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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골프 | 2012.12.11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과거에는 미 대통령들에게도 골프는 부담스런 운동이었다.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는 1910년 골프를 처음 접했는데, 그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테디 루즈벨트는 골프를 하지말라고 조언했다. 이유는 노동자들은 골프가 `잘난체하는 사람들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태프트는 이 조언을 무시했지만 언론에 골프는 단지 취미일 뿐이란 사실을 납득시키 위해 노력해야 했다. 물론 여전히 미국 정치인들에게도 골프는 정적에게 휘두르는 하나의 무기가 된다. 다만 강력한 무기가 되지 못할 뿐이다.
또한 그 골프마저도 일을 제쳐 두고 했을 때만이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통령의 골프가 산업에 어떤 순기능을 가져오는 지 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증명하겠다. 거대한 미국의 골프시장 PGA투어를 능가하는 투어는 없다. 어마어마한 상금, 보너스, 광고수익료 등 골퍼라면 누구나 꿈꿔오는 PGA무대가 가능했던 것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미국대통령들의 골프사랑이 일조했다.
미국 대통령과 골프 : 1909년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이 백악관 앞뜰에서 칩샷 연습을 한 이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18명의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불과 3명을 제외하곤 모두 골프를 즐겼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들과 골프를 얘기하면 실력은 케네디를 1위로 꼽고, 아이젠 하워, 포드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상위권에 올리고 있다. 현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부시와 클린턴에 이어 8위로 평가한다. 여기서는 골프로 유명한 X명의 대통령들에 대해서만 다루도록 한다다.
1. 우드로 윌슨 우드로 윌슨은 미국의 제28대 대통령으로 1913년부터 1921년까지 재임하였다. 그의 골프사랑은 눈이 내린 겨울에도 빨간색 공으로 골프를 즐겨 경호원들이 눈 속에서 공을 찾느라 바빴을 정도이다. 그는 이로 말미암아 눈위에서 골프를 할 때 컬러볼을 사용한 첫번째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심지어 그는 밤에도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캐디에게 손전등을 부탁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는데 한번은 새벽 5시가 되서야 경기가 끝나기도 했다. 퍼스트 레이디인 에디스 윌슨과 자주 라운드를 했지만 "보이지도 않는 홀에 희미한 공을 넣으려는 무모한 시도"라고 남편을 비꼬았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에만 약 1200번의 골프를 쳤다고 알려져 있다. 2.4일에 한번 꼴로 골프를 한 셈이다.
2.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제34대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우드로 윌슨에는 못미치지만 재임 중 800여 차례 이상의 라운드을 하고,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퍼팅 그린을 설치했을 정도로 골프광이었다고 알려졌다. 사나흘에 한 번씩은 골프를 쳤다는 얘기다. 집착에 가까운 골프 사랑 탓에 그의 별명을 ‘아이크’ 대신 ‘스파이크’라고 했어도 어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렇게 골프를 사랑한 덕분일까, 아이젠하워는 대통령 중에서 유일한 홀인원 기록을 갖고 있다.
3. 존 케네디 제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는 평균 80타로 역대 대통령 중 골프를 가장 잘 치는 대통령으로 회자되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우아한 스윙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골프 하는 모습이 사진 찍히는 걸 질색할 정도로 싫어했다고 전해진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이기도 한 케네디는 무려 사후 40여년이 지난 2000년에도 미국골프코스관리인협회(GCSAA)가 한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16%의 지지를 얻어 20세기 미국대통령 18명중 함께 라운드하고 싶은 지도자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4. 빌 클린턴 LPGA 회장을 통해 박세리에게 함께 라운드하자고 정식 제의한 적이 있을 정도로 클린턴 제42대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아이젠하워 이후 최고의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다. 핸디 13정도에 종종 70대를 기록하고 드라이브샷의 비거리는 프로골퍼를 능가하는 275야드에 달하는 등 아마추어로선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실력보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클럽을 잡는 열성으로 더 유명하다. 심지어는 섭씨 35-3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아무도 함께 칠 사람이 없자 ‘나홀로 골프’를 즐긴 것은 대표적인 일화이다. 그러나 클린턴은 종종 업무를 제쳐두고 필드에 나가 여러번 구설수에도 올랐다. 승부욕 때문인지 필드매너도 썩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타하면 멀리건을 외치고, 퍼팅에서 공이 홀컵에 1.5m나 떨어져도 'OK'라고 우기는 등 내키는 대로 치는 악습으로 유명했다. 그로 인해 '빌리건(멀리건을 자주 해서)' 내지는 '기브 골퍼'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그 외에도 빌 클린턴은 시가를 씹으며 맘에 들 때까지 공을 치고, 스코어 카드를 대충 적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빌 클린턴은 8년 재임 기간 400여 차례 라운드를 했다. 하지만 이런 악습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5년 ‘대통령과 골프를 친다면 누구와 하겠느냐’는 설문 결과, 30%의 지지율로 24%를 얻은 존 F 케네디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5. 조지 부시 제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아버지 부시처럼 속전속결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유명했다. 심지어는 18홀을 1시간 42분에 마친 적이 있을 정도로 스피드 골퍼였다. 다소 의외인 점은 골프팬이었던 조지 부시는 재임 8년 동안 단 24회만 골프를 쳤다. 이유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당시 그는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은 어머니에게 총사령관이 골프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골프를 삼갔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에서 읽히듯 다분히 국민 정서를 의식한 처사였다.
6. 버락 오바마 제44대 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도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2011년 말까지 모두 88번의 라운드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중반 골프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거의 매주 내기골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벌타 없이 다시 칠 기회를 주는 멀리건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오바마가 항상 필드에서 신사 스타일은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그는 농구할 때처럼 경기 중 상대의 기를 죽이는 트래시톡(험담)을 즐겨 한다. 오바마와 골프를 친 백악관 보좌관 유진 강은 “그는 아주 전략적으로 트래시톡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골프 : 모두가 어렵겠지만 골프업계의 어려움은 더하다. 골퍼의 증가율보다 골프장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도 이유가 될 것이고, 스포츠 경기장으로서는 유일하게 과세 대상인 것도 이유가 될 것이며, 심지어는 정치적으로 골프를 장려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현 골프업계를 어렵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회원권 가격은 쉽사리 반등하지 않아 보유자와 골프장 업주의 애를 태우고 있다. 회원권 시세가 분양금액 밑으로 내려간 곳은 입회금 반환 요구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 중인 골프장도 회원모집 부진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그 여파로 골프용품 업계도 판매부진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시대와 반대되는 골프관(觀)은 커다란 문제다.
한국 골프는 세계 무대에서는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여전히 냉담한 시선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위정자들의 골프를 향한 이중적 태도가 골프 관련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골프는 스포츠이자 이미 거대하게 성장한 하나의 산업이다. 특히 골프장은 건설과 운영을 통해 조세와 고용, 관광 등에서 엄청난 내수진작 효과를 내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골프 용품과 의류 판매, 대회 개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파생효과도 크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들은 골프를 산업으로 인식하기는커녕 자신들의 골프 라운드도 극도로 삼갔다. ‘서민-반 서민’이라는 이분법적 표 계산 논리 때문이다. 묵시적인 골프 금지령 속에 공무원은 물론 전체 회원권 수요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들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골퍼들은 골프장에 부과되는 무거운 세금 때문에 비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불이익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1. 이승만 초대: 이승만 대통령에게 있어서 골프는 정치적 활용수단의 성격이 강했다.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1주년 축하연에서 주한 외교관들과 군 고위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군 장성들이 골프를 즐길 골프장이 없어, 일본 오키나와로 라운드를 간다는 말을 듣고 지금의 어린이 대공원 자리에 골프장을 건립하게 되었다 한다.
2. 박정희: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중 필드를 누빈 첫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 골프를 외교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이용했다. 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 해외순방이 잦아지면서부터다. 방한하는 외국 정치인들을 한양, 뉴코리아CC 등에 초청해 필드외교를 펼쳤다. 핸디캡은 18로 '총리 및 당 총재 골퍼'였던 김종필의 공로가 크다. 박 전 대통령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청와대를 빠져나와 한양CC, 뉴코리아CC 등의 골프장을 찾아 9홀을 돌고 측근들과 술잔을 나누기도 했다. 최고회의 의장 공간에 간이 연습장을 직접 만들어놓고 골프를 익혔다고 한다. 박대통령은 골프를 해보니 몸에 좋더라, 될 수 있으면 골프 하는 게 좋다고 정치 각료 및 군 각료들에게 적극 권장했다. 푸른 페어웨이를 걷는 게 좋다던 골프 예찬론자였던 그는 군 장성출신답게 골프채는 총을 메듯 어깨에 메고 다녔다고. 또 다른 특이 사항으로는 국가 원수가 머리를 숙이고 조그만 홀컵에 공을 쳐 넣는 게 품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경호원들이 원퍼팅 OK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한다. 박대통령이 라운드를 하면 경호가 상당히 엄했다. 페어웨이 좌우측 숲 속에는 형사들이 잠복한 채로 계속 따라왔다. 페어웨이 좌우로는 경호원 10여명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정규 라운드 즉, 18홀을 다 플레이하는 일이 드물었으며, 라운드 후 동반자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뒤풀이를 더 즐기는 스타일이었다고 전해진다.
3. 전두환 : 청와대 주인 중 골프를 가장 좋아한 대통령이다. 핸디캡은 12~14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실력파로 꼽히며 230m 이상의 비거리를 날렸다 한다. 앞뒤로 한 홀씩을 비우고 라운드를 했다는 대통령 골프로도 유명하다. 별을 단 1973년부터 골프를 했다. 전 전 대통령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재임 시절에도 라운드 하기 전날에는 소풍을 앞둔 학생처럼 맘이 설레 잠을 설쳤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81년 3월 대통령직에 오르면서 청와대 내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하며 해외 순방시 골프경영을 펼친 주인공이다.
4. 노태우 : 소리 없는 골퍼로 알려진 노태우 대통령은 9사단장 시절부터 체육부 장관과 민정당 대표를 맡으면서 골프에 애착을 느꼈다. 성격답게 그리 장타는 아니었지만 숏게임엔 능했다 한다. 핸디캡은 12. 88 서울올림픽 이라는 스포츠 대전을 치른 노 대통령은 골프에 불을 지펴 6공은 골프공화국 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골프에 대한 각종 인.허가권을 지방자치에 넘겼으나, 지나친 골프장 사업의 발발로 환경 오염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자(6공 당시에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만 139개소다), 다시 사치성으로 묶어, 규제사업으로 바꿨다.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색해서 조용히 골프를 즐겼다 한다.
5. 김영삼 : 골프로 정권을 창출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계개편이라는 제6공화국 최대의 이슈인 '3당 합당'을 골프장에서 이뤄냈기 때문이다. 1989년 10월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총재를 안양 컨트리 클럽으로 초청해 27홀의 라운드를 즐기는 등 골프 회동을 자주 가지며 결국 합당으로 민자당이라는 거대 여당을 출범시킨 것.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드라이버샷을 하고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로 소질이 없었다. 이 사진은 빅 뉴스가 되기도 했다. 골프를 안 치겠다고 선언하며 골프의 암흑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 청와대 골프연습장도 철거하고 청남대 9홀도 무용지물로 전락시켰다. 골프를 사치성 스포츠로 분류해 엄청난 세금을 부과했으며, 공직자에게 골프 금지령도 내렸다.
6. 김대중 : 야당의 길을 험난하게 걸어왔던 김대중 대통령은 골프장을 논밭으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주장 했을 정도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재임 시에는 오히려 골프에 우호적이었다. 대통령 선거 전 한 인터뷰에서는 "퍼블릭 코스를 많이 만들어 더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골프 대중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골프를 하지 않았지만 골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지녀 골프계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컸다. 박세리와 최경주 김미현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베풀기도 했으며, 김영삼 대통령의 시절의 폐쇄됐던 제도를 풀어주기도 했다. 1999년 10월 11일 인천체전 공개행사에서 골프 대중화를 선언했다. 여기에는 박세리와 김미현이 미국 무대를 휩쓸면서 IMF 경제난으로 침체된 국민의 사기를 북돋운 것도 큰 몫을 했다.
7.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시절 가끔 와이셔츠 차림으로 청와대 근처에서 드라이버를 휘두를 정도로 골프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의 세금혜택도 많아졌다. 노대통령의 후원자인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충주 시그너스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어 정계인사들과 가끔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골프와 관련해서 여론의 질타를 많이 받기도 했다. 이해찬 전 총리가 골프파문으로 경질된 것이 결정타다.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부인 권양숙 여사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초기에는 골프에 대해 이런저런 연구를 할 정도로 상당한 애착을 가졌다. 평균 스코어는 90대 중반이라고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골프장 건설 붐을 일으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8. 이명박 : 현대그룹 재임시절 정주영 명예회장과 자주 골프를 즐겼다고 한다. 80타 초반의 실력이라는 소문이다. 드라이버 거리도 200m 안팎. 하지만 경제인에서 정치인으로 배를 갈아타며 건강관리를 위해 골프보다는 테니스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의 골프는 '경영인 마인드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전해진다. 몇 번 가본 골프장은 홀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스스로 전략을 짜서 플레이를 한다. 에피소드 한 가지. 고 정주영 명예그룹회장과 라운드를 할 때 동반자들이 기브를 주거나 할 때 이 대통령은 "마무리 하시죠"라고 말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라고 자칭하면서 4시간 30분에서 5시간정도 소요되는 골프보다는 짧은 시간에 많은 땀을 흘릴 수 있는 테니스를 즐긴다고 자주 말했다.
기사로 보는 최근 한국 대통령들과 골프
1. 김영삼 -1993년 4월 - 김영삼 대통령 反골프선언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에서는 골프채가 백 속에서 놀고 있다"는 제목으로 김영삼 대통령이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공언한 후 공직사회에 번지고 있는 골프 배격분위기를 소개했다. 이 신문은 대통령의 선언 후 골프장 부킹이 훨씬 줄어들고 회원권 시세가 떨어졌으나 反골프 선언은 다른 정치, 경제 개혁작업과 함께 대통령의 지지율을 70%이상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1993년 5월 - 대통령 골프 안치는데 골프회원권이 왜 필요하나 김영삼 대통령이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 공직자들의 골프 자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투자기관인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법인 명의의 골프회원권을 팔고 대신 사원복지용 콘도를 구입키로 해 화제가 됐다.
-1994년 3월 - 金대통령 골프 자숙분위기 해이에 주의 청와대비서실이 골프를 치지 않기로 다시 한번 다짐. 그 배경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공직사회의 골프 자숙분위기가 흐트러지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강한 <주의>를 줬기 때문이라고.
2. 김대중 - 1998년 3월 - 金대통령, "공무원 골프문제까지 간섭 불필요" 김대중 대통령은 공무원 골프문제에 관해 정부가 간섭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대변인은 "공무원이 자신의 돈으로 여가시간에 골프를 치는 것은 무방할 것"이라며 "공무원 전용 골프장을 이용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1999년 10월 - 김대통령 골프 대중화 선언 미LPGA(여자프로골프)에서 김미현 선수의 승전보가 날아든 때 김대중 대통령이 "골프가 이제는 더 이상 특권층의 스포츠가 아니며 중산층이나 서민 가릴 것 없이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골프 대중화를 선언했다. 김 대통령은 "서민들도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퍼블릭코스를 개발하고, 21세기에는 스포츠가 (선수 등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년 5월 - 여당지도부의 호화골프 개탄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여 3당 지도부의 호화골프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골프 회동에서 1,000만원 상금이 거론된 데 대해 "농담이라 할지라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면서 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3. 노무현 - 2003년 1월 - 노무현 대통령 공식적으로 골프 연습장 나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집근처 골프연습장을 찾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이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공식적으로 골프장에 나간 예는 흔치 않다. 이 같은 모습에서 골프에 대한 중과세, 까다로운 규제 등의 골프정책의 변화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 2003년 4월 - 노무현 대통령 “골프 좀 하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골프를 다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 인사도 노 대통령에게 “골프를 하셔야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미국에 가면 같이 치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노 대통령은 “이번에는 일정이 그렇게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 2003년 5월 - 야, 대통령 내외 골프 비난 한나라당 송태영 부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부유층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골프를 쳤다면 이는 경제위기의 원인을 착각하거나 잘못 분석한 것으로 이런 상황인식으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03년 6월 ? 노 대통령 "골프치더라도 접대 받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은 중앙부처 국.질장급 공무원들과의 대화에서 공무원골프와 관련, "골프장에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접대골프는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분명한 지침을 제시했다.
4. 이명박 - 2008년 4월 - 이명박 대통령, 빌딩 3채, 골프회원권 2개 소유 이명박 대통령은 354억740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신고를 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이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빌딩 3채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부동산 외에도 이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2개(5억2800만 원)도 신고했다.
- 2008년 5월 - 李대통령, 골프 된다안된다 지시하던 시기 지나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골프 금지령’에 논란에 대해 “골프를 해도 된다, 안 된다 일률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수준은 벗어났다”며 자율성을 강조했다.
- 2008년 5월 - 李대통령, 골프? 그거 오락이지 운동 안돼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한번 테니스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골프는 운동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한 기자가 "카트 타고 다녀서 운동이 안되죠"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나는 (카트 안타고) 거의 걸어 다닌다. 그런데 슬슬 걷는 것이어서, 그게 뭐 오락이지…"라고 말했다.
- 2008년 8월 - 李대통령, 부시에게 골프백 선물 이명박 대통령이 방한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골프백을 선물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태극기와 성조기가 엇갈린 문양을 새겨넣은 골프백과 퍼터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2008년 8월 - 李대통령, 또 다시 '골프 금지령' "추석명절 전까지만이라도 골프 치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또 다시 '골프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최근 비공식 석상에서 참모들에게 '추석 명절 이전까지만이라도 골프는 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 2008년 4월 - 李대통령, 아소 총리에 골프회동 제안 이명박 대통령은 아소 총리에게 골프회동을 제안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간 환담에서 이 대통령이 제주도 같은데서 골프라도 치면서 5~6시간 얘기도 나누고 하면 더 가까워지고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 2009년 1월 - 李대통령 골프 실력 프로 뺨친다 이명박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가까지 날릴 정도로 장타를 뽐내기도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홀인원을 했고, 대통령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던 2005년에는 생애 첫 ‘싱글’(79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실용적인 성격상 골프를 즐기진 않는다고 한다. 취임 전부터 골프보다 테니스를 즐겼다. 한번 라운드에 5시간 이상 허비하는 골프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땀을 흘릴 수 있는 테니스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2010년 4월 - MB, 카자흐스탄 대통령에 국산 골프채 선물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한하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국산 골프 클럽을 선물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국내에 머물며 개인적인 골프 라운드를 하는 동안 국산 골프클럽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산용품을 선물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골프 클럽을 생산하는 코오롱 엘로드와 이투골프, ㈜엠에프에스코리아는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가진 뒤 골프채 제작에 들어갔다. 골프는 사치성 오락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한 조나탄 베가스는 소감에 앞서 고국의 골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곳(미국)과 달리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골프가 엘리트 계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그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의 상황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골프가 사치성 유흥이 아닌 점을 위정자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그렇게 포장해서 정적을 찌르기에 편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데 이번 기획기사를 써오면서 의외였던 점은 보수적인 정치인보다 진보적인 정치인이 오히려 골프에 호의적이었다는 사실이다. 의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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