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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 금요일.
김세진 선생님의 기조 강연
오늘은 지난 1학기 때 가지 못해서 아쉬웠던 지역복지 리빙 라이브러리 두 번째 시간입니다.
마침 금요일이라 수업이 공강인 민지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리빙 라이브러리에 구슬 팀을 하면서 만나뵜었던 선생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열심히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아서 일까요? 강의가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김세진 선생님께서 기조 강연을 하셨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어떤 사람일까요?
모든 것을 잘하는 완벽한 사람, 돈을 많이 버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사회사업 방향을 바로잡고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사회사업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 기사들과 보고서를 예로 들면서 이웃 관계의 삭막함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웃집인데요~"라며 물건을 빌리려고 대문을 두들긴 기자.
실제로 문을 열어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웃을 경계하는 사회. 우리 모습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2017년 여름 철암에서의 일이 생각이 납니다.
숙소에 국자와 그릇이 없어서 빌리려고 동네를 돌아다녔던 일.
친절하게 맞아주시며 국자가 두 개니 한 달 동안 맘 편히 쓰라고 빌려주셨던 이웃집 어머님.
인정이 살아있는 곳이 아직 있습니다. 이를 보며 희망을 가집니다.
'지역사회'는 약자가 살아가는 바탕입니다.
건강한 지역사회는 바로 관계가 살아있는 사회입니다. 지역사회 공동체성이 살아있는 사회입니다.
세계 번영지수를 보면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보다 사회자본 지수가 낮습니다.
이웃, 가족에 대한 신뢰성이 낮아서 각자도생하는 사회. 각자 알아서 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사회사업가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소셜 다이닝 업체 '집밥'을 보면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 여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하는 시간, 자유로운 출석,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하는 하는 것입니다.
사회사업도 그렇습니다. 맞벌이 부부, 학원 과외로 바쁜 아이들.
마음은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 참여하고 싶지만 모임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슨한 관계를 통해 어울리도록 돕습니다.
우리 사회의 공동체성을 살리기 위해서 사람들이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지역사회를 관계와 바탕이 튼튼한 사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오늘 리빙 라이브러리에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그 증거가 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생활복지운동(캠페인)을 통해 손편지로 층간 소음 예방과 이웃 관계를 살리는 일.
책모임으로 책을 다 읽는 것보다 관계의 시작에 주를 두는 일.
사회사업가가 먼저 참여하고 모임을 주선함으로써 당사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하는 일.
여러 선생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눔으로써 우리가 하는 일에 용기와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면목종합사회복지관 신보경 선생님의 'BOOK 소리' 이야기
김세진 선생님의 강의가 끝나고 사전에 신청했었던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자리를 옮겼습니다.
첫 번째로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의 신보경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17년 여름 단기 사회사업을 진행한 이야기로 끝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따끈한 이야기였습니다.
실습생으로 함께한 강민지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슈퍼바이저인 신보경 선생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습니다.
면목 복지관은 팀을 동마다 담당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그렇게 담당하게 된 지역사회를 돌면서 새마을 문고 회장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만남에서 시작했지만 회장님의 욕구와 마음을 들으며 단기 사회사업을 기획하게 되셨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만난 주민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는 모습.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단기 사회사업을 구상하면서 복지 요결 아동청소년사업 예시를 보았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잘 하고 있는 사업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책 관련된 사업 중 마을문고와 어울리는 '책 읽어주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기 사회사업 활동 철학을 세우시면서 어려웠다고 하셨습니다.
'소박하게 합니다.' 가장 어려웠습니다. 복지관의 돈, 사업비를 조금만 들여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소박하게, 당사자의 것으로 하려고 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소박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일이 되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기획단 모집을 했던 일이 인상에 깊었습니다. 단순히 복지관 내에서 알리고, 포스터를 붙이고,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사회로 직접 나가며 발로 뛰며 모집했습니다.
놀이터에 직접 나가서 돗자리를 펴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어른들께 홍보했습니다.
지역의 초등학교에 찾아가 설명드리기도 하고, 지역아동센터에도 찾아갔습니다.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며 모집한 결과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여 책 읽어주기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을
모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철암 도서관에서 야영 아이들을 모집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미리 야영을 하겠다고 신청했던 친구들을 만나 설명하고, 도서관과 학교에 설명드리며 포스터를 붙이기도 하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만난 친구들에게 야영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기관 안에 있다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두루 다니며 설명하니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역시 발로 뛰어야 합니다.
책 읽어주기 사업. 북소리단 아이들과 선행 연구를 하러 대전에 가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벼룩시장에 참여했습니다. 스스로 저금을 하기도 하고, 복지관 관장님과 새마을 문고 회장님께 후원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 실행하여 부탁 감사드렸습니다. 자신의 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그저 함께 방법을 의논하며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거들 뿐이었습니다.
선행연구를 아이들과 함께 기획한 일. 대단합니다.
사회복지사가 기획하고 아이들은 단순 참여하는 사업이 아닌 단기 사회사업 취지에 맞게 아이들과 함께 기획 준비 실행 평가하였습니다. 어떡하면 책 읽어주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책 읽어주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잘 한다는 대전의 계롱문고와 호숫가 마을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돈을 모으고, 관장님께 섭외 전화도 드렸습니다.
각자 과업도 나누어 길 찾는 담당, 회계 담당, 정리 담당으로써 자신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대전 아이들 선생님들과 교류하고 자연에서 뛰어놀았습니다.
사업을 꼭 성공적으로 끝내지 않더라도, 그 과정마다 아이들이 주인이 되고 함께하는 일들이 추억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속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
선행연구가 아이들의 기획적인 면과 추억적인 면 모두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함성 축제 당일에도 아이들이 과업을 나누어 준비했습니다.
진행 대본, 책 읽어줄 분 초대하기, 장소 꾸미기, 사진 찍기 등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하고, 어른들이 거들어주어 책 읽어주는 마을 축제가 되었습니다.
북소리단 아이들 수료식. 여름 방학 동안 수고한 아이들에게 수료증이 아닌 단원증을 주었습니다.
북소리단 1기로서 단원증을 담당 사회복지사가 직접 써주었습니다.
실습생들에게는 아이들이 직접 쓴 수료증을 드렸습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한자리에서 마무리하고, 축하받던 아이들의 울먹이는 표정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간 첫 활동. 북소리단 활동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단원증을 계기로 아이들과 새마을 금고 회장님의 바램처럼 책 읽어주기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신보경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자주성을 어떻게 끌어냈나요?"
"단순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잘 묻고, 아이들을 믿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할 때는 큰 틀만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틀 속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하여 북소리단 활동이 자기 활동이 되도록 도왔습니다.
'왜'보다는 '어떻게'를 물었습니다. 고민되는 부분, 자세한 방법과 내용을 물으며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믿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통제하기보다 그들의 활동이기 때문에 믿고 맡겼습니다."
"마을 인사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지역사회에는 이미 책 읽기를 잘 하고 있는 모임이나 기관이 많습니다.
주민센터, 초등학교, 책 읽기 주민 모임, 책 읽어주는 엄마 모임 등 잘 하고 있는 기관을 직접 찾아가고
이야기를 들으며 조언을 구할 때 살아있는 선행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관 안에서만 고민하고 계획하기보다는 지역을 둘러보며 다녔을 때,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을 인사를 다니며 지역사회와 두루 관계를 쌓아가기입니다. 지역에 나가서 기관 혹은 주민을 만나니 사회복지사의 지역사회 관계망이 넓어집니다.
처음 인사를 나갈 때는 '인사하기' 캠페인을 통해 빅파이를 구실로 시작했습니다.
점차 관계가 쌓여가니, 지금은 구실이 없더라도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주민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니 함께 하고 싶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북소리 단도 새마을 금고 회장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으니 떠오른 사업이었습니다."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공유선 선생님의 '실버로' 이야기
두 번째 시간에는 공유선 선생님의 '실버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례관리 팀에서 일하고 계신 선생님은 재사정이라는 이름으로 어르신을 만나 뵈었습니다.
이미 어르신의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묻기보다는, 어르신이 해보고 싶은 일이나
꿈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습니다.
한 어르신께서 꿈이라면 예전처럼 여행을 다니고 싶지만 건강이나 여유가 되지 않아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여행을 통해 어르신들의 여행 친구도 생기고, 즐거운 추억도 생기며, 그 추억을 되새기며 다음 만남을 이어가는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예약된 식당에서 가이드가 이끄는 관광이 아닌 이번 여행은 어르신들이 친구들과 함께 배낭여행하듯이 여행을 직접 계획하고 진행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여행을 돕고 싶었습니다.
선행연구를 하면서 '91세 노마 할머니의 인생 마지막 여행'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건강이나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인생의 마지막을 가족과 여행하면서 멋지게 보내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함께 할 어르신들께도 용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여행 첫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노마 할머니의 이야기를 함께 영상과 사진으로 보면서 어르신들은 여행 이야기에 공감하셨습니다. 우리의 여행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모임의 원칙과 전체 계획을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다녀오기만 하는 목적이 아닌 어르신의 일상생활이 되실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직접 계획을 세우시고, 어르신들의 자원을 활용하여 가시길 설명드렸습니다.
당사자가 만들어가는 여행이라고 모든 것을 당사자가 준비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실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모임 시작 전에 원칙과 제한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함께 확정하면, 진행할 내용의 틀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쉬워집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어르신께서 준비하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셨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한 할머니께서 "밥 한 끼 같이 먹는 것도 여행이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어르신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며 이야기를 더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을 끝낸 후 어르신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런 모임을 할 때는 회비를 걷는 게 편하다고 하시며 먼저 제안해주시기도 하고, 다른 할머니와 함께 가고 싶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전화를 드리고 생각을 해보니 어르신들끼리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과업인 여행을 이야기하니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는 2주에 한 번 모이는 모임에서 관계에 먼저 집중해야겠습니다.
함께 갈 둘레 사람도 어르신과 함께 모집하러 다녔습니다. 추천해주신 어르신과 함께 찾아가서 어르신이 친구분께 직접 제안하시도록 도왔습니다. 우리끼리 만들어가는 여행이라며 적극적으로 제안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모임에 대한 힘을 얻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나서서 전화하고 묻는 것이 아닌 당사자가 직접 하실 수 있도록 거들어들이는 모습. 인상 깊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에게 요구 제안 제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사자는 무조건 도움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써 다가가고 싶습니다.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사자가 사회복지사를 위로 걱정해주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업무가 힘들거나 몸이
아플 때 당사자에게 위로 걱정을 받았습니다. 전에는 받는 것에 익숙했던 당사자가 이제는 먼저 나서서 사회복지사에게 안부를 전하고 걱정해줍니다. 사회복지사를 믿고 깊은 이야기도 나눕니다.
내일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들었던 생각은 공유선 선생님께서는 관계를 잘 쌓아오십니다.
재사정을 하러 갔을 때 이미 어르신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단순한 안부 인사, 가정 방문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쌓아가니,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함께 여행에 갈 어르신을 모집할 때도 여행하면 딱 떠오르는 할머니, 또 그분과 관계가 잘 되어있기에 사전에 연락을 드리고 찾아가니 이야기가 잘 통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업무적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신뢰하는 관계가 되길 바라는 공유선 선생님.
그 마음이 참 깊습니다.
함께 강의를 듣던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질문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에게 기록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것이 기록입니다. 매일 써야 하는 단순 일지와
다르게 나의 태도와 선택을 돌아보고, 어르신이 빛났던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기록했던 글들을 묶어서 이번에 책으로도 냈었습니다.
제가 쓴 책의 주인공이 어르신임을 알려드리며 선물로 드리고 직접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어르신과 함께했던 일들이 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보고 들려드리니 참 기뻐하셨습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외부에 나가서 사례를 이야기할 때가 있으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합니다.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그때마다 흔쾌히 허락해주시며 마음껏 나누고 오라고 해주십니다.
당사자와 함께했던 이야기를 허락받고 하니 저 스스로도 든든하고 떳떳해집니다."
"당사자의 자주성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하셨나요?"
" 만약 여행이 주체라면 계획을 세부적으로 쪼개어 의논합니다. 어르신들이 부담을 덜 느끼실 수 있도록 하실 수 있는 만큼 하시도록 도와드립니다. '자주성을 살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하는 거예요.'라며 직접적인 목적을 말씀드리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하시고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어르신 제가 이런 건 잘 못하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나요~?'하며 부탁을 드리며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부탁드리거나, 잘 하실 수 있는 일을 부탁드립니다."
공유선 선생님의 글을 보면 강점을 잘 파악하고 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행동이나 당사자의 환경에서 볼 수 있는 강점을 놓치지 않는 뛰어난 눈.
제가 가장 닮고 싶은 눈입니다.
구슬 팀 때 질문을 드렸을 때 그런 눈을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가까운 직장 동료, 친구,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의 강점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평소에도 노력해야겠습니다.
대학생으로써 참여한 소감
신보경 선생님과 김세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소감을 나누러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전에는 앞자리에 앉아서 잘 보지 못했는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취준생 언니, 실무자 선생님, 사람 책 선생님이 손을 들고 돌아가며 발표를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세진 선생님이 행사를 마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열심히 실천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대학생들도 있습니다.
오늘 참여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게 무슨 일일까요?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마이크가 저한테 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오늘 들었던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를 붙잡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잠시 생각하고 떨리는 목소리를 입을 뗐습니다.
"저는 올해 겨울 구슬 4기를 통해 전국에 있는 복지관들을 순례하며 여기 계신 선생님들을 만나뵜었습니다. 그때도 열심히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들었을 때 참 감동했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사회사업, 저렇게 하는구나. 나도 해보고 싶다.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이전에 해왔던 실천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일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또 한번 용기를 얻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여기 아직 제가 만나지 못한 수많은 선생님들이 앉아계십니다. 부지런히 배우러 다니며 선생님들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저와 같은 대학생들은 현장에 대해 알고 싶고, 듣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런 자리가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저희는 현장의 계시는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워가고 용기를 얻습니다. 지금 선생님들이 하시는 노력이 사회복지 현장의 증거가 됩니다. 저희도 잘 보고 공부하겠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복지 현장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렸습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습니다. 주제넘은 이야기를 한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마무리 인사가 끝나고 다 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러 모였습니다.
자리에 앉고 카메라를 보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실무자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소감 잘 들었어요. 떨지도 않고 잘 이야기하던데요? 감동이었어요~"
사진을 찍고 자리를 정리하면서도 몇 분의 선생님들께서 잘 들었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선생님들도 저도 희망과 용기를 얻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사회사업 실천해보고 싶고. 앞으로 더 공부하고 사례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뜻깊은 시간 만들어주시고 알려주신 여러 선생님들 동료들 참 고맙습니다.
첫댓글 희연이 꼼꼼한 기록 덕에
배움이 풍성했을 리빙 라이브러리 현장이 그려진다.
이번 추동학습여행에서 북소리단 다녀온 계룡문고도 다녀왔어~
브런치 낭독회도 하고
전시도 하는 근사한 곳이더라~
여행 첫 모임에서 선행연구한 자료를 당사자와 나누는 게 참 인상깊다.
공유선 선생님은 참 한결같이 정성껏 설명하시는구나.
뵙고 싶다.
희연이 소감이 참 좋다.
희연이 마음이 예쁘다.
추동에서의 학습여행도 궁금하다! 경화한테 이야기 듣고 싶다~ㅎㅎ 꼼꼼히 읽어줘서 고마워
"예비 사회복지사로서 저와 같은 대학생들은 현장에 대해 알고 싶고, 듣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런 자리가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참 귀해요. 예비사회복지사의 마음을 울리고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잘 정리해주어 고마워요 희연!
앞으로 현장에서 일 할 언니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민지 언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