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많이하는 사람들은 호남지방의 풍성하고 맛깔스런 음식에 견주어
"대구에는 뭐가 있냐? 국밥 뿐이지..!" 라고 말한다.
이는 대구가 산이많고 평야가 적은 지리적인 조건외에도
유교사상에 바탕을 둔 금욕정신이 영남학풍의 형성과함께 민간에 고루퍼진 탓도 있는것으로 보여진다.
"따로국밥"은...?
슬쩍익힌 양지머리와 사태고기를 잘게 썰어서 넣고
숭숭 썰은 대파를 빽빽할 정도로 넣어
대여섯 시간 고듯이 끓이면 고기살은 물러지고
파 또한 단맛이나며 흐물거리도록 연해지는데
여기에 국에넣어 어린 선지(소피)를 퍼담아 내는 것이다.
"따로국밥"의 유래는...?
우리음식이 밥과 국을 기본형으로 하며"밥과 국을 따로 준다"는 뜻이다.
따로국밥의 유명세는 일찌기 '최남선' 의 "조선상식문답"중에
대구지방의 유명음식으로 "육개장"을 지목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대구를 대표하든 "국일따로"는
지금은 처음 개업을하신 두 분이 모두 돌아 가셨지만
그 분들이 해방후 일본에서 귀국해 땔나무 장사를 하며 나뭇군에게 요기로 끓여주는데서 시작되었다.
원채 음식솜씨 좋았던 김 이순 할머니는 6.25 전쟁이 나자
대구에 피난 온 각지의 피난민에게 후한 인심을 베풀었는데
이 때 부터 대구 "따로국밥"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그후 노부부가 돌아가시고 네 아들중 두 아들이 따로 국밥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우스게 소리로..
"따로 국밥이라 형제가 장사도 따로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며느리가 뒤를 이어 구.대구은행 본점옆 골목에서 나와
한일로 만경관 옆에 문을열고 현대화된 매장을 갖추고있다.
대구에서 '국일따로' 보다 더 유명해진 '대덕식당'은
택시기사들의 입으로 전해지기 시작한 영업전략의 덕을 톡톡히 본 집이다
앞산 순환도로의변의 "대덕식당"은 김 순분 여사가 시작하여
지금은 그 아들이 체인화에 성공하여 대구의 맛을 전국에 전하고 있다.
이 대덕식당은 대통령이 대구민심을 살피러 납실 정도로 대구시민의 정서를 대변해 주고 있다.
또 다른 따로국밥집으로는 몇년전 문을 열고 명성을 만들어 가는 "이조따로"라는 곳으로 7호광장 두류공원쪽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