서 잡지 많이 팔지 않았습니까?
3시간 나올것처럼 광고해서 3초 내보내고도 시청률 올리지 않았습니까?
시시콜콜한 신변잡기 1면으로 때려서 신문을 구하기가 다 힘듭디다.
그 '김남일 특수'를 누린것이 정작 누구란 말입니까.
꽉찬 케이리그 관중석에 구단 뿐인지?
김남일에 대한 모든것, 그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어디에 무슨 집을 샀는지
부상치료를 어디서 언제 했는지, 친분관계가 있는 선수들은 모두 라이벌로 몰면서
기사거리를 짜냅니다.
우리가 김남일 선수에게 관심이 있고 그에 대해 많은 것이 궁금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가 어떤색의 팬티를 입었는지까지 알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매스미디어 특유의 싫다는 사람 비행기 태워 보낼때는 언제고
너무 떴다 싶으면 미사일 격추시키기가 시작된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김남일로 만들던 신문들이 무섭게 돌아서더군요.
있는 사실은 과장하고 없는것은 만들어서.
왜 스포츠신문이 찌라시라는 속어로 불리우는지 아십니까.
그 공짜로 나눠주는 전단만도 못한 질낮은 기사와 오보때문지요.
몇몇 기자가 악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하시는지요.
(알겠지 팬레터가 많이 올테니까-_-;)
지금 누구를 *순이라고 욕하는겁니까.
그 *순이에게 500원씩 뜯으면서 고마운줄이나 아십니까.
이회택 감독의 발언에 발끈하지 말고 말 조심 하십시오.
왜 미친놈 개소리 취급을 당하는지.. 한글로 썼다고 다 사람말이 아닙니다.
독자의 마음으로 자사 신문이라도 한번 읽어보시는게 어떨지.
저는 정말 궁금해 집니다. 대체 기자의 자격요건에는 어떤것이 있습니까?
학력은 필요 없는듯 하고 그렇다고 외모도 아닌것 같은데요?
혹시나 해서 묻는데 설마 스포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건 아니죠?
이젠 제발 *순이들 코묻은 돈 빨아 연명하면서 원수로 갚지 마시고
문단에의 열망을 접고 그저 기자 본업에 충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설 그렇게 써봤자 베스트셀러 안되면 몇푼 벌지도 못해요.
'과열된 보도에 의한 김남일 선수의 피해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높다' 라고
있는 그대로 써보는것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제 살 깎아먹을 위인들이 아니시니 구라를 치더라도 좀 그럴듯하게 치고
미친놈이거나 개소리를 할줄 아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인용을 할때
팬페이지를 10분 이상 뒤지는 성의를 보여 달라는 말씀.
그중 붕대란 닉을 가진이가 '아저씨 딸내미가 피 철철 흘리며 실려나가 보쇼'
라고 말했다고 꼭 적어주십시오.
-본 자료만큼은 불펌을 허용합니다.
다만 영상과 글을 함께 퍼가셔야 합니다. 이 경고문까지 한줄도 빠.짐.없.이.
저작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걸맞는 음악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과격해 졌군요. 가수를 탓하시오. (으쓱?)
출처는 알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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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김남일 선수 좋아하는데 어디가서 좋아한다고 함부로 말 못합니다. 아 너 빠순이지? 빠순이들으~~ 이럴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