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온 데: '…다듬은' 이야기 한글 맞춤법(2004, 석필)
글쓴 이: 리 의도(춘천교대 교수)
"낟알"과 "낱알"
"낟알"이라는 낱말이 있는가 하면, "낱알"이라는 낱말도 사용합니다. 둘 다 표준 낱말일까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를까요?
"낟알"은 '날-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여기서 '날-'은 '가공하지 않은'을 뜻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날-감자, 날-고기, 날-강도, 날-밤" 들의 '날-'과도 서로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낱-알"은 '가공하지 않은 곡식'을 가리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날-알"에서 '날-'의 끝소리 [ㄹ]가 [ㄷ]로 변이된 것이 "낟알"입니다. 사전에는 보통 '아직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채로 있는 곡식의 알맹이'로 뜻풀이되어 있습니다. 논밭에 서 있는 곡식의 알맹이는 모두 "낟알"인 것이지요.
이에 비하여 "낱알"은 '낱'과 '알'이 합성된 낱말입니다. 사전의 뜻풀이는 '하나하나 따로따로의 알'입니다. 주로 곡식과 관련해서 사용하지만, 나무 열매나 둥글게 생긴 물건과 관련해서도 씁니다.
그런데 북한의『조선말 대사전(1992)』에는 "낟알"만 올라 있습니다. 곡식의 알맹이를 총칭하는 것으로 뜻풀이되어 있습니다. ▣
첫댓글 공부 많이 하고 깁니다. 외국 사람은 기절하겠어요
.오호라. 저도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