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처음 진단 받은 해가 2019년 10월이었네요.
각종 검사를 거쳐 11월 27일 첫 항암을 시작하여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2020년 4월 8차까지 항암을 끝냈답니다.
그때 친정인 저희 집에서 항암을 했는데 저도 처음이라 너무 겁이 나고 해서 그날 먹은 식단과 증상을 기록했답니다.
그렇게 기록을 하니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지난 항암 때를 살펴보면 그 시기에는 이런 증상이 있었지 하며 이것도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생기고요. 또는 음식 때문에 소화불량이 왔나보다 하고 그 음식은 피하게 되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환우분이나 보호자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때 그 기록들을 올려봅니다.
저는 항암하는 동안 이런 식으로 기록을 했답니다.
뒤로 갈수록 증상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나타나길래 기록을 좀 게을리 하기도 했네요.
식단표 형식(빈차트)도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은 출력해서 사용하셔도 돼요.
컴퓨터 엑셀작업이 서툴러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모든 환우분들과 보호자 님들 우리 다같이 힘내서 잘 이겨냅시다.
저 또한 주어진 이 오늘에 감사하며 희망적인 생각으로 이 하루를 채워울까 합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첫댓글 정말 대단하세요.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감사합니다.
어머님의 정성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자식 일은 참 눈물겨워요.
어머니의 정성에 감동입니다~~저도 엄마이지만, 자식일에는 강해지더라구요. 이 세상의모든 어머니들 화이팅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치료할때 집 청소나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어떻게 위생 관리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답글이 늦었네요.
집 청소는 수시로 청소해서 먼지 제거를 우선으로 했어요.
돌돌이 손잡이 긴 거 사 가지고 수시로 거실 방 등 먼지 제거도 했어요.
깨끗한 돌돌이로 베개 이불 등도 밀어주고요.
그리고 침구류는 처음엔 1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다가 나중 함암 시작하고부터 크게 부작용이 없어서 자주 세탁은 안 했고요,
대신 화장실에 물 뿌려 놓고 매일매일 털었어요(아파트라 이불 털 곳이 마땅잖아서)
해 좋은 날은 거실에 건조대 펴고 햇볕 쬐이고요.
음식은 병원에서 먹지 말라는 거 빼고는 다 먹었어요.
식기와 수저는 밥 먹을 때마다 뜨거운 물 끓여서 살짝 담갔다가 꺼내서 사용했어요.
솥에 물 끓이기 귀찮으면 커피포트로 끓여서 붓기도 했고요.
식기는 스텐레스를 사용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식판 하나면 되는건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항암 중엔 과일 빼고는 대부분의 음식은 익혀서 먹었고요.
@예종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막상 음식을 할려고 주방에 들러가면 무얼부터 해야 될지 혹시나 먹어서 안되는 음식인지, 조금이상하면 무조건 버리고 했는데
주방에 붙여 놓고 ...참고로 할께요
저는 환우 가족이고 본인도 힘들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몸이 허락하지 않아서 어렵네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보고 많은걸 느낌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