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옷소매에 과몰입 중이라
정조와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음
다 어느 정도 아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즐겁게 봐주면 고맙겠어!!
그리고 참고로 의빈 성씨에 대한 얘기는
그 시절 당시
굉장히 핫한... 얘기들이었기에
이러저러한 소문들도
많이 살을 붙여 나돌았음
최대한 구분해서 쓰겠지만
기록으로 남겼어도
그 기록을 쓴 사람이 실제보다
살붙이고 과장해서 쓴 것일 수 있으니
참고 부탁할게!!
의빈 성씨의 본명은 성덕임.
덕임의 아버지는 중인 출신으로
혜경궁 홍씨 아버지 집안의 청지기였음
청지기가 뭐냐면
지체높은 집안의 집사같은 사람이랄까?
집안의 대소사를 도와 일하는 사람임
나중에 덕임이 언니가
홍씨집안 사람의 첩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성덕임의 집안은
혜경궁 집안과 여러 모로 인연이 많아
쨌든 조선시대 후궁 집안 치고
지체높은 집안은 아니었음
덕임의 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무관 직책에 오르기도 하는데
금방 그만둚
집이 가난하고 한미했다 라고 나옴
덕임 아버지의 첫째 부인은
일찍 사망했고
두번째로 들인 부인이었던
덕임이 엄마도 덕임이가 4살 때 돌아가심
그 다음에 세번째 부인까지 맞아서
덕임의 형제들은 엄청 많았다고 함
안그래도 가난한 집안에
애들이 엄청 많았음
론 위즐리 집안마냥....
어느날,, 덕임의 아버지는
전포 아문의 관리와 함께
나라에 바쳐야 하는 재물
7천냥을 써버림!!!!
그리고 집안은 완전히 망해벌임
덕임 아버지 : "내 인생 이제 망했다
난 이제 아무거또 없어,,,"
젊은 혜경궁 : "자네 집안이 망했다지...
자네는 우리 아버지 모시던 사람이니
내가 도와주겠네."
덕임 아버지 : "아이고 마마 감사합니다ㅠ
혹시 어떻게 도와주실...?"
"자네 딸램 중에서 나이 맞는 아이를
생각시로 들이게.
딸램이 궁녀면 먹고 살 수 있겠지....
그 아이는 내가 친딸처럼 길러주겠네."
그렇게 어린 덕임은 10살쯤
생각시로 들어가게 됨
조선시대에 자식이 없는 왕비들이
궁녀를 양녀처럼
키웠다는 경우들이 있는데
혜경궁은 자기 집안과 성씨 집안이
인연있기도 하고,
본인 딸인 청연군주, 청선군주와
덕임 나이가 큰 차이가 안나서
생각시이면서 수양딸로 키웠던듯함
혜경궁이 키웠으니
이때부터 세손이었던 정조와
마주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음
덕임은 글씨를 잘쓰고 굉장히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던듯
청선군주, 청연군주,
궁녀인 영희, 경희, 복연과 함께
곽장양문록이라는
국문 소설을 필사하기도 함
덕임이 궁녀 생활을 하던 중,
당시 10대 중반이었던 세손 정조는
궁녀였던 의빈 성씨를 보고 반함
"헤이 걸,, 혹시 내 승은 받으실수..?"
"세손빈이 아직
아이를 낳고 기르지 못해서
승은을 받을 수 없습니다ㅠㅠ"
"ㅠ.... 알겠...."
당시 영조는 본인도 후궁 많았으면서
사도세자가 궁녀 가까이하는걸
엄청 엄청 극혐했으므로,,
이 사실을 영조가 알면
세손도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었음
그러나 젊은 세손은 청혼했고
덕임에게 결국 딱지 맞고 물러 섦
근데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임
왜냐??
조선시대에 원칙적으로
궁녀는 왕의 여자였으나
세자가 궁녀에게
승은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으니
(왕한테 디지게 욕먹고 혼났겠지만)
왕이나 세자 쨌든
그런 높은 왕족이
궁녀를 좋아하게 됐다 치자 ㅇㅇ
"저 궁녀 쩜 맘에 드는데? 데려와"
그럼 걍 데려와서 강제 승은 내리는거임
궁녀 의사? 그런게 어딨음
감히 싫다고 대들었다간
사형당해도 할 말 없음
왕족까지 갈 것도 없음
걍 양반이든 뭐든
신분 높은 남자가 끌리면
신분 낮은 여자들한테 그랬음
여자 의사... 아무도 신경 안썼음
근데 정조는 의사를 물었고
궁녀 덕임은 거절을 했다.....
그리고 정조는 물러섰다.....
이거 자체가 조선시대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던 것
그동안 세손이었던 정조는
왕이 되었고
아빠와 할아버지보다
여자를 끌려하지 않았음
중전과의 사이에서도 아이가 없어서
대신들은 좀 쫄려하기 시작함
신하들 : "전하 나이 먹으시는데
중전과의 사이에서 애가 없으심 ㅠ
클나기 전에 후궁 들이기 ㄱㄱ"
결국 신하들과 할머니뻘되는
정순왕후의 간청에 밀려
정조는 첫후궁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홍국영의 동생인
원빈 홍씨임
근데 이 원빈 홍씨는 딩초엿다.
13살이었고
아직 생리도 하기 전의 어린 아이였음
어려서 아직 합방도 안함
그니까 진짜 걍...
오빠인 홍국영의 권력땜에 들어온거
오빠인 홍국영이
당대 최고로 잘나가는 신하였기에
원빈은 말도 안되는
파격적 대우로 입궁함
원래 후궁 간택 절차는
형식적으로 약식 진행되었으나
원빈 홍씨는 정식 중전처럼
삼간택을 다 거쳐서 들어왔고
당나라, 명나라의 황귀비에 준하는
무품 빈으로 들어옴
게다가 세자 낳은 빈 아니면
받을 수 없는 신하들의 문안까지 받음...
원래 후궁들은 1~4품까지 품계가 있음
근데 중전은 품계가 없는,
품계를 초월한 무품이란 말임???
그러니까 원빈 홍씨는
후궁들보단 높은데
중전보다 조금 낮고 비등비등한
아주 아주 고귀한 지위로 들어온거임
"내 동생 원빈마마 이뻐죽겠어
너는 그냥 가만히 있어~
다 오빠가 해줄게~~~~~~"
중전 효의왕후 : "홍국영 미쳤나?;
중전인 나를 개무시하네;;
에휴 내 팔자야
홍국영 개나대면 어떻게 되나 보여준다"
중전인 효의왕후는
원빈에게 도를 넘는 대우를 하자 개빡쳐함
"아 날씨가 너무 덥네;
그니까 원빈한테 문안인사 안받을거임;;
"마마 더운데 저 언제까지 기다려유ㅠ
문안인사 좀 받아주세유...
아 오빠땜에 괴롭힘 오지게 당하네...ㅠ"
"애도 못낳는 중전 넌 이제 곧 끝났어
내 동생이 아들 낳으면 넌 나가리임 ㅡㅡ
내 동생 칭호가 왜 원빈인줄 알음?
으뜸 원 글자 써서 원빈임ㅋㅋ
중전이 아니라 내 동생이 으뜸이라고"
신하들 : "중전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였네
권력 쩌는 무품 빈이 들어왔으니
잘못하면 자기 자리 뺏기게 생겼어
쑥떡 쑥떡 콩떡"
"나 원빈 싫어 ㅋㅋㅋㅋㅋ
남편 첩 좋아하는 여자도 봄?ㅋ"
오빠와 효의왕후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던 불쌍한 어린 원빈은
후궁이 된 다음 해 14살에
병이 깊어져서 사망함....ㅠ
신하들 : "전하 원빈이 죽었으니
새 후궁을 들이셔야 함 ㅠ
울 전하는 언제 아빠됨...?"
"나... 후궁 들이기 싫어.... 괴로워....
꼭 후궁을 들여야 함....?"
정조는 후궁을 들이기 싫어서
신하들에게 말했지만
우짤 수 없었음
조선시대 임금인걸...ㅠ
"전하는 전하 혼자만의 몸이 아님...
어쩔 수 없으니 걍 들이셈..."
이래서 들어온 후궁이 화빈 윤씨임
화빈도 자녀가 없는 정조의
세자를 낳아줄 사람으로
엄청난 기대를 받고 들어옴
높은 세도가의 딸이었으며
원빈처럼 무품 빈으로 입궁함
근데 일부 기록에 의하면
화빈도 성격이 장난 아녔다고 함
효의왕후에 대한 질투가 엄청 심했고
나중에 의빈 성씨에 대해서도
저주했다는 말이 많음
하긴 뭐 조선시대지만
남편의 다른 아내들이
좋겠나 싶기도 하고
근데 다 비슷한 처지에
너무 그러진 말지 싶기도 하고 흠 몰겠음
쨌든 이 화빈이 들어오고
놀랄만한 해프닝이 왕실에 생기게 됨
"전하 저 임신했슈!!!"
다음 편에 계속..
첫댓글 우아아아아아악 다음편 존버
헉ॱଳ͘ 넘 잼써 담편 올라올 때까지 숨참을게
먼데!!!! 개궁금해 다음편 올라올 때까지 숨참음 흡…
나도 숨참기 동참할게 흡
헐 담편존버
헐 담편 언능!!!! 존잼이다
언능
와 대박 다음편 기다린다!!!!
샹각보다 옷소매 고증 많았네
담편존버
무품빈으로 들어오는거랑 정1품이랑 뭔차이야? 걍 왕실어른들이 찜하고 간택해서들어오면 무품빈되는건가?
넘넘재밋서~~ 담편기다릴게
원래 조선에서 빈은 정 1품이 원칙인데 정조눈아가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잖아 그래서 중전 자리를 노린 그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홍국영이 욕심을 낸거지 중전이 이미 있고 중전은 1명일 수밖에 없으니 자기 동생을 중전으로 삼을 순 없고.. 글타고 자기 동생을 후궁이라하기엔 존심이 상하고 그래도 따지자면 후궁은 맞긴 하고... 그러니까 중국에는 품계 없는 후궁인 황귀비라는게 있더라~ 하면서 우리 나라에 맞게 품계 없는 빈이라는 지위를 새로 만들어 자기 동생을 중전이랑 비슷비슷한 급으로 만든거야
헐; 완전깡패내...
짱재밌다 다음편 언능
개존잼……하 어제의빈 눈물ㄴㅁ
다음편 얼른!!!!
와 재밋어 눈아 담편 기다릴게
정조랑 의빈성씨 얘기 너무 좋잔아 담편 기다릴게!!!
존잼 ㅠㅠㅠ 담편 언능
존잼 퓨ㅠㅠㅠ
와 나 개존잼 후하
담편 언능 +!!!!
전잼..
존잼
와개존잼
헉헉 진짜 글 잘쓴다
너무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