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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최세린
참고서적 : 나치의 아이들(매우 흥미로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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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참고!!
지난 글에 썼던 약쟁이 괴링.....
그 괴링이 너무너무너무 사랑했던 고명딸 에다 괴링에 대해서 써보겠음
이전글에도 썼지만 괴링은 여미새 천지였던 나치 당내에서 드물게 여성 문제를 만들지 않았던 인물임.
또다른 당내 실세 힘러도 이런 문제에서는 상당히 깔끔했지만 괴링급은 아니었고
괴벨스는 불륜+여미새+나중에 이 문제로 히틀러한테 찍혀서 대정병의 시대를 맞음
보어만이야 뭐 말할 가치가 없고;;;
하여간 괴링의 여성 문제에서의 깔끔함은 나치 내에서는 정말 특이한 것이었음
그는 첫 아내 카린 괴링에게도 헌신적인 남편이었고(스웨덴 사람이었는데 당시 남편과 별거중인 애딸린 유부녀였는데도 괴링은 그녀와 결혼함. 그러나 카린은 결핵으로 사망하게 됨)
두번째 아내 에미 괴링에게도 다정한 남편이었음.
이글의 주인공 에다 괴링은 이 에미 괴링의 딸임.
에미 괴링은 지방의 배우 출신으로 에미는 괴링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음.
당시 괴링은 나이를 꽤 먹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지방 배우 출신이었던 에미 눈에는 괴링이 마치 백마탄 왕자님처럼 보였나봄.
그리고 괴링도 에미가 좋았음.
괴링은 젊은 시절에도 사치스럽고 과시적인 성격이었는데 괴링이 호화스러운 데이트를 제공하면 에미는 개쩐다고 막 경탄해줬음.
그럼 괴링 어깨는 조낸 으쓱해짐.
그렇게 잘맞는 두사람은 1935년 결혼을 하게 됨.
그것은 아주 요란하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결혼이었음.
여담으로 이때 과거 에미의 동료였던 오페라 가수 헬레나 바인만이
올 에미 팔자 폈네 ㅋ 나 걔가 커피 한잔에 2실링으로 남자한테 넘어가던 시절도 기억하는데 ㅋ.ㅋ
를 시전했다가 3년의 징역을 선고받고 반송장이 되어 출옥하게 되는 일도 있었음.
하여간 괴링은 지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했고
딸이 태어나자 그 딸도 엄청나게 사랑했음
에다가 태어났을 때 괴링은 기뻐서 날뛰었음. 괴링은 이렇게 예쁜 아기는 살면서 본적이 없다고 말했고 에다를 위해 비행기 500대를 베를린에 띄웠음.
에다는 괴링 인생의 빛이었음.
괴링은 에다에게 온갖 선물을 사다주었고 에다를 자랑하기 위해 공식 행사에도 데리고 다녔음.
에다가 걸음마를 배울때 괴링은 그걸 위해 고속도로를 폐쇄함.
사적으로도 괴링은 에다에게 다정했음. 괴링은 매일 밤 잠들기 전 에다를 안아줬고 단 한번도 그걸 빼먹지 않았음.
앞서 말했듯이 괴링은 아내 에미와도 사이가 좋았음. 에다는 궁궐같은 저택에서 화목한 부모 밑에 동화같은 어린시절을 보냈음.
괴링은 에다를 데리고 요트여행을 가기도 했음. 그 여행에서 어린 에다는 너무 행복해서 환히 웃었음.
이런 사랑을 받고 자란 에다는 당연히 괴링을 깊이 사랑했음.
그럼 에다에게 히틀러는 어떤 존재였을까?
그걸 이해하려면 다시 나치당 내부의 정병 분위기를 짚고 넘어가야함.
이전글에 썼지만 나치당의 실체는 히틀러에게 사랑받기 위한 정병 빠돌이 집합소였음;;
그들은 ✨️많은 부하들이 있지만 총통이 진짜 신뢰하는건 나 ✨️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고 가끔씩 히틀러가 면전에서 빠혐 시전해서 그 믿음이 흔들릴 때면 숙청이 두려워 벌벌 떨거나 다른 라이벌 탓을 하며 증오심을 불태웠음.
히틀러도 자기 부하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음. 히틀러는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그들의 경쟁을 교묘하게 부추겼고 그로써 자신의 권력을 강화했음.
부하들은 서로 음해하는거 외에도 ✨️총통을 울집에 초대하기✨️ 방식으로도 경쟁했음.
히틀러를 집에 초대해서 우리집이 일케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적인 집안이다 라는것을 보여주는것임;;
총통총통 나치가 선전하는 이상적인 가정이 바로 저희 집이어요 🥹 격무에 힘드시죠ㅠㅠ? 저희집에 오셔서 귀여운 애기들도 보시고 속도 털어놓고 가셔요 💖 저희 애들도 다들 총통을 좋아한답니다 🥰 저희집 막내둥이가 아돌프 삼촌은 언제 오냐구 오늘 아침에도 물어봤어요 🥺
머 대충 이런 느낌이었음....
히틀러가 요새 누구집에 자주간다고 하면 부하들 또 정.병.발.현 해서 불행회로 존나 돌림. 그러다 총통이 또 내일 울집 오신다고 하면 애들 단속 ㅈㄴ 하면서 총통한테 애교 부리라고 닦달함.
근데 정병 진지충 히틀러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인간이 아니었기에 부모들은 애들한테 존나 밑밥을 깜.
사랑하는 우리 겔다카를빌헬름기타뭔지모를독일이름아 오늘 오시는 아돌프 삼촌은 직장에서 아빠한테 넘넘 잘해주시는 분이고 아빠가 존경하는 분이야~ 오늘 겔다를 위해 선물도 이따만큼 사오실거야~ 이따 삼촌 오면 가서 공손히 인사드려야돼? 가서 포옹도 해드리구 말도 걸구 할 수 있지?
에다에게도 히틀러는 그런 아돌프 삼촌이었음. 자기가 너무 사랑하는 아빠에게 중요한 사람, 그리고 실제로 자기한테 나름 잘 대해주기까지 하니 에다가 히틀러를 싫어할 이유는 없었음.
어린 에다는 아돌프 삼촌에 대한 아빠의 정병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음.
하지만 에다의 좋은 날이 계속될 수는 없었음. 전글에서 썼듯이 괴링은 자신의 정병을 약물로서 풀었고 군사적 실책을 반복하며 히틀러의 신임을 잃어감.
회피형 괴링은 집에 파묻혀서 미술품과 보석을 사모으며 현실을 외면했음. 살도 ㅈㄴ 쪄서 그는 147키로가 됨;;;;
역변한 괴링의 외모는 웃음거리가 됐음. 괴링은 자신을 아이언맨이라고 불렀지만 사람들은 그를 돼지라고 불렀음.
거기에 괴링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화장도 했고 매니큐어까지 바르고 다녔음;;;
이 당시 괴링의 차림새는 주변 인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
하지만 괴링이 정치적으로 몰락하면서 역으로 괴링이 에다와 보내는 시간은 많아졌음.
그리고 괴링은 정치적으로 몰락하고 고도비만이 되고 중독자가 되어가면서도 에미와 에다에게만은 다정했음.
괴링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부패하고 우스꽝스러운 OB 돼지 관료였지만 에다에게는 아이언맨이었음.
그러나 보어만이 괴링에게 거짓전보를 보내 괴링이 완전히 권력을 잃으면서 에다의 좋은 시절은 끝이 났음.
에미와 에다는 사태를 이해하지 못했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우리 남편/아빠가 왜 갑자기 모든 직위를 박탈당했는지 그들은 납득할 수 없었음.
괴링은 에미와 에다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음.
그러나 그들은 이제 언제라도 처리될 수 있었음. SS의 살벌한 감시와 전쟁으로 인한 폭격속에서 에다는 벌벌 떨었음.
그러나 얼마 안가 그들은 히틀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됨.
괴링이 체포되던 날 어린 에다는 미군이 운전하는 리무진 뒷자석 에서 하염없이 울었음.
미군은 마지막 자비로 괴링식구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줬음.
이전글에 쓴것처럼 그 이후로 괴링은 재판을 받게 됨. 그는 구속기간동안 약물중독에서 빠져나왔고 농담도 했으며 자신을 유창하게 변호했음.
에다는 구속된 괴링에게 편지를 썼음.
아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음. 에다는 편지에 자기 사진도 넣고 꽃그림도 그려서 첨부했음. 하지만 서신은 금지되어 있었기에 괴링은 이 편지를 받지 못했음.
그이후로 에미도 체포됐음. 에다는 7주 후에야 엄마와 지낼 수 있게 됨. 미군들은 겁먹은 에다가 에미에게 갈때 곰인형을 데리고 갈 수 있게 해줬음. 에다와 에미는 1946년 2월까지 이 감옥에서 지냈음.
감옥에서 나온 후로 두 모녀는 과거 괴링의 지인들의 후원을 받아 생활했음. 나치의 가족들은 종전 후 재산을 몰수당하고 이런식으로 생계를 이어가곤 했는데 이 모녀도 그런 케이스였음.
이런 생활을 하면서 에미의 히틀러에 대한 생각은 크게 변화했음. 에미는 괴링이 히틀러를 위해 그토록 헌신했는데도 그에게 버려지고 체포까지 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음. 에미는 히틀러에 대한 충성심을 버렸음.
그러나 괴링의 충심은 히틀러 사후에도 이어졌고 에미는 괴링의 이 생각만은 바꿀 수 없었음.
괴링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음. 그때까지도 어렸던 에다는 진짜 아빠가 죽는거냐고 순진하게 질문했음. 그리고 얼마 안가 괴링이 자살함으로써 에다의 유년시절은 완전히 끝나게 됨.
그이후로 에미는 다시 체포되었고 수용소에 수감되었음. 에다는 엄마도 사형될까봐 두려움에 떨며 살았음.
에미는 자신의 정치관여에 대해 부정하며 장관에게 편지를 썼음. 자신의 잘못은 헤르만 괴링의 아내라는 것뿐이라는 내용이었음.
에미는 결국 처벌을 받았으나 이미 구속기간이 채워져있어 곧 석방되었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에다도 점점 어른이 되어갔음.
괴링이 막 몰락하기 시작하던 시절 어린 에다는 자신의 유모에게 히틀러 삼촌이랑 우리 아빠중에 누가 더 좋냐고 물었음.
유모는 괴링은 좋지만 히틀러는 괴링에게 나쁜짓을 해서 싫다고 대답했음.
그러자 에다는 그럴리가 없다며 우리 아빠도 히틀러삼촌을 좋아한다고 대답했음.
그러나 에다는 생각을 바꾸었음. 에다는 일이 이렇게 된건 모두 히틀러의 책임이며 비난받아야 할 사람도 히틀러라고 생각했음. 자신의 아버지는 유대인 학살에 책임이 없으며 그 일과는 무관하다고.
에다가 살아가면서 에다의 성은 그녀의 족쇄가 되었음. 때로 나치 잔당들이 그녀를 환대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꺼림칙해했음. 그러나 에다는 자신의 성을 숨기지 않았음.
에다는 헤르만 괴링의 딸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었음.
에다는 극우모임에 참석했고 괴링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많은데도 언론이 그사실에 침묵한다고 생각했음.
에다의 기억속에 괴링은 다정한 아버지로 남아있었고 그녀의 유년시절은 그리운 추억으로 남았음. 그 추억이 무엇으로 쌓아올려진 것이었는지 에다는 끝내 보려하지 않았음.
어린 에다가 살았던 괴링의 저택에는 온갖 예술품과 고급 양탄자가 있었고 심지어 동물들도 많았음. 에다는 어린 시절 새끼사자와 함께 놀았음.
전시상황이었고 모두가 비참했던 시절이었음.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폴란드인, 집시, 동성애자 등 나치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어갔음. 그리고 이 시기에 에다는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음.
에다는 인터뷰를 극도로 꺼렸으나 한 저널리스트에게 이렇게 말했음.
저는 아버지를 매우 깊이 사랑합니다.
그녀는 나치 시절 자신이 받았던 귀중품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2018년에 사망함.
끝
여시내에서만
여시내에서만
스크랩금지ㅠㅠ
타싸이동금지
참고서적 : 나치의 아이들(매우 재미있고 이북 있음)
+ 여담으로,,,,,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1956488?svc=cafeapp
우와 진짜재밌다ㅎㅎ 새로운사실을 알게되었군
흥미롭고 재밌다.. 글 잘 읽었어!!!!
저렇게 크면 다 커서 누군가 진실을 말해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군 하긴 남들이 비참하게 살때 자긴 행복했으니 모르고 싶겠지 정말 잘봤어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다 고마워
와 2018년이면 꽤 오래 살았네
잼따
넘 재밌게 잘 읽었어!! 마지막에 소송까지 건게 웃기네…
Ob돼지 관룤ㅋㅋㅋㅋㅋㅋ넘재밌다진짜
재밌다 글 잘읽었어 고마워!
와존잼!!
와 존잼이다
너모너모 재밌게 잘 읽었어 여샤
박근혜도 저런 생각으로 살았겠지? 다들 비슷비슷하구나 ㅋㅋ
괴벨스는 엄청 금욕적이게 생겼으면서 여미새 불륜ㅊ인거 신기하다 그리고 히틀러 진짜 누구랑 닮은것같음..ㅎ 에다 이야기는 ㅈㄴ 씁쓸하다
수많은 가정을 박살냈으면서도 본인의 가정은 끔찍이 챙겼다니….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글이네
동화속 공주님으로 살다가 망하니까 그걸 못받아들였나..현실 회피 오졌네...
참 뭐랄까 인간 다면적이다 진짜..
전편부터 너무 흥미롭다..고마워
계속 읽으면서 박근혜생각났어 글 너무 잘봤어!!!
허어어,,,
여시가 써준거 하나씩 다 읽고 있어 너무 재밋다.. 진짜 ㄹ혜 생각나네
개재밌다 유년시절의 본인은 행복했으니까 현실에 눈돌릴 수 있다거 생각해 그치만 그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거지..ㅎ
중간에 에다는 7주 후에야 엄마를 지낼 수 있게 됨. 이렇게 적혀 있다!! 엄마와 지낼 수 아니야??
진짜 너무 재밌고 추억이 무엇으로 쌓아올랴진 건지 끝까지 부정한 게 참… 글 너무 잘 봤어!!
고마워 여샤!!!
ㅠㅜ 하...... 진짜 재밌다 여시 추천 책도 읽어볼게!!
와,,
너무 재밌어 흥미돋!!!
너무 재밌다 여샤 글 써줘서 고마워!
저기 에미 얘기 까지만 해도
그래... 그 시절에 여자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팔자 사나웠네 ;하고 읽있는데
그 다음 에다 얘기부터는 거의 뭐 518 민주화 군앱 둔 그 곤걸급...
와 너무 잘 읽었어 고마워!!!
사유하지않는 행복이란... 고마워
요즘 홀로코스트 영화에 빠져서 여시에서도 온갖 글 다 찾아보는 중인데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 나치의 아이들 관점도 생각해보게 되네. 책도 읽어봐야지~ 재밌는 글 써줘서 고마워!
진짜 재밌다 여시가 봤다는 책 읽어봐야지!!
와 넘 재미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