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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신음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 ||
[불교신문] |
특히 특정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때 일정기간을 초과할 수 없는 제도로 인해 박 군은 한 병원에서 계속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돌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군이 입원해 있는 동국대 일산병원 한방병동 5102호실에 지난 20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과 복지재단이 전개하고 있는 만행 캠페인 홍보대사인 방송인 이상벽 씨가 박 군을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대오스님과 이상벽 씨는 박 군의 어머니에게 400만원의 의료비와 과일바구니를 전달했다.
이어 대오스님은 박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손목에 단주를 직접 채워주고 약사여래부처님께 쾌유기도를 올렸다. “대자대비하신 약사여래부처님. 불의의 사고로 고통 받고 신음하는 박태관 군의 병고가 부처님의 가호로 조속히 완쾌돼, 자리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이 나라를 이끌 큰 동량이 되도록 가피를 내려주시옵소서.” 이상벽 씨도 박 군의 엄마인 김정자 씨에게 박 군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물어본 뒤 “쾌유를 기원하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기도가 있는 만큼 힘겹더라도 태관 군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달라”고 위로했다. 김정자 씨는 “바쁘실텐데 이렇게 찾아와서 성금을 전달해주시고 기도와 격려를 해주셔서 너무나도 고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박 군에게 전달된 의료비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지난 5월 서울 조계사와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동시에 펼친 ‘제10회 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철야정진’ 동참자 1000여 명이 모금한 기금 가운데 일부인 400만원이다. 복지재단은 3000배 철야정진 현장 모금과 불교방송 모금,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 지원금, 조계종 종무원조합 원우회 후원금 등으로 8000만원이 넘는 기금을 확보했다.
전국 각 불교사회복지시설과 동국대 일산병원의 추천에 이은 의료비 지원대상자 선정회의를 거쳐 지난 20일 총 47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씩 총 7800만원의 의료비를 전달했다. 47명의 환우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과 뇌병변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뿐만 아니라 모야모야병, 케톤산혈증동반 인슐린의존 당뇨병, 미토콘드리아근육병증, 뮤코다당증 2형, 선천성 글리세롤키나제결핍증 등 이름조차 생소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그 가운데 대표로 동국대 일산병원을 위로 방문해 사지마비 등을 앓고 있는 박 군에게 쾌유기도와 함께 의료비를 전달한 것이다.
대오스님과 이상벽 씨는 의료비 전달에 앞서 구병수 동국대 일산병원 한방병원장과 법당 지도법사 대엽스님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오스님은 “항상 그렇듯이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환자 한 분, 한 분을 따뜻하게 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병수 한방병원장은 “일산병원을 이용하시는 환자분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의료비 전달처럼 불교계가 꾸준히 애정을 갖고 이용해주신다면 최고의 의료시설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오스님은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써 난치병 어린이 의료비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의 쾌유 기원이 담긴 만큼 어린이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