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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들은 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중이었다.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중이었다.
그 중에는 아카데미의 학생들도 있었는데, 모두 무표정하게 굳은 얼굴로,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이 자신들의 숙명인 듯이 그냥 올라가기만 했다.
그것은 마법부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올라가기만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법부 아이들은 산에 오르는 것을 정말 싫어했었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라가는 도중에 어제는 나타났었던 오크같은, 몬스터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안은 산에 올라가면서도 레이나들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빨리 정신이 깨어나기를 기원하면서. 그 모습을 보던 엘은 이안에게 말했다.
"그렇게 말해도 깨어나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저 산 정상에 누군가가 이들을 조종하는 것 같아."
하지만 이안은 엘이 이안을 말리는 말에도 레이나들에게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레이나. 나 이안이야. 이안이라구. 혹시 너 내가 어제 산 먹을 거 안 줘서 이러는 거야? 너 줄 테니깐. 얘들아, 빨리 정신 차려. 응?"
이런 이안의 행동에 엘은 한숨을 쉬었다. 걱정되는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인 것을 생각하면서..
산 정상에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올라왔는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정상의 한쪽에 있었다. 그런데 산 정상이 얼마나 넓은지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는데도 좁다는 느낌보다는 한적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또 산의 중앙에는 어떤 고대 신전이 있었는데, 이 곳이 아카데미에서 어제 오려고 했었던, 그 장소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고대 신전 앞에는 어떤 두 남녀가 함께 서있었는데, 한 명은 아주 아름다운 청순한 미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중후한 인상의 중년인이었다.
하지만 이안은 레이나들에게 말을 거느라고 그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안의 귀에 걸려있던 붉은 색 귀걸이가 한번 번쩍하면서 사라졌고, 그 대신 이안의 앞에 붉은 머리의 청년이 나타났다. 완자가 나오자마자, 이안은 갑자기 나온 완자 때문에 놀라서 그를 퍽 하고 쳐버렸다.
"완자! 너 나오지 말라고 했지!"
하지만 완자는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한 표정으로 신전 쪽을 바라보았다.
그것을 이제야 눈치챈 이안도 신전 쪽으로 눈길을 주었다. 그곳 앞에 있는 두 남녀에게도..
두 남녀 중에 아름다운 여인이 앞으로 나와서 정확하게 완자를 바라보며, 슬프게 말했다.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난 친구.. 세르델을 잃었어.. 난 용서할 수가 없어!!"
여인의 말에 옆에 있던 중년인도 슬픈 얼굴을 하며 여인을 말렸다.
"미리안!"
"코우노 님. 그렇게 말리셔도 저는 용서 못해요."
하면서 이 미리안이라는 여성은 완자를 독기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말하고는 정말 빠른 속도로 완자에게 다가와서 완자의 복부를 쳤다.
"퍽퍽!! 퍽!"
하지만 완자는 계속 멍하게 있으면서 미리안에게 맞아주고만 있었다. 그것을 보고있었던 이안이 말리려고 다가갔다. 그런 이안을 보고 미리안은 말했다.
"뭐야? 이 아이는? 세르델은 너 때문에 하늘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너는 세르델을 버린 후에 만나는 거야?"
하면서 이번에는 독기어린 눈으로 이안을 쳐다보았다. 계속 맞고만 있던 완자는 미리안에게 조그맣게, 하지만, 미리안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그러지 마.. 이안은 상관없잖아. 나..한테만 해."
하면서 완자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며 구슬프게 말했다. 미리안이 그 모습을 보고는 슬프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나는 친구를 잃었어. 너도 똑같이 당해봐.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 너는.. 너는!! 끝까지 저 여자만 위하는 거니? 세르델을 버리고?"
이렇게 말하며 이안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안도 맞지 않으려고 계속 피했지만, 몇 천년 동안을 완자를 죽이려고 검술을 닦아온 이의 주먹을 피할 수가 없어서 얼굴 몇 대와 허리를 맞았다.
이안이 맞는 모습을 보고 엘은 자기가 다친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이안과 미리안 사이로 들어가서 이안을 꼭 껴안아서 대신 맞아줬다.
"그만해.. 그만.. 미리안.. 응? 그만해!!!!"
완자의 마지막 한마디에 모두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이안은 흠칫 놀랐다.
엘은 이안을 껴안고 뒤돌아있어서 못 봤겠지만, 이안의 눈에 미리안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 보였다.
"왜.. 왜.. 세르델을 버렸어.. 왜 버렸니. 너만은.. 너만은 그러면 안 되는 거였잖아."
하면서 미리안은 한 방울.. 두 방울... 눈물로 바닥을 적셨다.
"나는.. 세르..델을 버리지 않았..어. 처음에는 이안이 세르델과 닮아서.. 그래서 조금은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다!! 정리..했어.."
미리안은 완자의 말에 주저앉아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응어리진 것이 풀려서일까? 저 진심 어린 한 마디에 풀려버린.. 그 때,
미리안의 왼쪽 심장을 꿰뚫은 무언가가 있었다. 암흑과 같이 엄청 검지만, 기분이 나쁜 암흑색인 검이 미리안을 꿰뚫었다.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완자를 용서하고 눈물을 흘리는 때에..!
모두 미리안의 심장을 꿰뚫은 이를 쳐다봤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멍청한 것. 기껏 떠 먹여 주었는데도 받아먹질 않다니.. 쯧쯧."
아까는 분명히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서있었던 코우노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걸려있어, 온통 암흑뿐이라는 마계의 마족을 닮은, 아니 마족보다 더 지독한 모습이었다.
"쿨럭. 코.. 코우노 님!.. 왜?"
미리안은 피를 토하면서도 코우노를 경악스럽게 바라보았다.
"바보같은 년. 그러니깐 네가 멍청하다는 거야. 그렇게 멍청해도 나는, 니가 내 수고를 덜어서 완자를 죽여주리라 믿었는데.. 너까지 죽여야하는 수고까지 늘어버렸잖아? 멍청한 것."
모두 이 말에 코우노를 바라보며 굳어버렸다.
"아, 어짜피 너도 이제 죽을테니깐, 특별히 한가지 충고해 줄까? 사실.. 세르델! 니가 그렇게 아끼던 세르델..내가 죽여버렸어."
빙그레 웃으며 평이한 어조로 말하는 코우노에, 미리안은 경악스러운 얼굴에서 점점 멍한 얼굴로 바뀌며 말했다.
"어..어떻..게! 당신..의 딸..이면서!!"
"아~ 아~ 걔가 내가 죽이려고하던 완자를 끝까지 좋아한다고 나의 계략을 방해하더군. 그래서... 너무 귀찮게 굴어서 죽여버렸다."
눈물샘이 말라버려 더이상 흘릴 눈물은 없을 것 같아 보이던 미리안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륵 굴러떨어졌다.
그러다가, 미리안은 검에 심장이 꿰뚫려서 피를 토하면서도, 완자에게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힘겹지만 또박또박한 말투로 말했다.
"완자야, 쿨럭. 차라리.. 세르델이 가던..그 날 변..명이라도 하..지 그랬니.. 쿨럭. 나는 이...제야 세르.. 따라..갈 수 있게..되어..ㅆ..어. 완..자야, 끝까지.. 같은 친구인..널 믿어..주지 못해서 미ㅇ..ㅏ..ㄴ."
미리안은 이 말을 마친 뒤 고개를 숙였다. 끝내 숨을.. 거둔 것이다.
"아.. 아아.... 아아아아악!"
자신의 눈 앞에서 전에는 세르델, 이번에는 친구 미리안을 잃은 완자. 제정신이 아닌 듯 계속 소리를 질러대었다.
"흠.. 이건 분명히 슬픈 장면인데. 그런데, 왜.. 나는 웃음이 날..까? 킥킥"
코우노는 계속 완자와 미리안을 보면서 킥킥거렸다. 그러면서도,
"쟤는 끝까지 끈질겼어. 꼴에 드래곤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빨리 죽지, 죽을 때까지 실망시키는군. 미리안."
"개자식! 너한테 미리안 이름을 부를 자격은 없어. 죽어! 죽어!!"
완자는 너무 흥분해서 드래곤의 신물인 마법을 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코우노를 죽이겠다는 말만 내뱉으며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코우노는 흥분하지 않았던 탓에, 완자의 주먹을 다 피해내며 마법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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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자는 결국 계속 코우노의 마법에 난자당하며 피로 몸 전체를 목욕한 것처럼 도배했다. 머리 위에서부터 피가 흘러내린터라, 눈에서 원래는, 흰색이던 흰자까지도 붉게 물들어서 흉측해보였지만, 지금까지 계속 이 상황을 지켜봤기에, 모두 완자인줄 알 수 있었다.
"뭐야. 시시하군.. 픽. 잘가라, 완자. 헬파이어."
코우노는 정말 시시하다는 듯이 귀를 한번 후비고는, 더이상 움직일 힘조차 없을 것 같은 완자에게 마지막으로 마법을 쏘았다. 그리고 완자는 '이제 자신도 죽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눈을 스르르 감았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마법은 자신에게 날라오지 않아서, 이상함을 느낀 완자는 눈을 다시 떠보았고, 자신의 앞에 누군가를 보았다.
"..이...안...?.."
완자는 힘겹게, 하지만 놀랐다는 듯이 말했다.
그랬다. 완자의 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이안. 이안은 손에서 푸른 색의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헬파이어에 대항했다.
"뭐야. 주인인 날 잊은거야? 완자~ 섭하다. 윽."
이안은 그것도 드래곤이 내뿜는 헬파이어를 막던 중에 말한 까닭에 잠시 힘겨운 듯 움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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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이번 편은 완자가 많이 나왔어요~
그리고, 사실은 슬픈 장면을 넣고 싶어서
미리안이라는 여자애 죽였는데..;; 슬프신가요?
흑흑, 그런데 엄청 길게 썼는데 날라가버려서..ㅠㅜ
지금 다시 조금 분량이 적게 나왔어요.에효,
그래도 다음편의 완결을 향해 쑝쑝~
리플♥리플♥리플
첫댓글 선플,♥ 코우노 못된자식!!
역시 리즈쿤님~ 빠르셔요!! 정말 다른 소설들에도 리즈쿤님이 맨 첫번째이시던데.. 정말 정말 스피드가 짱!!ㅋㅋㅋㅋㅋ
밤에만 그래요 ㅋㅋ 낮에 올라오는 것들은 일등못해요 ㅋㅋ
앗, 부엉이가 생각났어요!! 저도 밤에는 활동성이 없고 낮에도 활동성이 없는... 시체랍니닼ㅋㅋㅋㅋㅋ
..... 부엉이..... [털썩-]
앗, 나쁜 뜻은 없었는데;; 저희집에 부엉이 인형이 귀여워서 부엉이하면 귀엽다는 생각이 자주드..는데;;;; 절대로 악플은 아니였어요ㅠㅜ;;;
장난이었어요 ㅋㅋㅋㅋ
헤헤, 넹. 하아[1분묵은 체증-이 단어가 아닌가?-이 내려간..ㅎㅎㅎㅎ]
소설 재미있어요.. 오늘 첫편부터 지금까지 다 봤거든요.. 저도 이 소설 엄청 좋아할것 같아요.
앗, 혜화님하!! 감사~~♡♡ 살람합니다하~ㅋㅋㅋㅋㅋ
완자내생각인데너의이름은왜음식이름같을까내생각이야기분나빠하지말고생긴건꽃돌인데성격하고생각하는건왜그지랄인지
ㅋㅋㅋㅋㅋ 에휴, 다 지 복이죠~ 완자가 복이 없어요~ㅋㅋㅋㅋㅋㅋ
복이에요그러면이안은왜성격이저런지설명해주세여
음... 그건... 음... 아마도 .. 음... 잘모르겠어요ㅠㅁㅜ
이안의싸닥션을후갈겨버릴까나애가요즘버릇이없어언니가고쳐잡아줘야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ㅠㅜ 싸닥션?? 잘 모르겠어요ㅠㅜ;;
아직님아가어리시구나저는나는웨딩피치의릴리와피치와그못생긴애는버리고해리포터와세일러문과피카츄와라이츄와꼬부기와버터풀과파이리와피존투와아인슈타인과에디슨과백설공주와신데렐라가힘을합쳐도날따라오지못하는최강미녀진제야입니다13
아 저 알아요!! 데이지. 다 꽃이름이라서 알고 있었는데, 어릴적에 봤기는 했지만,,ㅋㅋㅋ 그때 비디오 한개 샀었는데, 그거 이사와서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도, [친척동생줬었나?] 꿋꿋하게[?] 지금까지 살았다죠.ㅋㅋㅋ
아아..슬프군요
앗 정말요!!+ㅁ+ 저는 항상 슬픈 소설을 만들고,.아니 코믹한 소설을 만들고 싶었는데, 때때로 슬픈 소설이 땡기더라구요. 그런데 다들 제 소설이 슬프지 않다고 하니,,;;
분명히슬픈장면인데.......자꾸완자라는말에피식피식거려요ㅠ_ㅠ........<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자,,,, 이름을 잘못지어놨어요=ㅁ=;;
헛. 그럼 한 두편뒤에 완결?;; 거의 완결까지 온거 같은데. 엘이랑 이어주고 끝~?
ㅋㅋㅋㅋ 아니요 흐지부지하게 끝날껄요..;; 재미없을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자란이름때문에웃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역시이안님재밌어요
언젠가는 완자 이름을 개명해야겠어요ㅠㅜ;; 그런데;; 드래곤도 이름을 개명할까요
호오 대항하는 센스...-
드래곤에게 까지 대항할수 있는 힘의 원천은... 이안의 돈탐..?[식탐도 아닌,,;;]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부한테 맞아가며 이안이 뭔가 특별한 것을 배웠나보죠ㅋㅋㅋㅋㅋ 아~아마도 다음편에는 완결이 날듯,,~ 랄라랄라라~
오..... 악역이재대로인데요~??ㅋㅋ 다음편기대할게요~
맞아요. 악역이 지대로예요~ 악역의 말투 저는 항상 고민해왔답니다.[이안의 말투는 아무렇게나 해놓고..]
흐음... 자기 자식을 죽이다니.. 매정하내.,,ㅡㅡㅡ
한마디로 완자보다 더 제정신이 아닌사람인것 같아요!! 나쁜코우노자식![앗, 자식..?]
...ㅠ.ㅠ...흑!!결국 엘은어찌돼는건가요?ㅠ.ㅠ이안!!엘하고 잘돼야지!!<-이봐!!
ㅋㅋㅋㅋㅋ 엘은,,, 결국!! 놀러나갑니다ㅋㅋㅋㅋ
ㅎㅎ악역 등장~악역을 물리치는 우리 정의의 원더우먼 이안~>>?????
날으는~ 날으는~ 원더우먼~이안은 정의의 용사예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