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영종도 하얏트 호텔 앞 잔디 광장에서 애견협회 훈련대회 추적 분야를 하였다.
전일 내린 비로 잔디는 적당한 습도를 머금고 있으며 또한 불필요한 족적이나 취기도 비로 인하여
모두 소멸되어 비교적 훈련견들이 잔디에서 경험만 있다면 별 무리가 없는 조건과 환경으로 판단되는
좋은 장소와 날씨 상태였다.
대회장소에 도착하는 순간 IPO 2 에 출전한 돌프(말리노이즈)가 막 출발 선상에 대기하고 있었다.
조금 서두르는 듯 보였으나 족적을 남기고 20 여분이 지난 상태라 함에도 후각을 충분히 사용하며
직선로에서 좌우로 조금씩 이탈은 하였지만 끝까지 코를 땅에 박은채 족적을 찾아가며 의욕적으로
추적작업을 수행하며 물품을 정확히 찾아내어 엎드렸으며 자기가 보유한 능력을 100%로 유감없이
발휘하는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하여 주었다.
돌프는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있기에 가까이서 보고 싶었으나 돌프의 집중력의 산만함을 야기할까
멀리서 관전 하였다.
좋은 결과에 관람하던 여러 전문 훈련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독일 심사관으로 부터 예상처럼 좋은
심사평과 90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번째 출전한 독일 세퍼드는 독일 현지에서 IPO 3 자격을 받은 상태의 수입 훈련견이라 하였다.
이 훈련견은 조금 근접 거리에서 보았다.
출발부터 차분히 잘 하였으나 중간에 족적을 이탈하며 정확한 굴절을 못 하였으며 또한 중간에
머리를 들고 공중의 취기를 맡는등 약간의 감점 요인외에는 흠 잡을것 없이 원만히 추적 작업을
수행하였다.
전반적으로 잘 하였지만 돌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심사관이 독일인이고 훈련견이 독일
세퍼드라서 그런지 돌프보다 높은 93점을 주었다.(개인적으로는 돌프가 이쁘게 보였음.^^)
다음은 IPO 1 에 세퍼드 몇마리 IPO 3 에 몇마리등 총 11두의 훈련견이 출전하였으나 처음 두마리
외에는 오늘 컨디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의 훈련견도 있겠으나 오늘의 결과로만 본다면 별로 눈에
들어 오는 훈련견이 없어 마지막 2마리는 안보고 그냥 돌아왔다.
대부분 처음부터 추적 작업이 안되어 훈련견이 직선로에서 족적을 바로 이탈하거나 또는 경험 부족의
지도수가 의욕적으로 나가는 훈련견을 순간적 실수로 리드줄을 당기며 훈련견을 오판하게 만들어
돌아오게 만드는등, 오히려 심사관이 지도수와 출진견을 도와 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심사관의 입장에서 가능하면 훈련견이나 출진 지도수의 사기와 의욕을 꺽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좋게도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국내의 훈련 한계를 느끼게 하였다.
내일 복종과 방위에서도 돌프의 활약을 기대하여 본다.
돌프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는 돌프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순수 국내에서 번식되어 훈련된 돌프가
훈련 자격을 취득하고 수입되어 온 세퍼드를 이겨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이렇게 직접 훈련시킨
훈련견들이 보다 많아 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오늘 함께 관전한 오성님도 아마 돌프에 대한 감회와 대견함이 상당하였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내일도 코마하우스의 김종권님과 돌프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여 본다.
첫댓글 돌프를 잘 훈련시켜주신 코마님께 감사드림니다.^^ 사진은 정리해서 저녁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