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수업을 가뿐한 마음으로 가는 지하철 안.
집을 나서면서부터 걸려오는 정윤이의 전화(짝퉁 조성모)
난 그것이 오늘 전쟁의 시초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드랬지.
지하철안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걸려오는 정윤,정훈,준수의 전화.
열심히 한말 또하고 또하고..그렇게 조용한 지하철안에서 얼굴에
철판을 깔았단다...오늘따라..지하철이 왜 이리 조용한지..ㅠ,ㅠ
문득 생각난 나름대로 순수한(?)재철이. 전화를 해보았더니.
거의 울듯한 목소리로.."누나..하나도 못했어요..어떻게 해요.."
아...하늘이 깜깜..지하철이 가는 건지..서있는건지...후...
그러고 바로내린곳이 한양대역..스타벅스 위에 있는 네이버닷컴으로
전!력!질!주!......!!! 고등학교 체력장이후에..뛰어보는 힘든 레이스.
이리저리 사람을 피하며 뛰어갔더니..겜방에는 초만원.
겨우 자리 하나 얻어서 앉았더니 서버는 다운되서 들어가지지도 않고.
급한 재철이..더 급한 나..게다가 난 10시에 수업인데..
겜방에 들어간 시간이40분이었다.
그래..할수있을꺼야..할수 있어..자기주문을 외웠더니,이게 왠일~!?
매우 천천히 화면이 뜨는것이었다...작은 희망이 보엿드랬쥐..
재철이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적고..과목 코드 적고..
그러다 보니..이미 찾을수가 없데네...후...ㅡ_ㅡ^
그러고 시계를 보니..9시55분.
겜방에서 뛰어나와..내가 제일 증오하는 진사로를 단숨에(과연 단숨에
올라갔을까??)올라..88계단을 한번더 저주하며..
날 반기시는 김밥아줌마 인사를 씹으며...열심히 뛰었다.
오늘 10시수업의 강의실은 바로..5.1.1
5층까지 올랐더니..아주아주..죽기 일보직전이었다..
헉헉헉헉...ㅡ_ㅡ;
수업에 들어가서도...온몸을 흔드는 핸펀 진동..
민지..형국..지호..애들아..우리 1조는 세환이랑 물란오빠 빼고
난리였단다....
수업이 끝나서도..피시실에서 정치학 붙잡고 있는 아그들을 외면할
수 없으니..걱정하는 아그들 안심시키며..근데 별로 안심되는 얼굴이
아닌듯..싶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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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의 상큼한 하루는..땀과..가쁜 숨으로 시작되었다.
애들아~~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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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니꼴!! 물란오빠!! 나 매우 삐졌슴돠.
알아서들 하시구료!!
카페 게시글
1999-2005 추억들
세상을 다 가져라~!
새내기들아..수강신청은 나에게도 전쟁이었다...
서정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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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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