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문을 열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의 첫 신입생 수시 전형이 350명 모집에 2490명이 지원해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복수지원 때문에 오는 12월 실제 합격자 등록률은 저조해 수시 모집 정원을 채우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울산과기대는 지난 12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이공계열 일반 전형이 63명 모집에 797명이 지원, 12.7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으며 수학, 과학 등 이공계열 특정교과 성적우수자 전형에는 105명 모집에 826명이 지원해 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공계열 재능 우수자 전형에는 35명 모집에 180명, 조기졸업자 전형에는 25명 모집에 112명, 지역고교 출신자 전형에는 25명 모집에 174명이 지원했다.
울산과기대는 지원자 중 과학영재학교를 포함해 전국 과학고에서 361명이 지원하는 등 울산과기대가 과학 영재들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시모집은 복수지원이 가능해 여러 곳에 지원한 학생이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과 동시 합격할 경우 울산과기대에 실제 등록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울산지역 일선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오히려 경쟁률이 두자릿 수가 안된게 더 큰 문제"라며 "우리 학교 학생들도 5~6곳의 대학에 원서를 낸 아이들이 울산과기대에 지원했는데, 복수합격시 대체로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7대 1의 경쟁률은 높은게 아니다. 울산과기대는 지방 국립대 수준으로 보고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며 "최종 등록률이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