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일어나아아아아아~ 일어나아아아아아아~ 안일어나면 꼬집어 줄꺼야아아아아아?
시계가 7:00를 정확히 가리키자 울리는 모닝콜 소리에 침대에 자고 있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 끔찍하다는 표정으로 시계를 벽으로 집어 던진다.
광음과 함께 깨져야 할 시계가 가는손안에 잡히고 곧이어 소년이 끔찍한 표정을 만들게 한 정체 불명의 소리가 꺼진다.
" 애꿎은 시계는 왜 던져. "
" ...으윽.. 제발...!! 그 이상한 소리 좀 하시죠?!! 여자목소리면 말을 안해!! 남자 소리잖아!! 남.자!! "
소년의 끔찍하다는 표정을 즐겁다는듯 쳐다보는 아름다운 여자.
24살에 첫째를 출산하고 1년뒤 둘째를 출산했하고 아직도 20대 후반의 미모를 유지 하고 있는 이 고우고 아리따우신 분은...?
" 훗- 난 즐거운데? 아들이 이렇게 괴로운것을 보니.. 그리고 매일 힘들게 안깨워도 되잖아. "
" ...어머니!! "
소년이 지금 아름다운 여인에게 어머니라 부르는것인가? 얼핏 보면 남매로 보이는 여인이 어머니라니...
─ 퍼억~!! 꾸엑~ ─
여인의 손이 거침없이 소년.. 그러니깐 아들의 뒷통수를 갈긴다.
꽤 아픈지 손으로 머리를 비비는 아들앞에 얼굴을 바짝 가까이 가져다 대고는 싱긋 웃는다.
살떨릴 만큼 아름다운 미소 였다, 아들인 소년이 봐도 얼굴이 붉어 질 정도로 말이다.
" ...뭐라고? 나의 사랑하는 아들, 진.비.월? "
" 하하! 어머니라뇨!! 엄마.. 엄마!! "
" 빨리 일어나서 씻고 내려와, 아들. 밥먹고 학교가야지. "
" 예아아아압~ "
길게 장난스럽게 끌자 엄마가 못말린다는 표정을 짓고는 방을 나가신다.
학교갈 준비를 위해 씻고 내려가자 부엌에는 이미 다 모여 있었다.
" .....아! 아빠 굿모닝~. 화월이도 좋은 아침. "
비월의목소리에 주먹만한 얼굴에 커다란 검은 색 눈, 뽀샤시한 피부 정말로 인형같이 어예쁜 소녀가 고개를 돌리고 방긋 웃는다.
" 오빠도 좋은 아침. 어서와서 밥먹어. 늦장 부리면 지각이야. "
" 크윽! 역시 내 동생이야! "
비월이 감동받았다는 표정을 짓자 비월의 자리에 갓 구운 토스트를 내주며 철부지라는 표정을 짓는다.
" 쏘하지 말고 앉지? 아들? "
비화의 말에 비월이 싱긋 웃고는 자리에 앉았다.
가족이 다모인듯.. 이렇게 모여서 보니 진비월, 즉 비화의 아들은 대체로 비화를 많이 닮은듯한 성격에 외모는 월을 닮은듯 하다.
비화의 둘째이자, 비월의 동생인 화월인 반대로 외모는 엄마, 성격은 아빠. 아니.. 과묵한 아빠인 월이보다 많이 부드러운 성격인것 같다.
식빵에 잼을 발라 덤섭 물다 식도로 넘기다 문득 화련이 오빠를 부른다.
" ..오빠. "
" 응? "
" ...이번주.. 주말... 우리. "
" 주말? "
뭔가 중요한 일이 있는것 같이 이야기 하는 화련의 말에 잠시 곰곰히 생각하다가 엄마와 아빠를 쳐다 보고 입을 연다.
" 아! 엄마 이번주 주말 나랑 화련이랑 늦을것같아요. "
아무말 없이 아빠가 비월을 바라본다, 눈빛은 왜 냐고 물으시는듯.
" 세계 단합. 이번에는 전대(前) 서열인들도 온데. "
" ..쿨럭쿨럭-!!! "
비월의말에 물잔을 기울이시던 엄마가 사례가 들린듯 계속 시침을 하고는 옆에 계시던 아빠가 놀란듯 엄마의 등을 토닥여 주신다.
무심한 얼굴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것을 보니 상당히 애처가인듯...
" ..괜찮아? 비화야? "
" 으응, 월아. "
아직도 서로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신혼부부... 나이 40이 다되어 가서 저런다면 닭살이라고 뭐라 하겠지만..
후훗- 이들의 외모를 보아라!! 아직도 2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비화와, 월! 밖에 나가면 20대 연인들로 오해까지 받고 자식들과 함께 가면 형제인줄 아는 사람들많다..
" ..엄마? "
" 으응? 화련아 괜찮아.. 아! 비월아 그래서 늦는다고? "
" 응. "
" ..오빠.. 도전 할꺼야? "
" 무슨 도전? "
화련의 말에 고개를 까웃 거렸다.
무슨 도전을 뜻하는지 한참 후 이해하고는 입을 열었다.
" ...아직까지 세계 서열 0위 자리에 있는 V.E에게.. "
" 푸웃!!!! "
" 콜록콜록!!! "
화련의 말에 이번에는 아빠와 엄마 모두 사례가 걸린듯 콜록인다.
비월이오늘따라 왜 이러실까 하는 눈빛을 보내드린후 화련의 말에 강한 긍정을 비췄다.
" 당연하지!!!! 한국 서열 1위!! 세계 서열 1위가 0위에게 도전하는게 뭐 어때서?!! 아아!! 생각하니깐 열받네?!!
도대체 왜 0위자리에 도전을 못 한다는거지?!! 말도 안돼!! 전대 서열 10위 안에 든 사람들 앞에서 테스트를 받고 과반수 이상이면 도전권이 주워진다니!
말도 안돼! 도대체 서열 0위가 얼마나 강하기에 그러냐고!! 여자라잖아!! 그리고 우리가 태어나지 전부터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이제 은퇴할때도
되지 않았나?!! 나이 40이 넘었을텐데!!! 쳇, 이번 기회에 물러날 기회라는걸 깨달게 해줘야 겠군. "
" ...꼭 이겨.. 그래야 내가 1위자리에 올라가니깐. "
" 화련이를 위해서라도 꼭 이기마! "
" 응, 오빠는 강하니깐. "
" 후후- "
아이구우우우우~ 이 이쁜것~
비월이 견딜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꽉 껴안자 그대로 기대오는 작고 인형같은 소녀. 화월.
" ...오호? 이기겠다아...이길 수 있을까아? "
" 엄마, 아들이 질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
" 흥, 과연 이길 수 있을까? 너보다 경험 많고! 강하고! 너보다 똑똑하고 조폭 100명과 싸워도 지지 않았던 그녀를?
맨손으로 어지럽던 서열계를 심심하단 이유로 평정했던 그녀를 니가?!! "
왠지 몰라도 비화가 열받은것을 눈치챈듯 한 월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옷차락을 잡아 당겼다.
하지만 비화는 그런 의사를 무시한다.
" 이길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그런 소문 뻥이지~ 원래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이죠.. 후후.. 이 손으로 직접 전설자리를 빼앗아 드리죠. "
" ...으득! "
" ....천비화.. 참아라.. "
이빨가는 소리에 아빠가 불안한듯한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고 낮게 말한다.
" ..엥? 참을게 있나요? 다 사실인데. "
이.. 말에 우리 아리따운 비화양.. 열받으신듯...?
" 좋아!! 해보자!! 누가 이기나!!! 질것 같아?! 앙?!!! 나중에 후회하지나 말거라!! 아들!!! 절대 봐주느거 없어!!! 아주 죽여주지!! "
비화의 말에 비월는 눈만 깜박였다.
도대체 오늘 자신의 아리따운 어머니께서 화를 내시는것인가?
본인도 아니면서 전혀 화낼 이유가 없는데... 비월은 비화에게 의문점을 토해 냈다.
" ...에? 엄마가 왜 화내요? 엄마 V.E 본인도 아니면서... "
" ...-움찔!- 하하!!! 그렇지... 그렇지.. 말이 그렇다는거야!! 말이...!! "
" ..후... "
엄마의 말에 아빠가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으시면서 한숨을 쉬시고 엄마는 우왕좌왕 하신다.
" ..흐음... "
화월의 '흐음~'소리에 비월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아빠를 닮아 감이 좋은 화련이가 '흐음~' 이러면 무언가 있다는 사인이다.
" ....씨이...!!!!!... 이것들이.... 우앙~ 월아!!! 딸이랑 아들이 나 야려어어어어어!!! "
비겁합니다!!! 그렇게 아빠 품으로 도망치시는게 어디에 있습니까?!! 아빠가 엄마 끔직히 여기는거 아시면서!!
라는 표정으로 변하는 비월과 화월..
" ...저 학교 갈께요. "
화련이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가 품에 들어온 엄마를 꽉 껴안더니 비월과 화월을 잡아 먹을듯 노려보기 시작하신다..
늘 느끼는거지만 월의 눈빛은 견디기 힘들다. 살기라고나.. 할까?라고 잠시 잡념에 잠기는 비월 허나 곧 견딜 수 없을만큼 몸이 쑤셔 오자 하하! 웃더니 벌떡 일어난다.
" 저도 일어날께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 다녀오겠습니다! "
" 우아아아앙~!! 월아!!!! 저놈들이!!! 우흑!! "
" 응, 응, 알았어.. 뚝... 오늘 오면 한마디씩 할께. "
─ 흠짓! ─
아빠의 마지막 말에 화월이와 비월은 흠짓 했다.
그리고 눈빛으로.
' 오빠, 우리 오늘 엄청 늦게 들어가자. '
' 그러자 동생아. '
아빠와 대화.. 끔찍하다.. 차라리 남자답게 주먹으로(?) 하거나 아빠와 자식간의 대화로 풀면(?) 얼마나 좋은가..
아빠.. 아무말도 안하신다... 그저.. 견디기 힘든 눈빛으로 지긋이 노려봐주시는데... 얼마나 생지옥인지 모르겠다.
어쨋든 아빠가 아리따우신 우리 어무이를 달래시는 동안 재빨리 집을 빠저 나가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관문이 닫기는 소리를 듣고는 비화가 슬그머니 월이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자신의 반려를 바라보았다.
세상 여자들이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다면 반드시 지금의 월이를 같다 놓아도 모자르지 않을만큼 늠름하게 커버린 자신의 남자.
" ...이것들이!! 내 은퇴 선언은 어디로 들은거야?!! "
" ....그때 은퇴선언은 전 세계 서열 인들이 반대하고 받아 들여지지 않았으니깐. "
" 쌍! "
" ...어떻게 할꺼야? "
" 몰라! 생각하시 싫어! 마음 가는대로 할꺼야. "
" 그래, 그래야 천비화지. "
" 훗- 칭찬으로 듣지. "
" 쿠쿡- "
월이의 말에 비화의 입에서 욕이 불쑥 튀어 나갔지만 월은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 듬고는 일어나 그녀에게 베이비 키스를 하고 ' 다녀올께'란 말을 한뒤 집을 나선다.
월은 회장인 자신을 모시고갈 검은 차에 몸을 실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때로... 그녀가 은퇴 선언을 했을 그 당시. 그리고.. 그때... 자신이 참가 했던 서열 전쟁을...
비화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해 아직 배가 부르기 전 전 세계 서열인을 모아놓고는 은퇴 선언은 했지만 그들의 반대는 심했다.
결국 거의 싸움같은 상황으로 변한 단합에 비화가 짜증을 내면서 '너희들 마음대로 생각해!' 이러고 자리를 뜬것이 실수 였나보다.
아무래도 아직도 자신이 은퇴 했다고 생각한 전대 서열인들이 비화가 실력도 안되는 서열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길 바랬는지
10위 이상 앞에서 테스트를 받고 합격을 받아야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는 법같지도 않은 법을 만들어서라고 그렇게 지키고 싶은 모양이다.
어쩌면.. 그들이 그러는 것은 당연할 수 도 있다. 서열이라는 것이 주워지기 전엔 무질서하던 주먹계. 얼마나 유명하고 얼마나 강한것에 모든것이 정해졌다.
사람이 얼마나 알아 주느냐에 따라 갈리던 상황. 그렇기에 학교의 명성. 위아래도 없던 상황에서 그들은 거의 매일 자신들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매일 치고 박고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국외도 마찬가지. 누가 서열을 만들어 이 무질서한 주먹계를 평정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아니 누구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허나 막상 그것을 실행할 사람이 없었다. 국외에도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 수두룩 하고 알지못하는
국외의 사람까지 상대하면서 서열을 정하고 자존심 높고 실력으로 똘똘뭉친 주먹계 사람들이 단 한사람 밑으로 모여드는것이 애초에 불가능해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것을 해낸 사람.. 10대 초중반의 나이로, 여자의 몸으로, 주먹하나로... 아름다운 보랗빛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물들 무렵..
그 여자 손에 모든것은 정해졌다. 강자들이 그 여자 밑으로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새 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재미있다는듯 그것을 받아 들였다.
모든것이 변했다. 평화가 온것 처럼... 모든것이 정해졌고 모두들 그 룰에 따르며 그 여자의 명령이면 무조건 따랐고 두려워 했다.
반란이란 단어를 이세상에서 지운것 처럼.. 그녀는 언제나 자유롭게 행동했다. 그러나 그녀를 막는것은 없었다. 언제나 차갑게 웃으면서 따분한 표정을 짓는 그녀.
하지만... 서열인들은 아무말 하지 않는다. 반란이란.. 꿈꿀 수 없는것이였다. 적어도.. 그 서열 전쟁에서 그녀의 무력을 경험해본 이들은...
너무나 강한 그 사람의 무력앞에는... 서계 서열 0위의 아름다운 보랗빛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물드는 것을 두려워 하면서...
자신들의 기억속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 전대 서열인들은 인정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때 그 피의 붉은 전장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서계 서열 0위의 아름다운 모습을.
" ...너무 강하기에.. 외로웠겠지. "
너무나 강했기에.. 언제나 혼자 였던 그녀...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언제나 혼자 였던 그녀..
너무나 외로웠기에.. 언제나 혼자 였던 그녀..
" ....그녀의 따분한 일상에 재미가 불겠군. "
월은 피식- 하고 웃었다.
그녀가 지금의 일상에 조금씩 따분함을 느끼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자신의 자식들을 사랑해주는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이런 평범한 일상은 어울리지 않는다.
언제나 재미를 원하는 그녀. 서열 전쟁도 심심해서 일으킨 그녀가... 이때가 될때까지 자신옆에서 조용히 살아준것이 늘 고마웠다.
하지만...
" ...이때끔.. 피바람이 불어서 그녀를 가라앉혀 주는것도.. 괜찮겠군. "
월은 바랬다. 피바람이 불기를. 설사 자신의 자식들이 그곳에 휩싸인다고 해도.. 그래도..
그녀가.. 자신을 떠나지 않는다면... 이런 피바람의 폭풍쯤은... 지나가도 좋다고.
창가에 비치는 월의 얼굴에는 부드러우면서도 잔인한 미소가 걸려 있다.
.
" ...아우~ 더워! "
비월은 짜증난다는듯 부채질을 하며 넥타이를 거칠게 벗어 책상에 집어 던지고는 단추 두어개를 풀었다.
같은 반 여학생들의 황홀한 눈길에 익숙해진지는 오래다.
" 크큭! 역시 진비월. 니네 아주머리를 닮아 그렇게 더위에 맥을 못 추냐? "
" 우리 아리따우신 엄마가 왜 니 입에서 나오는거냐? 앙? 말 좀 해보시지? 민지호군? "
비월 옆으로 다가오는 그의 친구들.
비월이 말한 민지호, 민지후의 아들로 성격이 그랑 판박이라고 비화가 어울리면 바보된다고 누누이 강조 했던 요주의 인물중 하나.
[ 세계 서열 5위][한국서열3위]
" 냅둬, 이자식... 너네 엄마랑 결혼다고 설친 바보 아니냐? "
냉담한 얼굴로 차갑게 내뺃는 소년에게 민지호가 발끈 하지만 차갑게 노려보는 소년의 손에 고개가 책상에 박힌다.
놀랄만큼 판박이 처럼 똑같은 두 소년, 소년의 이름은 민 휘, 민지하의 아들로 차분한것이 많이 닮았다.
[ 세계 서열 7위][한국서열4위]
" 히힛~ 휘야~ 그렇게 사촌 못살게 굴며 안돼~ 어머? 지호야~ 많이 아퍼? "
이쁘장한 얼굴에 생글생글 웃는 소년.
이들의 친구이자 은유법의 아들.. 정말로.. 판박이다. 이름은 은유, 은유법의 이름에 법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싸움 하나 못 할것 같은 곱상한 얼굴이지만 이 맴버 중에서 비월이 다음으로 강한 사람이다.
별명은.. 스마일 페이스, 언제나 웃는 얼굴 싸울때 조차 웃으면서 욕을 내뺃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마이페이스를 지킨다해서 붙여 진 이름.
[ 세계 서열3위][한국 서열2위]
" 누가 이 녀석의 사촌이라는 거야?!! "
지호의 발끈 한 표정에 휘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대꾸한다.
" 너희 아버지 즉- 민지후 아저씨의 쌍둥이 형이신 민지하 아저씨이자 내 아버지의 아들이니 너의 사촌이지. "
그말에 발끈한 지호가 뭐라 대답할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은 회방꾼이 끼어 든다.
[ ..알립니다, 1-12반 진화월, 2-12반 진비월, 민 휘, 민지호, 은 유는 당장 교무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방금 호명한 한생들은 지금 즉시 교무실로 가주시길 바랍니다. ]
방송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려 오자 인상을 확! 쓰는 세사람.
" 씨팔!! 또 뭐지? "
" 글쎄? 저번에 부형고 건들인거? 아니면 저저번 주에 오락실에서 행패 부린거? 아니면 어제 나이트 갔다가 장사가 안될 정도로 깨부신거? "
" 헤헤~ 그렇게 세면 끝도 없다고~ 그냥 부딪힐까? 비월아? "
은유가 웃으면서 비월의 자리를 돌아 봤지만 비월이 없자 잠시 놀란듯 웃고는 뒷문을 바라보았다. 비월이 교실을 나가는게 보이고.
" 오~ 왠일이지? 교무실 가는게 좋을 리 없는데 저렇게 가자고 말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다니. "
지호의 놀란듯 말에 휘가 쿠쿡하고 웃으며 대꾸해준다.
" 저 녀석 알아 줄 만큼 마더콤플렉스 잖아. 게다가 거기에 덤으로 있는 시스터 콤플렉스 잖냐.. 쿠쿡- 방금 화월이 이름 불렀으니깐 쌩하니 달려가고 있을거다. "
" 헤헤~ 당연한 말씀.. 그럼 우리도 가야자. "
그들 세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학생부로 느긋하게 걸어 간다.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인형 같은 소녀 화월이가 보이고 그 앞을 보호하듯 서 있는 비월이가 차가운 눈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선생님들을 노려보고 있다.
" 안녕? 화월아? "
" 안녕하세요, 은유오빠. "
" 쿠쿡- 반갑다, 비월이 저녀석 몇초만에 교무실로 왔냐? "
" 저도 반가워요, 휘오빠.. 제가 도착하고 10초도 안돼서 문열고 들어오던데요? "
" 하하! 저녀석은 역시 시스터 콤플렉스야! "
" 그런 오빠가 저는 좋은걸요, 지호오빠. "
그 세명을 웃으면서 맞아주는 예쁜 인형 화월이. 그들은 시선을 돌려 학생부 선생들을 바라보았다.
평상시와 다르게 교장에, 이사장, 교감, 학생부 선생들과, 웬만한 선생님들은 다 모여 있는 듯 하다.
" ...다모인것 같군아.. 왜 호명했는지 알겠지? "
대표로 교장선생이 입을 열었다.
은유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 예, 대충은요. 그런데 너무 많아서 모르겠네요. 한달전에 강윤고 강당 부신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보름 전쯤에 모룬공원에서 일어나 패싸움 말씀하시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3주전에 있던 성립고를 도와 어느 한 조직 쓸었던것 말씀하시는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저번에 부형고 학생들을 병원에 단체로 입원 시킨것?
아니면 저저번 주에 오락실에서 행패 부린것, 아니면 어제 나이트 갔다가 장사가 안될 정도로 깨부신것을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어느건지 정확히 말씀 드려주시겠습니까? "
은유의 입에서 나온 그들의 행적에 선생들의 얼굴은 파랗다 못해 하얗게 질리고 친구들은 잘했다는듯 은유와 하이파이브를 한다.
" ...흠!! 반성하는 기미가 안보이는군... 후- 우리가 이렇게 말해도 소용 없겠군? 그렇지 않나 진비월군. "
그들의 리더인 비월에게 묻는다.
" 당연한걸 물으시다니.. 그렇게 머리가 안돌아 가십니까? "
비월의 비웃는듯한 말에 선생이 잠시 발끈 하는듯 하지만 주변의 다른 선생의 만류에 화를 삭힌다.
" ...자네들 부모님이 이리로 오고 계시는 중이네, 아까 연락했으니 거의 다 오셨을 거다. "
" ...에에에에에에에에에?!!!!!! "
선생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것은 지호.
놀란듯 눈을 부릅 떻다.
" ...그, 그말은... 우, 우리들.. 꼰대가.. 온다는.. 뜻..?? "
" 그렇다네. "
선생들은 이들의 이런 반응이 놀랍다는듯 바라보았다.
얼굴이 하나 같이 창백해지는 그들이 신기한듯..
" ...그, 그렇다는건... 온다는거지? "
" .....그런것 같아.. 비월아.. 오겠지? "
" 망할! "
" 오빠 어떻게! "
" 아아아아악!!!! 그분이 오신다니!!! "
그들이 비월을 새하얗게 질린듯 바라보았다. 언제나 마에 페이스 적인 은유의 얼굴이 심각해 지는것을 보면 사태가 심각한듯
" ...그분? "
" 비월이 어머니 말입니다!!! "
선생의 질문에 은유가 소시를 꽥 질렀다. 은유의 처음 보는 모습에 선생님의 눈이 커졌다.
안절 부절 못 하던 지호가 소리친다.
" ..튀어야해!! 죽을꺼야!!!! "
지호의 말에... 비월의 절망적인 목소리가 들린다.
" ...늦은것... 같아.. 씨발.. 아버지도 오셨군... "
" ...아아아아아아악!!! 죽었다!!! "
" 으억!! 우리는 죽은거야!! "
" 제기랄!!! "
발광하는 그들을 보고 식은 땀 닦는 선생들.. 어째 비월이네 부모에게 전화한것이 실수 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공기를 강열하게 때리는 소리에 선생님들이 의야한 표정을 짓지만 오히려 그들의 얼굴은 더더욱 하얗게 질려 간다.
두두두두.. 공기를 강열하게 때리는 소리는 더 강해지더니 이내 창문까지 덜컹덜컹하고 떨리자 모두의 시선이 창문으로 향한다.
" ...헤, 헬기?!! "
" ...저 문양은..? 천상그룹?!! "
선생들의 눈이 커지면서 창문너머로 보이는 검은색 헬기를 바라보았다.
헬기의 문이 열리더니.. 창문 안쪽 교무실을 바라보고 있는 20대 후반의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멍하니 입을 벌린다.
빛한번 받지 못하고 자란듯 새하얀 피부에 작지도 크지도 않은 검은색 눈동자, 바람에 휘날리는 검은 생머리에 바디라인이 물씬 여자다움을 풍긴다.
날개만 있었다면 흑발의 천사라 불러도 전혀 의야하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누군지 의문을 짓기도 전에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여인이 이쪽을 빤히 바라보더니 씨익 웃더니..
오르손에 들고 있던 일본도 처럼 긴 검을 검집에서 깨낸후...
" ....까약!!! "
한 여자 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모두의 눈엔 경악의 빛이 스친다.
─ 와장창창창창!!! ─
가볍게 창쪽을 향해 뛰더니 날카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검을 작게 휘두른듯 싶더니 유리가 종이 썰리듯 베어 나가고 헬기의 바람에 주변에 있던 유리마져 깨져 버린다.
교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놀란듯 창가에 사뿐히 착지한 여인을 바라보지만 여인은 차가운 표정으로 선생들 뒤에 있는 5명을 바라보며 침묵을 지킨다.
" ...3초 주겠다. "
그말이 신호 였는지 우르르 움직이는 5명.
그녀 앞에 다가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박고고 비월이 먼저 입을 연다.
" ...엄마! 아니 어머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 엄마! 잘못했어요!! "
" 아줌마!! 살려주세요!! "
" 잘못했습니다!! "
" 한번만 살려주세요!! "
그들의 돌변하는 태도에 선생들이 숨을 들이 켰다.
저 5명이 누구인가? 학교에서도 포기할정도로 문제아 들이였다.
퇴학을 시킬 수 있다면 이미 시켰겠지만... 정학을 한달이상 시키지 못할 정도로 골치 아픈 문제 아들이였다.
정학 한달 시키면서 까지 학교의 평화 한들을 바랄쯤이면 잘생긴 얼굴 덕에 수많은 여학생이 퇴근길까지 죽치고 시위하는것이 아닌가.
학교측에는 미칠것 같은 스트레스에 정학 날짜까지 줄일 수 밖에 없게 만든것이 저 놈(화월은?)들인데.. 갑자기 등장한 여인앞에서 용서를 비는것도.. 저 놈들이란 말인가?
" ....영감도 오랫만이네? 이만 은퇴 할때 되지 않았어? "
여인의 시선이 선생을 쪽으로 향하자 여인이 말한 영감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선생님들의 눈이 이사장에게서 멈춘다.
" 하하하하! 비화양도 오랫만이군요. "
" 그 능구렁이 낮짝은 여전하군! 나이 70이나 쳐먹었으면 집에 얌전히 박혀 있지! 귀찮게 부르고 지랄은 지랄이야!! "
" 헉! "
" ..이, 이사장님께!! "
여인의 거침없는 말에 선생들은 숨을 들이켰지만 당사자인 이사장은 아무렇지 않는듯 대답했다.
" 하하! 아직 들어가 시간을 축치며 지내는것은 재미 없지 않겠습니까? 천비화 양도 재미없는것은 매우 싫어 하실 텐데. "
" 쳇, 괜히 나를 걸고 넘어가지 말라고! "
토라진듯 입을 내놓고 고개를 돌리는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선생중 하나가 이사장에게 더듬더듬 묻는다.
" ..도,도대체 저.. 여자분은...? "
" 음? 천비화양이라네 한때 우리 제일고를 다녔지. 아 말안했던가? 왜 내가 전에 말했던 여학생 있지 않았나? "
" 예, 어떤 여학생을 말하시는지..? "
" 후후- 한때 남고 여고 나뉘었을때 남장하고 남고를 다닌 여학생 이야기. "
" ...아! 그 학생이 남, 여고를 통합했다는..? "
" 그렇다네! 하하! 또 있다네! 예전에 천상그룹 회장이였지만 따분하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회장자리 던저 주고 지금은 놀고 있는
18살 잘생긴 아들 하나와 17살 예쁜 딸 하나 키우고 있지. "
이쯤 이야기 했으면 다 알것이다.. 누구를 이야기 하는지.
" 남의 이야기를 그렇게 떠벌리고 사는 줄 몰랐어, 영감. "
여인이 인상을 쓰고 말했다.
이 말에 선생들의 눈이 또다시 커진것은 두말할것 없고 처음듣는 이야기에 5명 역시 눈이 커졌다.
" 그때 정말로 죽여 줬지.. 후후- 추억이야, 추억, 그건 그렇고 휘야 좀 있다 아빠 좀 보자꾸나. "
" 쿠쿠쿠쿠쿡!!! 당연하지!! 얼마나 재미 있었다구!! 이봐! 아들! 아빠가 뭐라 그랬어!! 사고는 쳐도 니 선에서 하라고 했지?!
" 헤헤~ 은유야~ 오늘 이 아빠랑 일대일 상담 좀 하자꾸나아아아아~ 오늘 우리가 비화에게 얼마나 많은 갈굼을 당했는지 알아?!! "
" 당장 내려오지 못 하시겠습니까?!!! 아가씨!! "
" 천비화!! 당장 일본도 들고 안내려와?!! 또 위험한 짓이야!! "
갑자기 들리는 낮선 목소리에 고개개 교무실 문으로 돌아간다.
창문에 붙어 있는 수많은 학생과 문에 서있는 5명의 멋진 남자들..
그중 은발머리를 가진 남자가 화가 난듯 여인에게로 다가가 그녀를 안고 교무실 땅에 내려더니 손에 들려있는 일본도를 뺏고는 검집에 넣고는 서있는 4명의 남자중 하나에게로 던졌다.
가볍게 검을 잡는 남자.
" ..시, 실례지만.. 누구신지? "
선생의 질문에 차분하게 생긴것이.. 어째 휘와 많이 닮은 남자가 입을 연다.
" 저 쪽에 검들고 겁없이 설치는것이 비월, 화월의 어머니 천비화이고, 그 옆에서 그녀를 혼내고 있는 은발머리는 천비화의 아내 진은월이고.
저는 민 휘의 아버지 민지하 입니다, 이쪽은 저와 일란성 쌍둥이이자 민지호의 아버지 민지후이고 이쪽은 은유의 아버지 은유법이고
저 쪽에 검들고 있는 남자는 천비화를 어릴적부터 보좌 하며 현재 진은월의 비서인 K이 입니다, 본명은 따로 있지만 부를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기에
알려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더이상 저희에 대한 설명은 사양하겠습니다. 다 알아 들으실거라 생각되니 말입니다. "
" ..예...예.. "
" 쿠쿡!!! 월아!! 그 녀석 그만 혼내라!!!! 쪽팔린다~우우우~...꾸엑!!! 천비화!!! 얌마!! "
비화와 월이에게 한마디 하던 지후, 발끈한 비화가 선생님들 책상에 있던 물건을 집어 던지자 정확히 이마에 맞고 휘청인다.
" ...시끄럽다? 앙? 죽고 싶어?!! "
" 너는!! 어떻게 된게! 나이를 먹고도 똑같아!! "
" 시끄러!!! 나랑 일대일로 까고 이길 수 있으면 대들어!! "
" ....씨발!!! "
" 쨉도 안돼는거 어디서 발광질이야!! "
" 천비화!! 너는 어디다가 정신을 파는거야?!! 내 말이 우스워?!어?! 내가 그렇게 위험한 짓 하지 말랬지?!!
누가 K이 시켜서 헬기 띄우래?!! 앙?! K이가 니 부탁이면 다들어 주는거 몰라서 그래?! 앙?! 그리고 이 일본도는 어디서 났어?! "
월의 말에 비화가 찔끔한다.
" 헤헤~ 그거 쪼쪼번 일본 암시장에서 싸게 샀어..7천만원주고.. "
" 천비화! "
" 씨이!! 왜!! 마음에 꼭 들었단 말이야!! "
" 내가 미친다! 미쳐!! 암시장은 또 언제 간거야?!! "
" 헤헤~ 저번에 일본 갈때 사왔어~ "
" 그게 아니잖아! "
월이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비화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헤헤 웃고는 까치발까지 들어 그의 뺨에 입맞춘다.
" 함만 봐줘~ 요즘 심심하단 말이야~응? 나의 월아♡ "
" ...후, 내가 못 살아.. "
월이 자포자기 한 심정으로 대답했다.
비화가 씨익 웃더니 시선을 5명을 바라보자 흠짓 하는 놈들.. 어느새 다가와 있는 K이가 의자 하나를 비화 뒤에 가까이 가져다 대자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자
다리를 꼬는 비화, 그리고 오른쪽 옆에 서는 월, 왼쪽에 서는 K이 그리고 뒤에 차례대로 서는 지하, 지후, 유법.
여왕같은 포스에 교무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축 느는것 같은 권위가 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 영감, 내 애들 뭐 잘못 했지? "
" 후후- 비화양 잘 알지 않나요? 다름이 아니고 그때도 그랬듯이 가장 문제아들의 자식들 아닙니까? "
" 지랄은... 적어도 우리들은 우리가 다 해결했다고 이렇게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았지. "
" 요즘 은폐라는 말에 해결이 되었는지 몰랐습니다. "
" 흥, 그런거 따지기는... 뭐, 지금 내가 기분이 아주~ 좋거든? 애들아? "
부드럽게 웃으면서 대답하는 그들을 바라보자 얼음장 처럼 굳은 그들의 표정이 조금은 풀린듯 하다.
" 잘못했지? "
그 말에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놈들.
" 후후- 귀엽기는.. 다시는 우리들 귀찮게 안할꺼지? "
" 넵!! "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놈들.
" ....그래그래, 좋아. 우리들은 말이다.. 우리가 너희들보다 더 심하게 놀았거든... 쿠쿡- 그래서 쪼잔하게 다른 부모들 처럼 잔소리하는것도 싫고. "
" 쿠쿡! 당연하지! "
" 나도 그런건 싫어~ "
" 헤헤~ 남자면 주먹이지이이이~ "
뒤에 있던 놈들이 맞장구 친다.
" 간단하게 하자! "
비화의 말에 화색이 도는 놈들.
비화가 일어나고 K이와, 월이, 지하,지후, 유법이 멀리 떨어지면서 선생들에게 구석에 짱박혀 있으라고 경고한다.
재빨리 구석으로 몰려나는 그들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가지고 떠는 5명.
" ......어머니? "
" 어머? 아들아~ 어머니 라니? 이 엄마가 그렇게 늙어 보이니? "
" 아, 아뇨!! 엄마! "
" 그래, 그래? 왜? "
" 무엇을 하실려고...? "
" 아아.. 간단해.. 일단 다 일어나봐. "
비화의 말에 절제 있게 일어나 차렷 자세를 유지하는 5명을 만족스럽다는듯 바라보고는 씨익 웃으며 소매를 걷어 든다.
" ...come on baby. "
손을 까딱거리는 그 모습에 그 5명의 얼굴은 사색이 된다.
" ...엄마.. 잘못했다니깐요..? "
" 알아, 알아. 아들.. 그러니깐 덤비라니깐? 우리가 언제 쉽게 용서 해준적 있니? 응? 엄마한테 오렴. "
" ..엄마, 차라리! 아빠와 대련하겠어요!! "
화월의 말에 비화가 아차 하는 표정을 짓더니 K이를 바라보고 손을 뻗는다.
" K이. "
" 예. "
K이가 아까 그 일본도를 던지자 비화가 가뿐히 받아 화월에게 던진다. 받아든 화월이 당황한듯 바라보았다.
" 그거 써. 살고 싶으면... 검집 버리는게 좋을거란다. "
포근하게 웃는 비화가 왜 그렇게 무서운지...
그들이 죽어보자라는듯 각오를 담고 자세를 가다듬는다, 화월은 비화의 총고를 따라 검집에서 검을 뽑고는 자세를 잡는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선생하나가 구경하는 학부모를 보고 조심스래 말린다.
" 저, 마..말리시는것이..? "
" 아아~ 걱정마, 걱정마. 저것들 비화 털끝하나 못 건들여. "
" 쿠쿡- 전력을 다해도 장난치는 비화에게는 못 이겨. "
" 헤헤~ 왜냐면 비화는 지금의 우리가 덤벼도 10분안에 끝나거든~ "
" ...남편인 내가 집니다. 괜찮습니다. "
" ..흐음..119에 전화 해야 합니까? 도련님과 아가씨가 다치지 않을려면.. "
" ...허허! "
선생은 황당한듯한 눈빛을 보내 왔다. 도대체가... 저 가녀린 여인이 강하면 얼마나 강하다고 저리들 내팽겨 치는것이.
선생은 창가에 다닥다닥 붙여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이것을 찍는 학생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아수라장이 된 교무실을 바라보았다.
자식 둘을 낳았을것 같지 믿기지 않은 바디라인을 자랑하는 엄청난 동안의 비화가 무사하길 바라면서..
" ....내가 갈까? 아니면 먼저 올래? "
" -흠짓!-..저희가 가겠습니다. 아줌마.. 살살해주세요.. "
" 하는거 봐서! "
은유의 간절한 어조에도 비화는 웃을 뿐이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비화는 씨잇 웃으면서 자세도 잡지 않고 그들을 바라볼 뿐이다.
첫번째는 지호였다. 이들중 가장 느린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하나 손에 장난아닌 파워를 가지고 싸우는 지호.
이들은 전력을 다하는것이다.
그것을 눈치챈 비화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짓고는 자신의 빰을 향해 들어오는 주먹을 살짝 피하면서 지호의 귓가에 다가 속삭였다.
" 어머? 이 아줌마를 때릴려고 했니? 너무하네~ 이 아줌마랑 결혼하겠다고 한 지호는 어디 갔을까? "
" -흠짓!- "
몸을 작게 떠는 지호, 아무래도 무서운듯.
지호몸 뒤로 이어 들어오는 휘, 아버지인 지후,지하가 그랬듯 엄청난 콤비를 자랑하는 두 사람.
휘의 발차기가 비화의 배를 향해 들어온다. 뒤로 물러나듯 피하자 아까 주먹을 뻗어 괴도를 벗어 났던 지호가 책상을 잡고 허리를 툉겨 뒤쪽으로 비화를 공격하지만
허리를 숙여서 우아하게 피하는 비화. 한번의 점프로 책상위로 올라간다.
그것을 기다렸다는듯 은유의 공격이 이어진다.
비겁하다고 생각되지만.. 살기 위해서 필사적이라는것을 알수 있을만큼 손에 쥐고 있는 대량의 학습지를 허공에 뿌려 시야를 방해한다.
" 은유야~ 노력은 가상하지만.. 소용업단다, 귀여운것. "
은유가 비화의 옆쪽을 치고 들어온다. 좁고 장애물 많은 책상위에서 덤블링 하듯 뒤로 뻗어 나가 뒤쪽 책상으로 옮기기 위해 허공을 가르자.
허공을 부유 하던 종이들 사이로 비월과 화월이 치고 들어온다.
화월의 손은 날카로운 일본도를 휘두르고 비월은 무시 못한 주먹을 휘두른다.
허공에서 피할대가 없는 비화, 하지만 여유있는 웃음을 짓는다. 그에 반대로 어두운 표정의 비월,화월. 그들의 공격이 비화에게 닿을 무렵.
비화의 발끝이 뒤쪽 책상에 닿는다. 한순간 발끝에 힘을 주어 튀어오르는 비화.
그둘의 공격은 허공의 종이들의 베어 내고 천상까지 뛰어 오른 비화.
그곳에서 몸을 회전시키더니 천장을 밟고 그 둘이 서있는 사이를 정확히 노리며 주먹을 뻗는다.
무의식적으로 몸을 양옆으로 구르는 두명.
─ 쿵!!! 쩌어어어어억...!!! ─
책상의 유리가 산산조각이 되면서 책상과 함께 내려 앉는다.
한순간 영화같은 모습에 경악하며 입을 쩌억 벌리는 선생들과 구경꾼인 학생들..
" ...씨발... 맞았으면... 죽을뻔 했다.. "
" 오빠.. 나.. 무서워... "
책상위에 있던 출석부 위로 떨어진 손이라 다행이 유리가 박히는것은 면한 비화가 몸을 일으키면서 웃는다.
" 사랑하는 제군들? 몸은 다 풀었지? 이 아줌마도 몸을 풀어야지? 아직 이 엄마는 시작도 안했단다♡ "
비화의 말에 5명이 흠짓 떨면서 저기서 구경하는 무책임 자신들의 부모님을 바라보며 도움의 눈길을 바라지만..
이들이 누군가?
후후... 천비화양의 친구들 아닌가.
" ...으흠, 콤비는 좋아 졌어. "
" 타이밍이 0.5초 늦었어. "
" 그래? 그럼 당분간 더 굴릴까? "
" 그거 좋지. "
지후, 지하의 말에 얼굴이 사색이 되는 휘와 지호.
" 헤헤~ 유야아아아아아~ 손에 파워가 없잖니이이이이이~ 이거 끝나구~ 아빠랑 대련하자아아아아~ "
" 하겠습니다!! 아버지!! 할께요!! 그러니!! 제발 지금 좀 살려주세요! "
" 비화야아아아~ 유는 아빠랑 또 놀아야 하니깐 살살? 알지이이이~ "
" 생각해 볼께. "
유법이의 말에 싱긋 웃는 비화.
" ..아버지이.. 제발.. 어미니 좀... "
" 아버지! 딸이랑 아들 죽는 꼴 보고싶으세요?! "
" ...흐음... 비화야. "
비월과 화월의 말에 은월의 눈썹이 꿈틀대며 부드럽게 비화를 부르자 비화가 미소 지의며 대답한다.
" 응? "
" ....한마리만 살려둬, 후계자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 또 낳을거라면.. 나야 좋지만. "
" .....끔직한 소리하지마!! 또 낳으라고?!! 아파 죽는 꼴 보고 싶어?!! 엉?! 한마리로 끝낼려고 한걸!! 니가 딸보고 싶다고 덮쳐서 강제로 임신시켜 놓고는! "
" 흐음.... 셋째는 아들? 딸? "
" 꺼져!! "
너무나 직설적인 말에 주변의 사람들의 얼굴이 붉어졌지만 정작 그 두사람은 아무렇지 않은듯 대화한다. 정말로 끔직했다는듯 비화가 주변에 잡힌 유리컵을 은월에게 집어던지자
살짝 고개를 움직여 피하고 유리컵은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난다.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화월이 충격먹은듯한 얼굴로 자신의 오빠를 불렀다.
" ....오빠... 나 오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들었어. "
" ....나도... 그런일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화월아.. "
화월에게 어떤 말을 해서 위로 해야 할지 고민하던 비월, 하지만 그것은 생각으로 그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아리따운 어머니께서 보고 계신다...
" ...후후... 그럼.... 오시겠습니까? 귀여운 저의 아이들이여? "
싱긋 웃고 대답하는 어머니가 이렇게 무서운적이 없던 비월, 눈을 질끈 감고는 자신의 친구들과 동생에게 눈짓을 준다.
그 눈짓에 다시 자세를 잡는 그들을 보며 비월이 각오를 다진듯한 목소리로 내뺃는다.
" ....씨발... 오늘 죽을 각오로 덤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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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완결 ]
서열계문제아!천비화 그녀가...남장을?![에필로그 2]
묘운(杳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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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08 00:50
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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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잘봤어요!! 근데 오타있달까..비화의아내 가아닌 비화의남편..아닌가요오-?;;
우후후후훗... 죄송합니다.. 오타.. 도저히.. 못 찾겠습니다.. 제 눈에 안보여요ㅜ!
엣..지하가 말하고있는중에서 '은발머리는 천비화의아내'<<이거에요오-;;;; '은발머리는 비화의남편'<이거 아닌가요??..;ㅅ;
아.. 그런 뜻이 아니라.. 오타가 어디에 있는지...ㅜㅅㅜ
넘 잼써요~!!
넘 잼있어요~
우옷 잘봣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