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Ⅱ·아이패드로 PC시대 이어 포스트PC시대까지 개척
'혁신의 아이콘(icon)'이자 이 시대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로 칭송받아온 애플의 공동창업주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5일(미국 현지시간) 영면했다. 향년 5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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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사망
'혁신의 아이콘(icon)'이자 이 시대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로 칭송받아온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영면했다. 향년 56세.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입양아, 대학 중퇴와 애플 창업,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PC) 개발, 애플서 축출과 복귀, 희귀암 발병과 투병, 스마트폰, 태블릿PC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로 디지털시대 새 라이프스타일 창조, 화려한 프레젠테이션(PT) 등 숱한 화제와 함께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파산지경에 이른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IT기업으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생을 마감하며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신화로 남게 됐다. 위 왼쪽부터 1977년,1984년,1998년. 아래 왼쪽부터 2008년, 2010년, 2011년6월의 모습. 2011.10.6 << 연합뉴스DB >> | 애플은 이날 이사회 명의의 성명서에서 "애통한 마음으로 스티브 잡스가
오늘 사망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지 않은 채 "스티브의 영명함과 열정, 에너지가 멈추지 않는 혁신의 원천이 됐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풍부해지고 향상됐다. 스티브로 인해 이 세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고 애도를 나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로렌과 3자녀가 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도 딸이 하나 있다.
유족은 이날 "스티브가 오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성명에서 "스티브는 공적인 생활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지자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생활에서는 무엇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면서 "스티브를 추모하고, 그와의 추억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조만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입양아, 대학 중퇴와 애플 창업,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PC) 개발, 애플서 축출과 복귀, 희귀암 발병과 투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로 디지털시대 새 라이프스타일 창조, 화려한 프레젠테이션(PT) 등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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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사망
(서울=연합뉴스) 애플이 5일(현지시간)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향년 56세. 사진은 지난 3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iPa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11.10.6 << 연합뉴스 DB >> | 그는 파산지경에 이른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정보기술(IT)기업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전세계 IT업계에 혁신의 숨결을 불어넣었지만 자신의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생을 마감, 이 시대의 신화로 남게 됐다.
잡스는 1955년 태어난 직후 곧바로 입양된 후 리드대학에 입학했으나 6개월 만에 중퇴하고 1976년 '컴퓨터 천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 소재 입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이듬해 개인용PC인 애플Ⅱ를 내놓으면 PC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19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존 스컬리과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는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컴퓨터 개발사 넥스트와 컴퓨터그래픽(CG) 영화사 픽사를 설립해 성공했으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애플로 복귀해 아이맥에 이어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디지털시대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는 특히 1977년 애플컴퓨터Ⅱ로 PC시대를 열어젖힌 후 30여년 만에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내놓음으로써 PC시대를 접고 포스트PC를 주도해 세계 역사를 스스로 개척하고 주도했다는 평이다.
잡스는 그러나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뒤 2009년 간이식 수술까지 받는 등 애플의 혁신을 주도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치열한 긴 투병생활을 했으나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건강 악화로 올해 초 병가를 낸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CEO직에서까지 물러났다.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창업한 워즈니악과 애플의 경쟁사인 구글의 CEO를 역임한 에릭 슈미트는 잡스 사임 당시 "이 시대 최고의 CEO"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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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날 잡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IT 업계를 넘어 전세계가 애도에 동참했다.
애플의 공식 웹사이트는 특유의 터틀넥 셔츠와 둥근 안경을 착용한 잡스의 흑백 사진이 전면을 채우고 '스티브 잡스, 1955-2011' 문구만이 달렸다.
후임 CEO 팀 쿡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애플은 선견지명이 있고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고 세상은 놀라운 인재를 잃었다. 스티브의 정신은 애플의 영원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오랜 친구였던 잡스가 자주 사용했던 표현인 '미치도록 훌륭하다'(insanely great)라는 말을 사용하며 "그와 함께 일해 미치도록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잡스가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들 중 하나였다면서 "그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전 산업계를 재정립시켰으며, 인류역사에 있어서 보기 드문 위업을 이뤄낸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국내외 인터넷에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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