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간다.
살이 또 빠질까 염려 아닌
염려 때문이다.
(샤론님에게 등짝을 맞을지도...)
그래도 처녀적 보단 10키로
가까이 늘었지만,
그땐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먹은
말라깽이라 볼품도 없었지만,
맞는 옷조차 없어 줄이거나
맞춰 입어야 했다.
이유는 먹성이 짧은 탓이다.
아버지께 야단맞는 유일한 이유가
식탁에서 깨작거리는 편식이었다.
결혼 후 아이 둘 낳고부터 편식은
사라지고 골고루 다 먹게 되었지만
양은 늘지 않더라.
겨우 늘린 몸무게가 아들 결혼 무렵부터 슬슬 빠지더니 오늘은 더 빠지네.
나이 들어 빠지는 건 병이 원인일 수
있는데,
건강검진 결과 그건 아닌 것 같고,
잘 안 먹는 탓이 아닌가 싶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그저 커피만 홀짝이니
그나마 우유 정도는 넣는다.
때를 따라 먹어줘야 하는데
배가 고파 그저 허기를 면하려고
먹는 것이 고작이니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닌데 싶다.
그래도 요즘은 '너무 말랐다'
너 '살 좀 찌라' 라는 말들을
안 들어서 좋은데 열심히 먹고 싶으나
더운 날씨 탓에 물만 들이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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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방장님 표 감자와 마늘을
주문했다.
마늘은 이틀에 걸쳐서 엄니가
다 까셨다.
힘들다고 말리는 내게 엄니는
굳이 당신이 쉬엄쉬엄 다 하실
거라고 날 밀어냈다.
손톱이 아린다고 하셨으나
당신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흐뭇해 하셨다.
오늘 갈아서 냉동하려 한다.
감자도 한박스 주문했지만,
엄니와 나 단 두 식구라 된장찌개나
전이나 볶음으로나 먹을 일 없으니
저 한박스를 언제 다 먹을까 싶어
동생들 아들 몇 알씩 나눠줬다.
엄니 전도 부쳐드리고 밥솥에 넣어 쩌서
껍질 까고 조각을 내어 팬에 기름
조금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서
프링클가루 시즈닝해서 드리니
너무나 맛나다 하신다.
달지 않은 감자보다 달달한 고구마를 좋아하시는데,
프링클 가루의 달달하고 고소하고 짭조롬한 맛이
감자맛을 한결 업그레이드 한 것 같다.
엄니왈 '감자를 한박스나 산 걸 잔소리 하려했는데 요래 감자가 맛나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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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니 일년에 한 번 가는
치매 검진날이다.
그런데 며칠 전 가구 모서리에
발을 부디치셔서
멍이 들고 아직도 아프시다고.
잘 걷지 못하는 엄니가
발까지 아프시니 병원 모시고
가는 것이 천리길 같겠다.
동생이 모시러 오지만 오고 갈 때
비라도 내리지 않았으면 싶은데,
그 시간 비 예보가 있네.
엄니왈 '이번 병원 가면 이제 약
안 먹어도 되는지 물어봐야겠다.' ^^;;
첫댓글 리진님. 저와 같은 체질인가 봅니다.
단체로 샤론님께 등짝 스매싱 당할지라도 웃어야해요. ㅎㅎㅎ
살도 찌우고 근력도 지켜야 해요.
감자를 여러가지로 해 드셨네요.저도 오늘 프링클 가루 뿌려 먹어봐야 겠습니다.
엄니 모시고 조심히 다녀오셔요.
그게 문제여요.
운동하기 싫은 것.
적게 먹고 운동 하지말자. ㅋ
@리진 ㅎㅎ
나하고 넘 닮았네요
'적게 먹고 운동하지말자'
나도 마른편.. 먹고 싶은게 없어요~ ㅜ
정말 등짝 스매씽 한방 날려주고 싶다.ㅎㅎㅎ
리진님의 여리여리한 몸매..
저는 처녀때도
통통했으니 내인생에서는
날씬이라곤 애시당초 없었네요..
어머님 마늘 까시느라 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네요..
비오는날 병원에 모시고 다녀오느라 수고가 많으네요..
등짝 맞을 각오는 했습니당.ㅋ
다행이 비가 퍼붙지는 않고 얌전히 내리고
엄니의 아들며느리가 동행하니 무사히 잘다녀왔답니다.^^
먹어도 먹어도
살안찌는 것이
부러울따름인데..
이리 말한다면
저또한 리진님께 등짝
스매씽감이겠지요?
억지로라도 잘드셔야 합니다.
어머니의
딸에대한 애틋한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제 엄마를 보는 느낌이요~♡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은 없답니다.
저는 잘 안먹어서 문제여요.
어릴때부터 많이 먹음 소화 시키는것이
힘들다 보니 자꾸
먹는걸 멀리하는 경향이있네요.
엄니의 마음은 모두
다 같겠죠.~~^^
저 같은경우엔 입맛이 너무 좋아서
살을 빼기 어려운데 먹는대로 살로 가나 봐요~
잘 챙겨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하세요^^
그러게요. 먹는 걸 숙제 같이 하니, 먹겠다고 이것저것 챙겨놓고도 안 찾아 먹는답니다. 게으른 탓이기도 하고요. ^^
아무리 친정엄마라도
연로하신분 모시고 함께 사는거 쉬운 일
아닐텐데 리진 친구 칭찬해주고 싶어~^^
나도 장녀이고 한집에 살진 않지만 90이 다되신 엄마
자주 찾아 뵈려면 늘 시간에 쫒기고
자주 못가면 마음이 무겁고..
요번주 엄마모시고 일년에 두번하는 치매 인지 검사하고 진료 하러 가야 하는데 리진친구 맘이 내마음 처럼 느껴지네..
ㆍ
ㆍ
병원 잘다녀오고
우리 화이팅! 하자~♡
보라네 엄니는 그 연세에도 혼자 계시는 건 그만큼 건강하시고 총기도 좋으신 거겠지.
맏딸은 함께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다른 형제보다 더 부모님께 맘이 쓰이지.
오늘 치매검사는 아무래도 작년보단 안 좋게 나올 것 같아.
저는 20대 넘 말라
아동복 입었어요.
36kg나간적도
있으니
허리 21
아이 하나 낳고22
둘낳고 23
셋낳고 24
이렇더니 지금은
55입음 딱 맞으니
옷 입기 좋아요.
넘말라서 말라다는
소리가 젤 싫었어요.
지금이 딱 좋아요.^^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결혼때 37키로.
애낳고도 43키로로 쭉 가다가 엄니 집에 오시고 조금씩 몸무게 늘었는데,
다시 빠지네요.저도 44~55까지 입어요.
마른 사람에게도 나름에 애환이 있지요.
@리진 젤 싫은 소리가
나이먹어 마르면
없어보인다는 소리
그 소리가 젤 싫었어요.^^
이해 공감요
저도 40엔 넘 말라 살찌는게 소원요
항상 초콜렛 우유먹고 식전엔 절대 저울안올라가고 ㅎ
안믿어지시죠?
인제는 다이어트에 급급 ㅠ
리진님은 지금 딱좋아요
이쁘요
지금은 말랐다 말들 안들어요. 그래서 좋은데 ,더 내려가면 안되는데. 슬금슬금 내려가네요.
리진님은 너무 안드셔서 살이 안찌나 보네요
저는 아주 작게 먹어도 배만 나오고 살이 안빠지는데요
그런 고만을 하시는 분을 보면 괜한 걱정이시구 하는 마음이네요
우리와는 너무 반대이니요
우리 나이가 되면 통통하게 살이 좀 붙어야 병이 오더라도 에너지가 있으니 이길 수 있다네요.
건강하게 나이 먹어야지요.
리진님 보기엔 그리 살이 많아 보이진 안았어요.
식욕이 좋으면 맛있는거 찾아 드새요. 적당히 살이
붙는건 좋다고 했어요.
식욕이 좋은것도 감사할 일이랍니다.
아플때 입맛이 없어 병원에 기서 링거 맞는것
보다는 좋은 현상 이랍니다.
리진님 효녀 이시군요. 힘들겠지만 살아계실때
잘 해 드리는 것 같아 칭찬 하고 싶네요.
저도 친정 어머니 모시고 살았죠.
아니 친정 엄마 덕에 아이도 키우고 직장
생활도 별탈 없이 잘 지냈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래도 돌아가실때까지
모시고 산것이 잘 한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아니면 후회가 막심했겠죠.
7월 둘째 정모때 만나요.
제 키에는 딱 인것 같은 몸무게가
3월 아들 결혼하고부터 조금씩 빠지네요.
열심히 먹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월팝 정모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