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와 강박적 완벽주의를 보이는 여아
Q.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중1 시기에 급격한 체중 증가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이후 음식 제한과 과도한 운동이 지속되었습니다. 한동안 무월경이 있었고, 체중이 크게 감소하여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식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하고 있으며 운동과 취미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학업 성취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적과 평가에 대한 압박이 크고, 친구들이 자신만큼 노력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강한 불만을 보입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순간적으로 짜증이 폭발하거나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 상담은 거부하고 있으며, 부모는 이러한 모습이 사춘기인지 우울증인지 판단이 어려워 걱정하고 있습니다.
A.현재 보이는 양상은 단순한 사춘기 기복만으로 보기에는, 섭식 통제 경험과 완벽주의적 성향, 강박적 사고 구조가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섭식장애는 강박적 완벽주의, 침투적 사고, 이분법적 사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인지 구조는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도 정서 불안정과 과도한 자기통제로 남을 수 있습니다. 성적 유지에 대한 압박과 타인에 대한 경직된 평가 역시 같은 인지적 기반에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감정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것은 억제된 불안과 긴장이 누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가 모든 상황을 수용적으로 넘기는 태도는 갈등을 줄일 수는 있으나, 아이의 경직된 사고를 완화시키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동 교정보다 완벽해야 한다는 신념과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구조를 완화하는 접근입니다. 만약 ‘죽고 싶다’는 표현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 기분 표현으로 넘기기보다 전문 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아이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상담을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접근 전략을 배우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섭식 문제와 강박적 인지 구조는 조기에 다루는 것이 장기 예후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불안 조절과 경직된 사고 패턴을 다루는 접근
1. 침투적 사고와 강박적 신념을 함께 다루기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불안을 동반한 침투적 사고와 강박적 신념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식사량이나 체중 변화만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살이 찌면 안 된다‘와 같은 사고 내용을 인식하고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투적 사고를 억누르거나 설득으로 바로잡기보다, 사고와 행동을 분리하여 바라보도록 돕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는 강박 구조가 섭식 행동 안에서 고착되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완벽주의와 경직된 사고 완화
강박의 여러 차원 중 완벽주의와 경직성이 섭식장애와 특히 밀접한 관련을 보입니다 ’조금의 증가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증상을 유지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부모는 결과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기보다, 과정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실패를 교정의 대상이 아니라 조정의 과정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태도는 강박적 통제 요구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공유된 기제를 다루는 통합적 접근
섭식장애와 강박은 불확실성에 대한 낮은 인내력, 과도한 책임감, 통제 욕구와 같은 공통 기제를 공유합니다. 이러한 공유 메커니즘을 함께 다루는 접근은 두 문제를 동시에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불확실한 상황을 견디는 경험을 점진적으로 축적하도록 돕고, 즉각적 확신을 요구하는 사고 패턴을 완화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단일 증상 교정이 아닌, 근본적 인지 구조를 변화시키는 방향의 개입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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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Acar, S., Newman, E., Brown, G., & Peebles, I. (2026). The Association Between Dimensions of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and Eating Disorders: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Obsessive-Compulsive and Related Disorders, 100995.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