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24 03:01 | 수정 : 2014.02.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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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서 염수정 추기경 서임식… 한국 천주교 세 번째]
교황, 12번째 호명 염 추기경에 시간 더 할애하며 애정 드러내
염 추기경, 전날 회의서 교황에게 "한국 이산가족 위해 기도해달라"
염수정 추기경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공식 서임됐다. 염 추기경을 비롯한 19명의 새 추기경에 대한 서임식이 22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렸다. 이어 23일엔 같은 장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새 추기경단이 공동집전한 서임 축하 미사가 봉헌됐다.
22일 오전 11시(이하 현지 시각) 성 베드로 성당.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리한 제단 앞쪽엔 18명의 새 추기경이 반원형으로 앉았다. 이날 새로 서임된 추기경은 모두 19명이었지만, 교황 요한 23세의 비서를 지낸 고령의 프란체스코 카포빌라(98) 추기경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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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흰 주교관을 쓴 사람)이 22일 오전(현지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서임식에서 염수정 추기경에게 진홍색 모자(비레타)를 씌워주고 있다. /AP 뉴시스
서임식이 시작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형제들의 일부를 추기경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새로 서임되는 추기경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이 순간부터 삶이 끝날 때까지 충성과 복종을 맹세한다"며 충성 서약을 했다. 그리고 한 명씩 제단에 올라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추기경의 상징인 진홍색 모자 '비레타'와 반지를 받았다.
12번째 염 추기경 차례가 됐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팔을 벌려 다른 추기경들보다 더 길고 깊게 약 1분간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교황은 염 추기경을 보며 큰 소리로 "나는 한국을 정말 사랑합니다"라며 웃었다. 서임식 후 기자와 만난 염 추기경은 "교황님 말씀에 깜짝 놀랐다. 잠시 후 '한국 국민도 교황님을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말씀드리자, 교황님이 환한 표정을 지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단 아래에 있던 기존 추기경들과 일일이 평화의 인사를 나눈 염 추기경은 "추기경 가운데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분들이 많았다"며 "모두 한국의 통일과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임식에는 지난해 2월 퇴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베네딕토 16세가 퇴임 후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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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식 후 염수정 추기경이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서 한인 신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히 웃고 있다. /평화신문 제공
교황은 서임식과 축하 미사 강론을 통해 새 추기경들에게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을 거듭 강조했다. 축하 미사에서는 "우리 가운데 가장 버림받은 형제를 찾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일 열린 추기경 회의에서 염 추기경은 교황에게 "현재 한국에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한국의 이산가족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서임식과 축하 미사에는 전 세계에서 온 신자와 취재진 2만여명이 모였다. 한국 신자 500여명도 서임식에 참석했다. 23일 미사에는 로마 한인성당 신자인 고등학생 황재원양이 한복 차림으로 나와 한국어로 '신자들의 기도'인 '보편지향기도'를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