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혁명을 했다 해도 마흔만 넘으면 모두 현실로 귀순해 버린다는데,
그것이 어쩐 일인지 내게는 안 먹혀 곧잘 쿨럭거린다.
여차하면 일탈을 하고 싶은 충동에 온몸의 피돌들이 사정없이 뛴다.
어차피 살 거라면 전압에 끌리듯 짜릿하게 살아야 하는 것을!
목젖을 당기는 갈증, 찰진 삶이란 '예속이 아니라 자유다, 안주가 아니라 푸른 도전이다'라고
두 손바닥을 입 끝에 말아붙이고 힘껏 소리 지를 듯한 열병으로 뒤챈다.
가슴에 짜놓은 일탈의 피륙이 짱짱해지면 그 예속을 끊어야 최소한 나 자신에 대한 예의다.
문득 문득 나는 어린애처럼 단순해서 탈이다.
보고 싶은 얼굴이 있으면 봐야 하고,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가지 않으면 못 견딜 지경이 되어버린다.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은, 글썽이도록 푸른 바다를 만나고 싶었다.
찜통 더위에 깍듯이 순종하고 떠나는 무박 여행, 그 곳이 저~ 아랫녘 신안 증도라 했다.
허기진 마음을 아는지 달빛도 밤에 떠나는 여행길에 애애히 따라붙었다.
신안 증도 우전 해수욕장.
배를 타고 20여 분 들어가니 저런 이국적인 해수욕장이 나올 줄이야!
공간이 없으면 결백도 자유도 없다.
내 삶의 가두리에서 퉁겨나와 이국적인 풍경을 두른 바다를 보니
끈 끊어진 연처럼 허허롭다.
자유로운 영혼, 길들이기를 철저히 거부한 바다.
햇빛에 미끌거리는, 관능의 출렁임으로 춤 추는 바다.
물 한 모금 주지 않고도 갈증을 상쾌하게 풀어주는 쿨한 바다.
"바다, 네가 보고잡아서 나 미치는 줄 알았다!"
해변을 걷는다.
파도의 외침들이 잔잔해진다.
파도가 걸어오는가 싶더니 백사장을 둥글게 감싸고 있다.
짧은 파도들이 싱싱한 거품을 물고 와 모래톱을 만든다.
고요한 바닷물에서는 가슴 저린 어떤 충일감이 솟아오른다.
휘파람을 불면 파도가 옆구리에 다정스레 부딪칠 것 같다.
눈을 뜨는 것보다 눈을 감고 들으면 파도소리는 훨씬 아련하다.
내 몸에 흐르는 피와 바닷물의 짜기가 같아서일까?
뻣뻣한 몸이 해초처럼 너울거리고 내 안에서 고동치는 심장이 파도의 리듬을 탄다.
삶은 누구나 조금씩 비루한 것.
드러낸다는 것은 가린다는 뜻도 된다지만
바다에게 내 몫의 비루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부려놓는다.
스파게티같이 얽힌 마음의 가닥이 바다와 동화된다.
증도는 요술같은 섬이다.
한쪽은 고운 모래가 펼쳐진 너른 해변,
그 반대쪽은 세계 최대로 꼽는 찰진 갯벌.

살아숨쉬는 것은 언제나 연약하다. 연약한 반죽같은 갯벌.
갯벌의 굴곡을 보니 짭조름한 우리네 삶의 무늬를 보는 듯하다.
사람도 누구나 자기 만의 웅덩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
더러는 빠져서 허우적대고 첨벙거리고,,,,그러면서 짜디짠 눈물을 훔치며 의연하게 살아간다.
암호같은 게 구멍들,
시간만 허락된다면 차진 뻘밭에 퍼져앉아 게들과 놀아주고 싶다.
갯벌 위에서 팔딱 팔딱 뛰는 짱뚱어, 물리적인 촉감으로 내 발등에 튀어오른다.
키득거리게끔 나를 간지럽힌다.
망둥어는 볼따구 살이 제일 맛나다고 하던데
짱뚱어 살은 어느 부위가 혀끝을 자극하는지 뒤죽박죽 생긴 것 봐서는 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짱뚱어야, 용서해라. 대책없이 생긴 너를 보면서도 식탐을 궁리한 나를."
증도의 태평염전,
드넓게 펼친 소금밭,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단일염전이라니 감탄, 감탄!
물의 뼈, 바닷물의 정신으로 만들어지는 소금.
나비 분같은 소금 결정이 있는 바닥에 드러누워 햇볕을 쬐면
나도 뽀얀 소금꽃으로 필 수 있으려나.
'삶의 바닥은 늘 염전이다.
발자국마다 고이는 시간의 간수
얼금뱅이 곰보 왕소금
헉헉, 나는 목마른 낙타같이 숨이 차
사막의 모래등같은 혹 떼어버리고 싶지만
쌍봉같이 짊어지고 가야할 내 생애의 소금가마니
달마의 눈꺼풀같이 휙 떼어 던져버리지 못한다.
끝끝내 던져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저 소금장수의 짚신같이 늘 간수가 흐르는
내 삶의 바닥은 늘 염전이다.'
누구의 詩인지는 모르겠지만 (망각의 은혜를 받은 내가 100% 기억한다는 것은 역시 무리야)
함초의 향을 맡으며 염전둑을 걷다보니 마음에 와닿아 쟁여뒀던 詩가 불현듯 떠올랐다.
'삶의 바닥은 늘 염전이다. 내 삶의 바닥은 늘 염전이다'
비 오는 날은 공치는 염전,
철퍽철퍽 물을 켜며 돌아가는 수차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 생애 최고의 눈물을 뽑으며 봤던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가 생각났다.
깡마른 종아리에 동생을 업고 아버지가 일하시는 염전으로 위태위태하게 걸어가던 어린 소년.
"어무이가 돌아가셨어예. 우린 우예 살란 말입니껴!"
영화 속의 소년이 목울음을 놓던 그 애잔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울먹해졌다.
여행이란 늘 대책없는 것.
삶이 아래로 푹푹 꺼지는 것 같다 싶을 때
가두리된 삶에 바람길을 내주고 싶을 때
상념으로 혀가 깔깔할 때 감아쥔 일상 슬며시 내려놓고 떠나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찾은 목포인데 처음 걸음하는 듯 새로운 느낌이었다.
새벽녘, 봉화산이 아닌 목포 유달산에 올라(부실한 체력을 핑계로 끝까지 오르진 않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오이를 나눠 먹으며 오이향 만큼이나 향긋한 이야기 빚으며 보낸 싱싱한 시간이 좋았다.
엄마 손맛 모락모락 나는 이른 아침의 전복죽, 마음과 배를 따뜻하게 해줘서 잊을 수 없다.
울 고향 바다에서는 기특한 쭈꾸미 녀석이 청자를 물고나오는 바람에 고려 청자 수천 점을 건져올렸는데,
신안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니 축복받은 해역이구나 싶어 입이 딱 벌어졌다.
물이 자박자박 찼더라면 건너는 맛이 더 아슬아슬했을 짱뚱어 다리, 대신 보꾸보꾸 숨 쉬는 갯벌의 속살을 실컷 훔쳐봤다.
그다지 크지 않은 증도, 그런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닿지 않던 드넓은 우전해수욕장 해변이 가슴을 푸르게 닦아줬다.
무엇보다 증도 해송숲 사잇길을 걸으며 감동으로 "뻑!"가게 했던 것은
오로지 비움을 위하여(뮈토스 님 맞지요?) 그 긴긴 관동별곡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뮈토스 님이 읊조려 주셨다는 것!
아흐흐, 증도 바닷물이 죄다 술이라면 오동통한 제 손바닥을 술잔으로 푹 떠다가
"뮈토스 오라방 님, 제 잔 받으시와요."취하시게끔 받치고 싶었다.(제 곡진한 소원 풀어주신 뮈토스 님, 감사드려요^^)
무박 여행,
간간이 졸음이 납덩이처럼 덮쳐와 몸이 녹작지근했지만 행복했다.
줘도 줘도 다 주지 못할 듯 情을 버무린 모놀분들,
좋은 사람들,,,,우린 질투할 일도 없고, 경쟁할 일도 없이 만나면 손 조물락거리며 자분자분 위로해 주는 좋은 사이.
매번 그렇지만,,,,,이번 답사에서도 나는 너무나 많은 선물을 받아 집에 도착해서도 새벽녘까지 잠을 못 이루고 뒤척였다.
일터에서 직접 가는 바람에 저녁밥을 굶고 간 내게 맛난 도시락을 싸다주신 토끼여행 님,
터키남자들 심리만 분석해다 줘도 감격할 선물이련만 여행길에 내 손목에 꼭 어울리는 예쁜 팔찌를 사오신 유오디아 님,
정성과 사랑이 담뿍 배인 색 비누(네 개씩이나)를 손수 만들어 너무나 예쁜 박스에 포장을 해다가 주신 풀빵 님,
그러고도 어느 휴게소에서 차에서 편히 자라고 목베개를 사주시는 따끈한 배려까지,,,,(덕분에 차에서 곤하게 편히 잤어요)
편찮으실 때 살가운 안부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꿀을 넣어 원두 커피를 타오셔서 출렁거리는 배에서 건네주시던 자스민 님,
베낭에 잊지 않고 챙겼는데, 내가 못 미더운지 따순 담요를 가져오신 비상언니,
나보다 두 살 많지만 죽어라 언니 소리는 안 나오고 코드가 맞는 친구로 옆자리가 편안했던 꼴찌 님,
태어나서 처음으로 모시떡을 맛보게 해주신 스마일 님,
그리고 2호차를 위해 오며 가며 잠 쫄쫄 굶은 채 긴장하며 애써주신 울 참새언니,,,,,
여느 답사 때보다 마음 고생이 많았던 대장 님, 그 고단한 수고로 저는 또 하나 추억을 장만하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이번 답사엔 그냥 가슴으로만 느끼고 싶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더니 제 카메라는 빈털털이.
울 모놀님들, 일일이 닉을 다 불러드리면 오늘 몫의 제 일이 축날 것 같아 그냥 마음속에 저며두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비움님이 죽부인이라면 스마일님은 떡부인이어요. ^^ 과연 얼마를 비워야 비움님처럼 예쁜 글을 쓸까요? 다시 환생해야 하는데 바닷가에 태어나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상큼한 글을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행복입니다.
나두 엉디랑 가심 키워서 애마부인에 도전해야지~~~~~~~~~~~~~~
환생, 그 환생의 기회가 제게도 온다면 저는 대장 님처럼 남자로 태어날 거예요. 여자라서 사렸던 일들을 죄다 하며 전국을, 세계를 내 가슴으로 샅샅이 느끼며 아주 근사한 삶을 살거예요. 모놀과 정수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죽부인! 지대루 바람 났었구랴~~~~~
언니, 전 24시간 바람난 상태로 핀 빼놓은 수류탄인데, 울 짝지는 무슨 자신감 갖고 그리 방심하는지,,,,,이번 답사 때 포니님이 우드 님이랑 단둘이 찍은 사진을 인화해다가 주시기에 염장지르려고 책상에 펴놔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네ㅠㅠ. 제 바람기가 약한 것 같아 '최강'으로 올릴까 생각 중이에요.
갯내음 맡고 폐 깊숙이 바닷바람 빵빵히 넣고 왔으니 한달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을거요...비움님 얼굴 지대루 못보고 온거 같아 서운하네요.
레오는 부산 안 사나? 부산은 산이어?
이번에 레오 님 얼굴을 보니 영천에서 처음 만났을 때 포도주 한 잔에 얼굴 발그레했던 모습이 다시 보이더라고요. 아마 전야제로 함께 얼굴이 살짝 구워져서 그랬나요? 약간 상기된 듯한 그 동그란 얼굴, 지금도 눈에 아슴거리네요. 제 얼굴 제대로 보고 제 살갗 제대로 부비려면 레오 님이 서울에 오셔야 하는 것 알지요?
혼자만 너무 많은 선물을 받은거 아닌가 몰러~죽부인이 아니라 나는 복부인이라고 부르고 싶다~증도에서 만난 비움은 남과 다르지 않는 튼실한 엄마의 모습이였다~(난 여즉까지 가냘픈 비움인줄로만 알았었거든...ㅎㅎ)
제가 얼굴(ㅎㅎㅎ진짜 CD로 가려져요)이 작아서 남들이 볼 때 몸이 부실해 보인다는데, 상당히 튼실한 편이에요. 게다가 여름 거뜬하게 나라고 식구들이 한약까지 지어줘 두 제를 먹어놨으니 더 그렇고요. 형아 님과 향기야 님, 그리고 울 모놀분이 있어서 저는 복부인이 확실해요. 올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순간순간 느낌이 변하는 비움...글느낌과 얼굴 볼때와 말할때 놀때 혼자 있을때...너무 많은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대여..늘 함께하자~~..순간을 살고 있는 네가 참 이쁘다~~
들바람님. 꼬리글은 그만 달고 후기 올려주세요.무딜대로 무딘 재주..녹쓸까봐 겁이 납니다.기대할께요.
깔깔갈갈~~~아이구. 무셔라. 스토커 같어요.
헉!..대장님~..녹이 쓸어서 다 분해가 되어버렸는지..어찌 답사만 다녀오면 머리가 텅 비어 버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ㅋ ㅋ ㅋ ㅋ ㅋ ㅋ 아이구. 무셔라. 스토커 같어요(2) 나도 들이랑 꼭같은 생각을 했다구요 뮈토 스님이랑 자전거타며 징징징 좋아서인지 무서워서인지 알수도 없는 비명을 지를 땐 영락없는 개구쟁이 얼굴이고, 바닷바람에 혼자 사색할 땐 또 진지하기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야.... 참 이쁜 카멜레온이다...했지^^
들언냐, 지인들이 절더러 '양파'래요. ㅎㅎㅎ벗겨도 벗겨도 한 꺼플씩 나온대요. 언니께만 귓속말 하는 건데, 벗기고 벗기면 저는 때밖에 안 나오는 여자예요.
은샤샤언니, 제가 무신 맹박이인가요? 카멜레온은 아니고 개구쟁이는 맞아요. 얼마 전 김유정 문학관 갔다오다가 청량리 기차역에서 밤에 내렸어요. 출구를 잘못 나오는 바람에 청량리 588 골목으로 들어서게 됐죠. 흐으미, 소설속에서나 만났던 588! 붉그족족한 조명에 화장기 짙은 여시들이 줄줄이 나와있더라고요. 개구쟁이 비움이 그냥 순순히 지나칠 수가 있나요? 손나팔을 하고 간드러지는 버전으로 "옵빠들, 노~ 올~ 다~ 가~ 세~ 요~"를 골목끝까지 메아치게 질러버렸지요. 남자들 일제히 뒤돌아보고,,, 588여시들 영업방해 했다고 눈에 쌍심지 켜고,,,,저는 옆에 있는 울 일행들 손에 붙잡혀 반대편 방향으로 숨차게 튀었답니다.ㅋㅋ
역시나 비움님의 후기는 감칠맛이 척척 납니다
꽃님이 님의 후덕한 마음에 엘도라도의 밤이 뚜거웠다는 소문에 제 마음은 된장뚝배기마냥 바글바글 끓었어요. 한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만도 제 안에 꽃물이 드는 꽃님이 선상님이십니다^^
비움은 언어의 마술사,언어의 요리사... 증도 바닷물이 죄다 술이라면 오동통한 제 손바닥을 술잔으로~ 캬 넘 좋다. 증도 바닷물이 죄 술이라면 우덜 은 죄 빠졌을겨~~~
언니, 울 아들이 요리에 상당히 관심이 있걸랑요? 어딜 가서도 음식을 먹으면 '뭐가 덜 들어갔네, 어쩌네'하며 평가를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식탁에서 느닷없이 "반딧불이 아줌마가 복어 요리사인가봐요"하는 거예요. "무신?"했더니 ㅎㅎㅎ "복어독을 잘 뺀다시기에,,,,"하잖아요. 바닷물이 술이었다면 우린 바닷물에 죄다 빠져 쌩쇼를 했을 거예요. 언니, 우리 또 만나요^^
역시 비움의 글은 가슴 아련한 추억의 장을 장식해 주고 다시 그곳에 가고픔을 안겨주는 그대는 진정 언어의 마술사 그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멋지고 긴 후기로 우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이쁜이여 영원히 건강하고 멋진삶 영위 하기를---
양재역으로 가면서 지하철 안에서 '울 자스민 님이 몸이 수척해지셨으면 어쩌나,,,,,'생각하며 갔어요. 그런데 더 탱글탱글한 피부로 더 고와지시고,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감각적인 패션! 저한테는 "후유, 감사합니다!"하는 선물이었어요. 제가 늘 마음에 두고 생각해 드린다는 것 아시죠?
신선한 충격 안고갑니다. 7호선 전철파에 속한 것에 자부심이 느껴져요. ㅎㅎㅎ
늘푸름 님 뵈면 시들했던 제 마음도 늘푸름으로 신선한 충격 받는 걸요^^ 넘덜도 다 좋아해서인지 '7'이라는 숫자가 공연히 좋아 웃음 물게 되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는 7호선 전철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이토록 다른 감성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당신께선 온유한 비움으로 늘 채울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겠죠~ 비움님 글을 보며 왜 이다지 가슴이 뛰는걸까요? 사랑합니다.
전 언니의 섹쉬한 입술을 보면 뽀뽀하고 싶어서 가슴이 짱뚱어처럼 뛰어요^^*(이러면 밥줘 님한테 꼬집히는데,,,,,점점 글 야하게 쓴다고 옐로운 카드 받았는데^^) 우리 해변에서 얼마나 깔깔거리고 놀았는지 유오디아 님 사진 보니 성적표처럼 낱낱이 나오더만요. 어제 저녁 유오디아 님 들바람 님과 동동주 마시며 "행통언니 부를까?"하며 언니 얘기했는데, 귀 안 간지럽든가요? 저도 언니 사랑해요^^*
비움님 글에 너무 취해서 쓸말이 영 ㅠ ㅠ ㅠ 언어의 마술사. 언어의 요리사. 내는 언어의 최면술사 라 하고 싶네요. 건강기원..
정말 예쁜 여자는 쌩얼에 눈빛이 호수처럼 맑은 것이지요^^ 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화려한 수식어로 치장하기보다 순수한 느낌을 그대로 내놓는 것. 그럴 때 읽는이들이 동화되고 감동을 받지요. 그런 점에서 저는 쌩얼이 자신없어 비비크림이라도 바르고 바깥에 나가듯이 글에 약간의 치장을 하게 되니 떳떳치 못한 일이지요. 별꽃 님의 진솔한 후기를 목마르게 기둘깁니다. 아프지 마시고요.
정말 동화 속 여행을 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말랑말랑한 감성이 기가 막혀요. 모래톱을 팔짝팔짝 뛰시는 모습 그대로 표현도 감칠맛으로 넘칩니다.
나이만 이따만큼 먹어놨을 뿐 제가 철딱서니가 없어요. 그러니 낯가림만 씻어지면 좋은 사람들과 팝콘같은 웃음 터뜨리며 뛰고 흔들고 구르고,,,,,대책이 없지요^^ 아직은 무릎도 탄탄하고,,,, 다음 답사 때는 대타 님도 저랑 팔짝팔짝 뛰어보실래요? 보는 것보다 실제 해보면 데따 재밌어요. 부족한 글도 덤을 얹어서 좋게 봐주시니 고맙고 부끄럽습니다.
비움아~~~~~~! 오늘밤 나는 ...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릴것 같다
어제 저녁 언니가 콱 안아준 것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아요. 아직도 가심이 뚜끈뚜끈하여 냄비 올려놓으면 라면 물이 팔팔 끓을 것 같아요. 이런 온도, 제가 무자게 좋아하니 저좀 종종 안아주세요^^ 저도 해봤는데,,,,,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며 잠을 뒤척이는 것은 무지 행복하더라고요~~~~~~~~
이 금쪽같은 글을 퍼갈 수 있으면 오죽이나 좋아?! 아무리 긁어도 긁어도 긁어지지가 않네. 내 블로그로 옮기려 해도 통 안되고. 비움님, 형편봐서 좀 풀어줘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다 생각하시고. 달리 비움이시겠어요. ^^^^
ㅎㅎㅎ 이 부실한 게시물을 워디로 퍼가시고요? 웹에 올리는 제 글이 언제나 미흡하고 부끄러버서 습관적으로 열쇠 채워놓는데,,,,,,,,대타 님의 청이라 풀어놓았어요. 행여 저 망신당하는 상황이 생기거든 대타 님께서 "아서요, 아서요."하고 두둔좀 해주세요^^*
감솨합니다! 곧바로 포획해 제 블로그의 '좋은 글' 코너로 이동조치했습니다. 담에 무슨 일이 터져도 책음 못 져요. 열쇠 안 풀어주시면 촛불시위라도 할려 했는데, 양초 하나 아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고운 비움님의 정서를 또 느끼고 갑니다~~~ 수고했어요^^*
남다른 감각에 일이 끊이지 않는 울 아낙님 소식 들을 때마다 제 안에서 풀파도가 넘실대요. 그 열정적인 모습 저도 살곰살곰 배우고 싶어 마음의 안테나 '쫑긋' 세우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일을 하시려면 건강도 알뜰하게 챙기시는 것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