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치료 받으실때는 정말 신중하게 하세요

[날아보자~]

작년 이 카페에서 있던 일 생각나서 좀 적어보겠습니다.

이 카페 일년이상 계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작년 3월쯤 어떤 분이 한약으로 무료치료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죠

해박해보이는 아토피지식과 완치에 대한 자신감...아마 2달인가? 내로 완치안되면

한의원 간판 내린다고 했엇죠.

그동안 수없이 아토피 완치에 대한 믿음으로 한방,양방 다썼다가 육체적,정신적

상처만 입은 몇몇 아토피안들 우려의 글을 썼으나...그때 당시 분위기는 그런 글이나

리플을 달았다가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아토피안들의 희망을 앗아가는 분위기였죠

그 한의원의 광고는 점점 대담해졌고 무료치료자 외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먹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2달만에 완치안되면 한의원 문 닫아버리겠다..2달만 기다려봐라..

누가 옳은지..얼마나 센세이션하고 환자들에게 믿음을 줍니까?


그당시 저요? 친구소개를 받은 잘나가는 K대 출신 한의사의 한약먹고

죽도록 명현반응에 고생하면서 회사도 못가고 심할때만 아토피가 올라왔지 평소에

멀쩡하던 피부에서 진물쏟아내며 컴터만 보고 있었죠..결국 쓰라린 배신을 당했지만...

사실 그당시 제가 당한 얘기써도 아주 재미있었을 겁니다.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나같은 피해자를 막기위해 로펌에 다니는 친구와 판사인 친구에게까지 자문을 받으며

소송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니까요.


근데 재미있는건 말입니다...그토록 한의사에 배신당하고 치를 떨면서도 그 한의사의

말에 저조차 혹시..라는 기대를 갖게 되는거있죠?ㅎㅎ

초반에 반응 좋더군요...그 한의원 치료받고 나아졌다는 글과 사진이 여럿 올라오기 시작했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던 사람들도 설마설마 하면서 기대를 갖기 시작했고 어쩌다 의심하는

리플이 달렸다간 과장 좀 섞어서 매장당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한의원 치료받는 다는 사람 글이나 사진올라오면 조회수 장난아니었고

하루종일 치료받는 사람 경과올라오기를 컴터켜놓고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아기엄마들도 계셨죠

그런데 결과는? 슬슬 부작용에 관한 글이 올라왔으나 약먹는 다른사람들이 그런글볼때마다

절망에 빠질까봐 조심스러운 분위기였고 결국 어떤분이 폭발하니까 자기도 그렇다는 리플들이

달리더니 몇일 후 그 한의원 해명하나없이 결국 정말 2달~3달? 만에 문닫아버리더군요

이 카페분들도 대단한게 한창 광고할 당시의 센세이션에 비해 뒤처리는 너무도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넘어가더군요. 사실은 너무나 실망하거나 마음이 여려서들이겠죠..

정말 허무게그 같았습니다. 저도 그 이후로 카페 뜸하게 됬고요


전 그이후로 완치에 대해 거의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혹시 좀 새로운 정보있나 간혹

카페 들르는데 들를때마다 보는 한약과 양약 논쟁...솔직히 몇달만 이 카페 꾸준히

들어오면 글의 주기적 패턴이 보입니다...

매번 어떤분이 한약에 당하고 상처입고 하소연하면 한약 소용없다는 리플달리다가

뭔말이냐..난 효과좀 봤다...한약은 오래치료해야한다...근데 명현반응 근거있는 말이냐?..

그럼 스테치료 받으랴?...의사한테 가느니 한의사한테 가겠다...한방과 양방의 이론논쟁..

의학용어와 한의학용어 난무...결국 답은없다 자기관리가 최고다..맞다 자기한테 맞는 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음식 조절하고 운동 꾸준히하고 규칙적 생활이 최고다..

한달쯤 지나면 또 한약에 대한 하소연..이런패턴 아니던가요?ㅎㅎ


거의 눈팅만 하다 글 길게 쓴 이유는 밑에 논쟁보고 착찹한 마음이 들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아토피안들에게 결과는 작년에도 그랬듯이 시간이 해결해 줄테니

너무 성급하게 한약치료를 선택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년 그한의원은 2달이라는 초강수를 뒀다가 망했지만 이레란 분의 한약은 길어야

1~2년이면 판가름 나지 않을까요? 물론 그분이 정말 완치시키시면 부와 명예를

거머쥐실테니 지금 받는 억울한 의심쯤은 충분히 보상되겠죠...


한의사와 한약? 양약? 저 역시 30년가까이 아토피 앓은 자로서 제가 의사도 아니고

한의사도 아니고 신도 아니기에 뭐가 낫다 뭐가 옳다 말 못하겠습니다

한약으로 아토피 완치못한다고도 못하겠습니다. 본적은 없지만 완치된 사람 있다고는 하고

한의학은 분명 존재하니까...

분명 말씀드리지만 제 논점은 양방치료 좋다도 아니고 한방치료 안된다도 아니고

"한방치료 결과 안좋은 경우 이글에 적은 것 외에도 많이 봤으니 치료받을때는

믿을만한 사람이 효과를 봤는지 꼭 확인하고 정말 신중히 받아라" 입니다.

양방 치료 부작용이야 이카페에서 스테의 공포에 대해 너무나도 자세히 써놓은 글을

많이봐서 따로 언급안해도 아실거고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몇번 읽혀지다 묻혀버릴지도 모를 글 길게 쓰는 것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한약먹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받고 눈물흘리는 분이 단 한명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래서입니다. 다음에 들어왔을때는 또 어떤 마음여린 아토피환자분이 상처받고

하소연하는 글을 보지 않아도 되기를 바랍니다...

[혼돈의 역사]

ㅋㅋㅋ 구구절절히 맞는 말씀...

[운영자- 햄들었어]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글 잘 보았습니다. ^^*

[네일]

정말 다 공감이 가는 말들이에요

[HaMANN]

절대공감^^; X토 한의원을 시초로 넘 고생했다가 겨우 살아났네요 ㅠㅠ

[탈스하는중]

저도공감 K대출신ㅋㅋ 퍼뜩하면 명현반응이래 ㅠ.ㅠ 먹다가포기 사람꼴말이아님 정신척육체적스트레스너무나공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