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럽 내에서도 제가 지난번에 썼던 육상 글 이후, (http://cafe.daum.net/ilovenba/2ljt/45597)
육상 관련글이 하나도 없..........;;;;
그래도 요즘 스포츠뉴스를 보면, 연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대한 기사가 나옵니다.
뭐, 역시 화제의 중심은 두 말 할 것 없이.. 볼트~ 이지요.
국내 최초로 도입된 파란색 몬도 트랙에서 기록경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지난해 8월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통증으로 시즌을 접은 후,
올해 5월에야 복귀했던 볼트가 컨디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장애인 선수로서 처음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의족 스프린터 (Blade Runner),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Oscar Pistorius)
시각 장애인인 블라인드 러너 (Blind Runner), 아일랜드의 제이슨 스미스 (Jason Smyth)
미녀새, 장대높이뛰기의 엘레나 이신바예바를 필두로 한.. 미녀육상스타 컨테스트~
........ 참고로 요즘 이신바예바도 상태 안 좋습니다. -_ ㅠ
올 시즌 최고기록 (4.76m) 이 본인의 개인최고기록 (5.06m) 보다 40cm 나 낮습니다;;;
단순 슬럼프일 수도 있지만,
지난해 초 잠정휴식을 선언하고 올해 초 복귀하기까지 1년 가까이를 쉰데다..
82년생임을 감안하면, 언제 기량 하락이 시작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ㅠ
... 뭐 대략 이 정도가 육상에 관한 기사들의 주요 컨텐츠였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기사들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뉴스 위주로만 전해주더군요.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 -_ ㅜ 대회가 마냥 기대되는 것만은 아닌데;;;
미국의 타이슨 게이, 400m의 전통강호 제레미 워리너,
남자 세단뛰기에서 올시즌 최고기록을 보유한 프랑스의 테디탐고 등 부상으로 불참
미국 100m 대표였던 마이크 로저스, 자메이카 100m 대표였던 스티브 멀링스 약물복용으로 아웃;;
특히, 올시즌 최고기록 3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스티브 멀링스는
2004년에 스테로이드 적발 이후, 두 번째 약물 양성반응을 보이며
영구제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_ -;; 심지어 이번에는 "은폐제" 적발이라;;;;;;;;;;;;
2009년 개인최고기록이 10.01 / 2010년 최고기록이 10.03 에 불과했던 82년생 멀링스가
올시즌 느닷없이 9.80 까지 찍은 걸 보면... -_ -^ 누가봐도 노골적으로 의심스러운;;;
여자 800m 캐스터 세메냐 (성별논란 있었던 선수죠. 여성으로 인정받고 대회 출전합니다)
여자 높이뛰기 블랑카 블라시치 (세계기록에 1cm 모자란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엘레나 이신바예바
--- 이 세 명 모두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그리고 세 명 모두 부상 안고 있습니다;;
캐스터 세메냐는 허리통증으로 8월 12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
블랑카 블라시치는 8월 18일 연습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
엘레나 이신바예바는 7월 21일 대회 도중 손목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습니다.
남자 장거리의 황제, 에티오피아의 케네디사 베켈레 역시
부상으로 인한 1년의 공백 이후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베켈레는 5천m, 1만m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m 부문에서 무려 5연패에 도전하게 됩니다만... 실전감각이 회복이 걱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역시 디펜딩 챔피언(3관완)인 볼트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되었지요.
.................... 사실 산타할아버지는 아빠란다 ㅡ,.ㅡ 굴뚝은 개뿔~
희망으로 가득찬 동심(?)이 산산히 조각나고 있네요; -_ -a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뜩이나 인기 없고, 관심 없는 육상이라 홍보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진실이 알려져야 하는 법
분명히 100m 보면서 게이횽(?) 찾는 분들 꽤 될 겁니다만... 게이횽은 안 나옵니다...ㅠ
4 x 100m 계주도 미국에서 게이횽 (올시즌 기록 전체 2위),
마이크 로저스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 3위, 올시즌 기록 전체 4위) 가 빠지면서
자메이카가 바톤 터치 과정에서 실수가 없는 한.. 매~우 손쉽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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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명.. 육상 홍보하는 글을 쓰고 있었는데,
글을 쓰면 쓸수록 어째 대회에 초를 치는 듯한 글이 되어가네요;;; ( - _-)먼산
자, 이제 본론입니다........ (-_ - 응? 뭥;;;)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은근히 궁금한 이야기...
" 자타공인 육상의 세계최강국인 미국은 그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
아사파 파웰 - 우사인 볼트 등의 등장과 함께
남자단거리에서 미국은 이미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자단거리 경기에서도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이나, 셜리 앤 프레이저 등의 선수들과 함께 치열한 접전 중이죠.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건... 남녀 4 x 100m 계주 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100m, 200m 를 동시석권한 볼트에게 참패를 당했던 미국.
심기일전해서 금메달을 따리라 자신했던 남자 계주에서 어이없게도
타이슨 게이가 바통을 떨어뜨리며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반면 자메이카는.. 종전 미국이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칼루이스 시절)을 경신하며 우승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여자 계주에서도 바통 실수와 함께........ 미국 남녀계주 동반탈락;;
그러나... 미국 계주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년 뒤,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무난히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던 남자 계주팀.
그러나 판독 결과, 2-3 번째 주자의 바톤 터치 과정에서 규정지역 위반을 이유로 또 다시 실격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여자 계주팀.
2번째(?) 주자였던 무나 리 (Muna Lee) 의 갑작스런 허벅지근육 경련으로 경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결국... 2008년 베이징 올림픽 /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미국과 자메이카의 엄청난 접전이 예상됐던 남녀계주는 모두 자메이카의 금메달로 끝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남녀 4 x 1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찾아오는 것이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까요 -_ -? ................. 땡! 아닙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2
... 에 전해 드리는 육상 소식 - 미국의 위기 편 -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지만, 은근히 궁금한 이야기...
" 자타공인 육상의 세계최강국인 미국은 그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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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60초 후에 공개됩니................................................;;;;;;;;;
'박지성 위기설' 에 버금가는;;
글쓴이의 독단적(?)인 억측과 공상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본 사이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는 미국의 위기는 바로.. 두구두구두구..(?)
미국은 지금 종합 우승을 뺏길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_ -!!!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1회 올림픽 이후..
미국은 26번의 올림픽에서 육상부문 종합 1위를 다른 나라에게 단 3번만을 내줬습니다;;;
1972년 소비에트 연방 - 동독에 이어 종합 3위
1976년 동독에 이어 종합 2위
그리고 그 중 한 번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입니다.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인 1979년, 소비에트 연방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64개국이 출전을 보이콧한 올림픽입니다. ㅡ,.ㅡ 안 갔으니 1위를 못 했.......;;
이 당시, 개최국인 소비에트 연방이 금 15, 은 14, 동 12
무려 41개의 메달로 종합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1984년 LA 올림픽에는 소비에트 연방이 보복성 보이콧을 선언 -_ -a
개최국인 미국은 보란듯이 칼루이스의 4관왕을 포함하여
금 16, 은 15, 동 9, 총 40개의 메달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종합 1위를 탈환하게 됩니다.
그 이후, 미국이 올림픽에서 육상 종합우승을 내준 적은 없습니다... ( - _-)
정리하자면... 25번의 올림픽, 그리고 23번의 종합우승...........;;;;;;
예 그렇습니다, 육상은 올림픽에만 있는게 아니죠... ( - _-) 세계선수권도 올킬 수준;;
1983년, 4년주기로 시작된
제1회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은 동독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합니다.
1987년 제2회 로마 세계육상선수권 역시 미국은 동독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합니다.
1991년 제3회 도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칼루이스 - 마이클존슨 - 마이크포웰 등 레전드들이 등판하며,
미국은 세계선수권에서 첫 종합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초기 대회에서 미국의 앞길을 막았던 동독은... 서독과 합체(?) 후 독일로 변신~하며.. 종합 3위)
이 후 세계선수권은 2년 주기로 바뀌었고, 미국은 지금까지 종합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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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만 아니었더라면요. ㅡ,.ㅡ 이른바, BALCO 스캔들..
미국 육상계와 메이저리그 (베리본즈 등) 를 발칵 뒤집어 놨던 그 약물이죠.
Kelli White, Chryste Gaines, Inger Miller, Marion Jones 로 구성된 여자 4 x 100m 계주팀은
2001년 캐나다 애드먼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2004년, Kelli White 의 스테로이드 복용이 발각되면서 금메달 하나가 사라집니다.
추가로 Kelli White 의 200m 은메달도 하나 사라집니다.
계주팀 4명 중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더 보이십니까?
Marion Jones... 2005년 메리언 존스 역시 BALCO 스캔들에 휘말리며,
200m 금메달 하나, 100m 은메달 하나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스캔들에 휘말렸던 유명한 선수가 한 명 더 있죠.
팀 몽고메리 (Tim Montgomery)...
Mickey Grimes, Bernard Williams, Dennis Mitchell, Tim Montgomery 로 구성된
남자 4 x 100m 계주팀 역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만,
2005년 BALCO 스캔들 이후 금메달 하나와 몽고메리의 100m 은메달 하나가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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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시간~ 육상 깔깔깔~ㅎ
메리언 존스는 자신에게 약물을 복약지도(?) 했던 코치를 소개시켜준 -_ -a
투포환 선수 남편(C.J. 헌터)과 이혼한 후... 팀 몽고메리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 다 BALCO 스캔들을 함께 겪게 되지요;;;
이 후, 팀 몽고메리는 위조수표 거래혐의로 실형 46개월 -_ -; 헤로인 판매혐의로 실형 5년 -_ -;;
아내인 메리언 존스는 소박하게 약물관련 위증혐의로 6개월 -_ -;;;
만기 출소한 메리언 존스는 결국 몽고메리와는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몽고메리는 자신의 또 다른 아이의 엄마인 Jamalee 라는 여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감옥 안에서요.......ㅡ,.ㅡ 아놔;; 누구는 감옥 안에서도 결혼을 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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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Leonard Byrd, Antonio Pettigrew, Derrick Brew, Angelo Taylor 로 구성된
남자 4 x 400m 계주팀의 은메달도 2008년 Antonio Pettigrew 의 약물복용이 발각되어 사라집니다.
이 대형 약물파동으로 인해 정상을 지키고 있던 미국이 결국 2001년... 삐끗~ 하게 됐습니다.
수없이 사라져간 메달들과 함께... 결국
종합 1위 러시아 금 5, 은 7, 동 6, 총 18
종합 2위 미국 금 5, 은 5, 동 3, 총 13
미국은 러시아에 종합우승을 내주고 맙니다.
그런데 어차피 중요한건 총 메달수가 아니라, 금메달 수죠.
이 당시 미국이 또 다른 레전드, 모리스 그린을 앞세우며
남자 100m 에서 금메달 (모리스 그린) - 은메달 (버나드 윌리엄스) 모두를 차지했었는데요.
만약 미국이 남자 계주에 몽고메리 대신 모리스 그린을 내보냈었더라면,
종합우승 연승 기록이 계속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번의 세계선수권, 그리고 9번의 종합우승...........;;;
1991년, 미국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을 접수한 이후
2001년, 약물파동으로 종합우승을 뺏기고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다시 돌아온 미국의 위기...
이... 이거슨... 평행이론?! -_ - 비틀즈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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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자세한 평행이론은 다음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_ _)
굳이 다음편을 기다리는 매니아 분들은 거의 안 계실 것 같긴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2편에서 찾아뵙니다. ㅎㅎㅎ
첫댓글 ㅋㅋㅋㅋ 글 정말 재밌게 잘쓰시네요 즈좋은글 감사핮니다
재밌당 ㅋㅋㅋ
재밌게 잘 봤씁니다 ㅎㅎㅎㅎㅎㅎ
기초종목이다 보니 투자에 대한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었는데요. 대구세계선수권을 계기로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0m에서 10초30을 넘어선것도 투자의 결실이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내야 할것 같더군요. 이상 매니아는 아니지만 100/200/400m계주는 직접 볼려고 하는 일인이었어요.글 잘읽었습니다.
마니아 아닌데도 다음편너무 기대돼요ㅋㅋ
글 정말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ㅎ 2편 기다릴게요~
요즘 조직위에서 일하면서 선수들 훈련 다 보고 있는데요 미국이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 100 200은 지터랑 펠릭스가 아직 건재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선수자체가 131명에다 전체 47개 중 무려 46개 종목에 출전하기 때문에 규모상 우승을 할수밖에 없어요. 현재 미국의 세계챔피언만 8명입니다. 자메이카가 주력종목에 전부 금메달을 따더라도 미국 넘기 힘듭니다. 자메이카선수들도 국적만 그렇지 대부분 미국에 살면서 미국칼리지 나왔더군요.
미국육상의 위기에 대한 2편을 곧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하는 미국의 라이벌은 자메이카가 아닙니다.
미국/자메이카는 단거리를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메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데 반해.. 이 국가는 독점 수준입니다.
이 국가는............. 60초 후에 공개됩니......;;;;;;;;;
60초 지났으니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