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원자력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나온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한국보트클럽 회원이었으며, 07년 한국보트클럽 경기본부장을 역임했었습니다.
금요일 퇴근하면 바로 바다로 달려갔으며,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바다에서 생활했습니다.
나처럼 바다를 좋아하고 맘이 맞는 회원이 있었습니다.
벗호와 실비아호, 제 보트는 길손호(seafarer)
항상 보트 세대를 옆으로 묵고 생활하였습니다.
보트에서 밥해먹고 선실에서 숙박하며, 세명이 각자 한 대씩 운항하며 식사때는 옆으로 묵고 생활하였습니다.
나는 초저녁잠이 많아 8~9시면 잠을 잡니다.
그리고 아침 2~3시엔 일어나서 서너시간 독서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3년전.
신기할 정도로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처음엔 업무때문으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와 항상 함께하는 벗호와 실비아호 선장은 내 몸이 정상이 아닌듯하다며 검진을 받아보라며 강력히 권유를 하였습니다.
좀 쉬면 되겠지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지내다 11월 초순경.
온몸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 발생하였습니다.
인천 삼산동에 있는 피부과에 방문하였더니 소견서를 써주며 큰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서울 삼성의료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았습니다.
팔둑에 5미리 깊이로 피부를 뜯어내어 조직검사를 하였으며, 1주일분 약을 처방해주어 먹고 바르기를 하였습니다.
1주일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몸에 면역력이 없어 발생한 질환이라며 1주일 단위로 먹으라며 약 종류가 다른 4주 약을 처방받고 바르는 약을 받았습니다.
2년전.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보험공단에서 재검받으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느낌상 재검을 받으면 일손을 놓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일할 나이인데.
고민하다 결정을 하였습니다, 몇 년만 더 일하고 편히 쉬자!
지난 4월 중순경.
딸과 사위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식사하며 둘이 짜고온것처럼 저를 닦달하였습니다, 왜 병원에 안가냐고.
참고로 우리 딸은 내 회사 직원입니다.
저녁식사하던중 원자력병원에 근무하는 친구한테 전화를 하였습니다.
나 종합검진좀 받아야겠네, 스케즐 잡아주시게.
그리고 종합검진 결과 대장암과 폐로 전이가 추정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대장은 개복수술하여 조직검사를 하여야 확실히 알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약간의 충격을 받았으나, 별로 걱정은 안했습니다.
완치율이 95%, 병원비는 보험에서 처리하고 입원일 하루 십만원씩 용돈도 나오니까 쉬어가지 뭐^^
그래도 약간은 걱정이 되어 병원 두군데를 더 가봤습니다.
그런데 한 병원은 항암치료가 우선이라는 둥, 다른 병원은 수술후 항함을 받아야 한다는 둥.
그때부터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며 인터넷 검색을 본격적으로 하였습니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
대부분 대장용종이나 선종, 양성종양이 발전하여 암이 되었다는 내용과 복강경수술로 간단히 수술을 한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대장 3~5번에 걸처 있기 때문에 개복수술을 하는것과, 5%에 해당될 고위험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습니다.
수술받고 항암치료 한다고 완치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내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며, 중환자로 버티다 잘못되면 낭패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역사속에서 보면 우리 삶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잘 살아봐야 백년.
반만년 역사? 역사소설을 읽다보면 한세기가 한쪽도 차지 못할때가 흔하며, 그 찬란했던 로마역사속 인물도 역사속 뒤안길로 사라젔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력내용 삭제, 잡다한 이력을 올렸으나 까페 성격에 맞지 않는 듯 하여 삭제하였습니다]
04년 총선 패배후 집을 떠나 노숙생활하며 피땀흘려 일궈낸 내 사업체.
집떠나 십이년간 홀로 의식주 해결하며 일에 전념하고 살아온 내 과거가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이만큼 살았으면 되었지 내가 무슨영화를 기대하고 검증도 안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을 것인가?
지난 91년 허리디스크, 수술 잘하면 걸어다닐 수 있겠다는 진단이 나왔을 당시 내가 얼마나 좌절했던가?
나는 내 몸을 믿고 병마와 투쟁하여 조심하며 지금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받지 않고 살고 있다.
지난 09년 9월 교통사고.
오른쪽 무릅 연골파열, 인조연골 삽입수술하면 7년정도 사용한다는 의사소견.
차라리 내꺼 달래가며 사용하자고 결정하고 수술을 거부하여 지금 당당히 생활하고 있다.
이번도 내 몸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결정 과정에서 가족의 성화와 주변 사람들이 시선이 힘들었습니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주변에서는 삶을 포기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
지난 팔월
한번의 위기는 무사히 넘겼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내 몸의 능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첫댓글 저희 남편도 대장암 수술 거부하고
자연치유 만 2년 되었습니다.
일년에 몇번씩 하던 감기도 안 할 정도로ㅡ 면역력이 좋아졌습니다.
서울 강동입니다.
오실수 있으시면
한번 초대하겠습니다.
저희만의 치유법 나눌께요.
소박한 밥상 차려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긴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치유를 어떻게 하셨는지 치유법 알고 싶네요 대장암은 아니고 남자 방광암인데 갑자기 충격과 당황스러워 어찌 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맥이 답글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초기라면 좋은데 최악상태라서 수술을 하고 자연요법을 병행해야 하겠어요
성의있는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맥이 체험을 통한 말씀이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설희 급할수록 차분히 사려깊게 잘 헤아려
좋은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설희 충격이 컷겠습니다, 아픔 함께 나눕니다.
한가지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원적외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받고는 저는 모릅니다.
다만, 몸에 온도를 높이는 일이 급할 것 같습니다.
저는 뼈에 전이될 때 원적외선 250w 전구로 뼈를 궛었습니다.
대장 온도를 높여야 하겠지만 워낙 급해서 뼈를 집중적으로 지젓으며 살이 많이 익었었습니다.
다행히 전이과정에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랫배를 집중적으로 원적외선을 쐬고 있습니다.
배에 원적외선을 쐬는데 발에서 땀이 납니다, 아주 좋네요.
돈도 별로 안들고 효과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모쪼록 좋은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용선 유미 네 고맙습니다.
@설희 원적외선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제도용 스텐드가 있을겁니다.
그걸 구매하시고 원적외선전구 구매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의료용 기계는 고갑니다.
@길손 이렇게 자세히 갈켜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저가 환자는 아니고 가까우 지인인데 도움을 드려야 할 딱한 처지에 있기에 급히이곳에 자문을 구했습니다
환자 본인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1차 수술 엊그제 하였고 항암치료에 또 떠 밀려 또 하고 또 하고 어찌해야 하냐고 전화가 왔는데 수술 환자가 지금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해서요 정말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좋은결과있길 간절히 원합니다
큰 고난 앞에서 엄청난 용기를 갖게 하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평생 역경을 딛고 살아오신 것처럼 이번에도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후에도 계속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영혼에 병이 없으면 병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님은 건강하게 사실겁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먼저 영혼이 치유되어야 하겠지요
피톤토피 Formula B로 항문호흡하는것도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길손님
용기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정도 의지라면 충분히 암정도는 이겨 내시리라 봅니다
네!!! 의지를 가지고 반드시 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꺽을 수는 없습니다.
화이팅!!!
신념대로 살기 힘든 세상에 잘 견뎌내셨네요.
박수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짐을 지고 가는 인생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저또한 박수를 보냅니다.!!!
용기 있으시니
거뜬히 이기실것 같습니다..
네. 마음에서 지면 안되지요~
마음에서 이기니 분명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의연한 길손님 존경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은 누구나 갖기 힘들거에요.
어떤 것이 좋다라는 정보보다 길손님의
인생사가 우리 회원님들께 큰 마음과 용기를 줄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박수를 보내면서 빠른 쾌유 바랍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