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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國은 따로 있는게 아니더라~~ 민주지산 언제: 2017년 1월 22일 어디를: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코스: 도마령~각호봉~민주지산~ 쪽새꼴 갈림길~황룡사~물한계곡 주차장 누구와: ***산악회 따라~ 민주지산은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 1,000m 이상의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울창한 산림과 바위가 어우러져 있으며,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이 이어져 있다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약 20㎞를 흐르는 깊은 계곡으로, 원시림 등이 잘 보존된 손꼽히는 생태관광지인 물한계곡이 특히 유명하다 민주지산 주변으로 1,000m가 넘는 각호봉,석기봉,삼도봉등 고봉들이 산능선을 이루고있고 산 아래에는 수량이 많고 길고 긴 물한계곡이 자리하고 있어 한겨울 적설량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하다. 겨울 민주지산이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중 하나가 한겨울도 아닌 계절에 민주지산 일대에 3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1998년 4월.. 천리행군훈련 도중 강풍과 폭설로 조난을 당한 특전사 대원 6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던 이후로 겨울 설산산행으로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계기가 되었다고한다.
겨울이지만 눈구경 하기가 힘들다가 3일동안의 눈소식에 한파주의보까지 예보되어 남녘만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심설산행이 예상된다 들머리 도마령에도 많은 눈이 내려 제설차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마령에 도착하여 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도마령에서 계단을 오르면 '상용정'이라는 정자를 만난다. 도마령이 상촌면과 용화면의 경계라서 앞머리 두글자를 따서 상용정 이라는 현판을 걸었단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애국가 2절에 나오는 그 소나무가 여기에 서 있는듯 합니다..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많이부는 상황이라 조망은 없습니다. 각호봉아래 능선부터는 상고대 천국 겨울왕국입니다. 바람불어 눈이 쌓인 곳은 무릎까지 빠지는곳이 있습니다. 각호봉 아래 조망 좋은 곳에 도착했지만 조망은 꽝~입니다 각호봉에 도착하니 잠시 하늘이 열립니다.. 순간 5분동안도 안됩니다. 각호봉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산그리메 조망이 멋진 곳인데 날씨 탓과 눈이많아 아무도 올라가지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각호봉 내려서는 밧줄구간에서 많은사람이 몰려 지체가 심합니다.. 각호봉지나 민주지산으로 향 하는 능선길은 상고대 천국입니다.. 조금 바람이 없는 곳에는 삼삼오오 모여 식사들을 합니다. 가끔씩 훤하진않지만 잠시라도 조망을 보여줍니다. 어떤 곳은 상고대보다 망울망울 눈꽃이 맺힌 설화가 아름답습니다. 1998년 4월 .. 특전사의 참혹했던 그 날 이후로 만들어졌다는 민주지산 바로 아래 무인대피소입니다. 좁은 대피소 안에는 읹아있는 사람은 없이 모두 서 있어도 비비고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의 석기봉, 삼도봉 방향의 능선길도 아주 멋드러진 조망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정상석 인증샷은 남겨야겠는데 인증샷 찍으려는 산님들이 줄으서서 기다리고 하는수없이 산객들 사이로 정상석만 담아봅니다. 정상에서 별다른 조망도 없고 시간상으로는 석기봉 거쳐 삼도봉에서 하산해도 될것 같아서 많이 망설이다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민주지산 바로 아래 쪽새골 갈림길은 상고대 천국이었습니다. 황룡사로 내려서는 쪽새골 가파른 등산로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이 쌓여있고 바람 한점 없는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쉼없이 내려오니 오후 3시.. 바람불고 눈이와서 점심도 먹지않고 내려왔는지라 너무 빨리 하산한듯합니다. 화장실에서 대충 옷도 갈아입고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금요일부터 3일동안 내린 눈으로 산행들머리인 도마령 올라가는 고갯길에 많은 눈이 쌓여 제설자동차의 도움으로 도마령에서 눈을 맞으며 산행을 시작해서 물한계곡에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눈을 맞으며 많은 눈이 쌓여 있던 등산로를 걸으며 한겨울 심설산행의 묘미는 만끽했었지만 내리던 눈 때문에 조망은 좋지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산행 특급조망과 멋진 겨울의 꽃 상고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려는 내 심뽀를 시기했던듯... 기회되면 다시 한번 더 오라는 뜻ㅇ으로 받아드립니다. . . . . 2017년 1월 22일 겨울산의 꽃 상고대 찾아서 민주지산을 다녀 온 호수에 잠긴 달이.. |
첫댓글 음악까지 있어 차분히 읽게 되네요... 조망이 좋질못해 고개 떨구신체, 한번씩 상고대와 눈꽃을 보며 엷은 미소를 지시는 원조머슴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98년 사고를 생각하시는 무거운 마음도요...
잘보셨습니다.
조망이 없어서 능선따라 피어있는 상고대는 넘쳐나서 바람 피해 걷기만 했습니다.
혼자라서 마땅히 요기할 곳도 없어서 바로 하산했더니 너무빨리
하산해서 추위에 개 떨듯 했습니다.
뉴스에서 살짝 들었던 그사고가 민주지산이군요
ㅠㅠ
4월은 동계훈련이 아니라 다른훈련일겁니다
동계훈련이라고 표기한적 없는데요?ㅎ
98년 4월 1일 천리도보행군시 발생한 참혹한 사고였답니다.
@원조머슴 네^^
천리행군이였군요
산길 걸으면 추위에 사진 박는분들 참 대단혀~~~ 낸 손시러 장갑 벗기 죽어도 싫던데....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꾸~~뻑.
지금까지 산에다니면서 다녀오고나서 꼭 작성해서 제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100건이 넘는 산행후기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그 흔적은 꼭 담아온답니다.
3주전 같은길을 다녀왔네요 그때 못본 상고대를 이렇게 보고있으니 제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창고에 차곡 차곡 쌓이는 후기를 들춰보시면 흐뭇하시겠어요^^
저도 12월말쯤에 가려다 다른 산 가면서 미뤄뒀다가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눈은 많았는데 조망이 좋은곳이 조망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지요.
겨울산임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ㅎ
멋진 상고대 선물 잘 받았읍니다. ^^
이제는 어느 산보다 민주지산이 겨울 심설산행지로 각광을 받는듯합니다.
이날도 물한계곡 주차장에 30여대의 산악회버스가 주차하고 있었습니다.
민주지산은 꼭 1년에한번 어느날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애국가의 몇절 소나무 철갑!? 그 뜻은 아닐지언정 실감납니다
산행시작한 초기 저도 저모습을 봤었거든요
감사합니다
저런 설경에 하늘까지 열려 줬더라면 대박이었을텐데..
부질없는 제 욕심 욕심이겠지요.
수묵화를 보는듯 ~~~
기가 막힌 설경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 산행 하세요 ㅎ
오랜만에 눈맞으면 눈산행 제대로 했던날이었습니다.
겨울 민주지산하면 밭고랑같은 겨울산모습과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곳인데..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천리행군때 텐트를 소지하지 않고..휴식은 노숙이 정석 입니다...(참고로 특전사는 A형 군용텐트조차 지급 품목에 없습니다.)
400km를 일주일에 주파해야 하므로 배낭을 가볍게 하기위해 침낭또한 소지하지 않앗구요..;;
그럼에도 보병 부대에서 갖 전입한 지휘관이 특전사는 다 버티는 줄 알고 하산을 명해도 시원찮을 상황에 강행하여 생긴 사고네요..ㅋ 가슴이 아픕니다..아..민주지산...;;;(동계 훈련때는 땅굴파고 침낭하나로 버티는건 안비빌..ㅋ)
그렇군요
좀 이해가 안가는 사고라생각했네요
ㅠㅠ
민주지산의 98년 특전사 참사는
예상하지 못한 4월 봄의 이상기온에 의한 것일지라도
가슴아픈 이야기로 후세에도 교훈으로 삼아야할 안타까운 사건인듯합니다.
자세히 부연 설명을 해 주신걸 보니
특전사와 연관이있으신듯 합니다.
정상이 상고대가 제대로이네요.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 삼도봉쪽 능선 상고대가 멋진풍광인데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