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지성 집중폭우로 뜰주변이 물에 잠깐 침수되었어요.
오늘은 얼마나 비를쏟아 부으려는지 시커먼 먹장구름이 잔뜩 몰려옵니다.
은근 걱정되어 뜨락에 나와 비바람에 잘 견뎌주길 당부하며 한바퀴 둘러봅니다.
염려도 아랑곳없이 최선을 다하여 곱게 피어있는 아이들.. 정말 사랑스럽고 대견합니다~
천일홍 황홀한 보석같기도 하고
사르르~한입에 쏙옥 들어올 달콤한 사탕 같기도하고..
방금 세수했나..
뽀드득~ 소리가 날듯 선명하고 촉촉한 일일초
아이~좋아라~
뜻밖에 만난 범부채
울 화단에 없던 처음 보는 아이라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에키네시아와 스칼렛세이지 커플 어울리지요?
일일초와 카멜레온 커플
봄에 파종한 씨앗에서 달랑3개 나온것 중 하나 미니백일홍
쓰러짐없어 풍성하게 키우면 오랫동안 예쁜꽃을 볼수있답니다.
평생 꽃과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슬픈사연의 전설꽃
봄에 무성한 연초록 잎이 모두 지고난 자리에 뾰족 꽃대가 나와 잎파리없이 꽃을 피우는 상사화
오늘 사진찍다 꽃봉우리를 발견했어요.
무심히 사라져갈 순간을 함께하여봅니다.
잠간..찰라..의 모습
15일 집중폭우로 침수되었던 뜨락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온힘을 다해 피어나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상사화
지금부터 시작이야~
꽃범의꼬리 가을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나를 기다리고 내가 기다린 뜨락을 만끽하여봅니다.
새깃유홍초와 한집에 동거하는 샤프란(기생초)
" 저 여기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숫잔대믹스 꽃망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희망이 환희로 눈부시게 피어날듯합니다.
그토록 갖고싶어했던 꽃들이 하나, 둘 뜨락에 자리잡고
해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찾아와 주니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허브종 핫립세이지
언제나 늘 한결같아
사랑받기 충분한
화사하고 활기찬 샤비니아
벌개미취 예쁜꽃
대단한 번식력에 많이 강퇴시겼는데 넘 많이 했내요.
동사한줄 알았던 배롱나무
예쁜꽃까지 선물하내요.
낮달맞이도 계속해서 피고지고
숙근베베나도 자연발화하여 여기저기 피어나고
포체리카도 꽃불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늦깍기 톱풀도 최선을 다해 피어나고
사랑스러운 병아리색 멜란포디움이 여름을 즐기며
지는꽃의 쓸쓸한 자리를 화사하게 만발하여 가득 채워갑니다.
아~여름~여름~♪
즐겁기만한 꽃들
키다리 세잎국화도 몇번의 가지치기에도 끄떡없이
송이 송이 풍성하게 예쁜꽃송이를 피워주고..
현관문앞까지 쪼로록 따라온 채송화.세덤도 사랑스럽고
살랑 살랑 손흔드는 바늘꽃
-작은 꽃밭세상- 보석이 넝쿨채 구르고..
늘곁에 있었는데도
늘 새롭고 신비로운 초록이들
꽃분홍 우단으로 꽃송이를 만들어가는 맨드라미
화단가득 하늘을 담은 하늘바라기
태양이 좋아 ~태양이 좋아~
설악초의 코러스도 신나고..
하늘고추(화초고추)도 덩달아
하늘을 찌르며
강남스타일 말춤
여리고 고은 순수
이보다 더 아름다울수는 없다.
오늘따라 더고은 베고니아 자태에 반한 하늘바라기
쓰러집니다~쓰러집니다~
요즘 대휴정뜨락은 북새통으로 날마다 축제중입니다.
새들이 찾아와 소식을 전하고.벌과 나비가 찾아와 춤사위를 보이고
한낮에 시끄럽게 매미가 목청껏 우는가 하면 곤충들이 멋진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한답니다.
저녁이면 풀벌레들의 향연으로 거미줄에 걸린 달도 늦도록 놀다 간답니다.
아름답던 물칸나 꽃잎이 지고, 어딘가에선 하나의 꽃망울이 피기도 하는
어제같은 오늘이 왔습니다.
어제같은 오늘은 없는데도..
오늘은 늘 영원할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이제 눈을 감고
더듬 더듬 더듬이로 천천히 제대로 느껴보려구요.
난타나 잎에 앉은 나비가 보이내요.
바닥에 떨어진 작은 꽃잎의 반짝임이 보이내요.
파피루스 와 물양귀비
여름내내 침묵으로 일관하여 조금씩 꽃소식을 기다리던 마음도 지처가고
물수선화와 핫립세이지도 여름이 즐거운듯 어우러지고
사계국화도 은은하게 다시 활력차게 피어나고
새깃유홍초도 하늘 높은줄 모르고 기어오르고
예쁜 깨순이 범부채 식구들을 동반하고 처음 울화단 방문
아고~반가워라~
부처꽃도 활짝 피어나니 인물이 훤하내요.
사계장미도 여전이 줄기차게 피어나고
무관심 속에 고은꽃을 품은 꽃기린
정말 아름답지요.
한지원료인 닥풀도 한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첫인사를 합니다.
비올라도 다시 온힘을 다해 피어나고
플락스도 앳된소녀에서 성숙한 숙녀로 성장해갑니다.
행길까지 나온 여름
천인국도 막바지를 향하여 달려가고
8월의 중순에 접어든 울집뜨락은
여전히 기다리고 기다려주는 그리움의 연회장입니다.
늘 항상 그대를 한결같이...
기다리고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예쁜 뜨락과 술술내려가는 글솜씨에 반하여 두번을 반복해서 읽고 갑니다
아름다운 날들이 늘 곁에 하심이 제겐 부러울 따름입니다
삶이 하늘이 내린 날씨에 따라 기곡이 변화되는듯 합니다.
15일 집중폭우로 침수되어 화단을 정리한 상태인데 또 비가 이리 계속 오니 걱정이 앞서내요.
8월의 뜨락 아름답습니다^^
바람도 햇살도 숨가쁘게 내리던 빗방울도 모두 모두 머믈던 자리에 피어난 아름다운 결실입니다
예쁜 꽃을 키우시는분이라 꽃들에게도 아름다운 시를 표현해주시는 더블로 행복했습니다.
장대 폭우가 어찌나 심하게 내리는지..잠깐 숨죽여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인천은 어떠신지..
여러가지 꽃도 참 예쁘지만 페이지마다의표현도 어쩜 그리 이쁘게 써내려 가셨는지 읽는재미 보는재미가 배는더했답니다. 즐감했음에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없는 마음길 눈길 손길이 담겨있어 정이 많이 들어 가족같아요
와우~~ 이뿐꽃들과 꼭 같이 빛나는 감성글까지 담아 읽는 내내 넘 행복하고 부럽네요 ㅋㅋ...
아름다운 꽃속에 취해 헤롱헤롱~~부러워서 헤롱헤롱~
정말~ 이뿌게 잘 가꾸셨어요~^^
우와 정말 대단 하시네요.
없는게 없고 땟깔나게 깔끔하고 정말 이쁘네요.
숫잔대를 어찌 구입해서 한번 키워 봐야 겠어요.
멋진 정원입니다.
특엽옥접은 완전 대품이구요.
오리지널 상사화도 애련하구요.
유년시절 장독대 옆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흐드러지게 피던 상사화
향은 썩 좋지 않지만 좋아합니다.
울집에도 지금 상사화가 만개를 하였지만 어제 오늘 내린 비로 모두 쓰러졌네요.
아름다운 정원 잘 보았습니다.
아기 자기 아름다운 정원이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천일홍 눈에 쏙 들어옵니다...
언제나 봐도 그자리에 한결같이 피고지는 사파니아 보기 좋습니다...
항아리에 화초를 심을때 흙을 밑에서 부터 한가득 넣고 심으셨는지요...물구멍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너무예뻐요^*^ 우리 옆집이면 좋겟어요^^*
아유.....넘 이쁩니다.
이꽃 저꽃 하나씩 눈맞춤하다보면 하루가 후딱 가버리겠네요....^^*
어찌이리 아름다울수가.....꽃구경잘했네요.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뭐하나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정원이네요.^^
수많은 꽃들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너무 잘 키우고 있네요
여러종류의꽃들이 건강하게도피었네요정성이가득 느껴집니다.
입만벌어져용^^
아기자기 화사한 정원 즐~감하고 갑니다
와~~~ 너무 예쁩니다.
어찌 저리 많은꽃을 예쁘게 키우셨는지요?
정말 멋진 정원입니다^^
천일홍,스칼렛세이지,샤비니아, 참아름다워요
물론 다른꽃들도 다 이쁘지요
많이도 키우셨네요
천일홍도 씨로 번식되지요
천일홍꽃꼿이 해놓았는데 넘 아름다워 사진찍어 놓았지요
그림좀 그려보려고
다 이쁜꽃들 내일도 만나자?"
정감있는 정원이네요 아지자기하면서 어우러진 모습이 멋집니다...
너무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이네요!! 글을 잘쓰시는지 표현도 너무 예쁘구요!! 화초고추의 강남스타일,거미줄에 걸린 달님이.너무 아름답습니다*_*
호~~ 이집 정원에선 거미줄에 달님도 걸어 놓는군요~~ 그럴만 해요~
내마음도 척~~~~~ 걸쳐 떠나기 싫어 하는걸 보니...
늘, 이리 행복 하세요~~
너무도 아름다운 꽃과 글에서 혹~ 합니다.
정말 어여쁜 채송화류 현관 앞이 최고예요~
헉!!! 우찌이렇게..... 관리를 우찌하시나요? 문외한(?)인 저는 야들이 겨울을 우떻게 나는지도 궁금해유~~^^
눈이 호~~~사 하고 부러움 가득합니다.. 오늘 밤 꿈에 아른거리겠어요!~
나를 기다리고 내가 기다린 뜨락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콕와 닿습니다. 정말 사랑스런 정원이네요. 엄청난 정성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핫립 세이지 너무 탐납니다^^
넘 이쁘네요.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