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 2017.01.25 04:00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고 했다.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세번 옮겼다. 교육열에 불타는 2017년 맹모에게 학교는 거주지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명문학군으로 입소문이 난 아파트는 수요도 꾸준하고 시세도 높다. 땅집고(realty.chosun.com)는 요즘 맹모들에게 주목받는 학군과 아파트를 집중 분석한다.
[2017 맹모의 아파트] ⑦일산 후곡마을 오마학군
‘백마냐, 후곡이냐’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집을 구하는 수요자라면 학군 측면에선 이 두 가지가 고민일 것 같다. 일산 학군을 중학교 기준으로 보면 딱 두 곳으로 나뉜다. 정발·백석·백신·백마·저동중에 입학할 수 있는 백마학군(일산동구)과 대화·신일·오마·장성·발산·한수중에 진학할 수 있는 후곡학군(일산서구)이다.
[2017 맹모의 아파트] ⑦일산 후곡마을 오마학군
‘백마냐, 후곡이냐’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집을 구하는 수요자라면 학군 측면에선 이 두 가지가 고민일 것 같다. 일산 학군을 중학교 기준으로 보면 딱 두 곳으로 나뉜다. 정발·백석·백신·백마·저동중에 입학할 수 있는 백마학군(일산동구)과 대화·신일·오마·장성·발산·한수중에 진학할 수 있는 후곡학군(일산서구)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후곡학군 학교들이 백마학군보다 대체로 성적이 더 높다. 그리고 후곡학군은 학원가 중심으로 신촌·신일·문화·오마초학군 등으로 다시 나뉘는데, 이 중 오마학군이 가장 유명하다. 오마초는 2015년 전출생보다 전입생이 3배 이상 많고, 매년 저학년(1~3학년)보다 고학년(4~6학년) 학생이 많은 인기 학교다.
■뜨는 후곡학군, 중·고교 성적 백마에 ‘판정승’
후곡마을 학교와 백마마을 학교를 비교해보면 후곡마을이 최근 상승세다. 지난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오마중(92.1%·후곡)은 일산에서 보통 학력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발중(89.7%·백마), 신일중(89.3%·후곡), 발산중(89%·후곡) 순이다. 성적 상위 4개교 중 최상위교를 포함해 3개교가 후곡학군에서 나왔다.
고등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후곡학군 대진고(94.2%)가 백마학군 최고 명문고인 백석고(90.5%)를 꺾고 일산 일반고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과거 비평준화 시절 일산의 명문고는 일산동구에 있는 일명 ‘스리백 고교’(백석고·백신고·백마고)였지만 최근 대진고, 주엽고가 치고 올라오면서 일산 학군의 중심이 백마에서 후곡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오마학군 최고 인기단지는?
■오마학군 최고 인기단지는?
후곡학군 중에서도 가장 인기인 오마초에 입학할 수 있는 아파트는 후곡마을7~9단지와 문촌마을1~3단지 총 3916가구다. 일산서구 거주자라면 누구나 오마중에 지원할 수 있지만, 통학 측면에서 이들 단지가 가장 유리하다.
오마학군 단지 중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는 후곡마을 동성7단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이 91.2%로 오마학군 아파트 중 유일하게 90%를 넘었다. 실수요자가 많을수록 전세가율이 높다.
후곡마을7단지의 인기비결은 아파트 평면에 있다. 7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 266가구, 전용 69㎡ 256가구, 전용 84㎡ 280가구로만 이뤄졌고, 특히 전용 59㎡는 방 3개 구조다. 주엽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후곡학군에서 방 3개짜리 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는 동성7단지를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오마학군 단지 중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는 후곡마을 동성7단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이 91.2%로 오마학군 아파트 중 유일하게 90%를 넘었다. 실수요자가 많을수록 전세가율이 높다.
후곡마을7단지의 인기비결은 아파트 평면에 있다. 7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 266가구, 전용 69㎡ 256가구, 전용 84㎡ 280가구로만 이뤄졌고, 특히 전용 59㎡는 방 3개 구조다. 주엽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후곡학군에서 방 3개짜리 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는 동성7단지를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입지를 살펴보면 후곡마을 동성7단지에서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까지는 걸어서 약 15분이 걸린다. 오마중과 후곡마을 학원가는 걸어서 5~10분 거리다. 지하철역은 상대적으로 멀지만, 학교와 학원을 보다 가깝게 다닐 수 있는 위치다.
■“살기는 진짜 좋아요, 집값이 안 올라서 문제지”
■“살기는 진짜 좋아요, 집값이 안 올라서 문제지”
일산은 분당, 평촌 등 다른 1기 신도시처럼 아파트가 노후화하면서 집값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산 집값은 최근 4년간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고 여전히 지난 2006년 전 고점(1227만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후곡마을7단지동성 전용 84㎡ 시세도 이달 기준 3억5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1년 동안 약 5%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말 일산서구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006만원으로 간신히 1000만원을 넘긴 수준이다.
일산은 한류월드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호재가 있고, ‘킨텍스 원시티’ 등 새로운 고급주거지도 지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은평뉴타운이나 삼송·원흥·지축지구 등 일산 주변에 서울과 좀 더 가까운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일산 주변 공급물량이 많다”며 “수요자들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90년대 초에 지어진 일산 아파트는 집값이 반등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는 주거 만족도가 아주 높은 지역이라 실수요 측면에선 괜찮지만 지금 당장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하긴 어려워 투자할 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GTX가 일산에 호재지만, 이용금액이 비쌀 텐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GTX로 강남 출퇴근을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며 “게다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GTX가 일산 집값에 얼마만큼의 호재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은평뉴타운이나 삼송·원흥·지축지구 등 일산 주변에 서울과 좀 더 가까운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일산 주변 공급물량이 많다”며 “수요자들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90년대 초에 지어진 일산 아파트는 집값이 반등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는 주거 만족도가 아주 높은 지역이라 실수요 측면에선 괜찮지만 지금 당장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하긴 어려워 투자할 때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GTX가 일산에 호재지만, 이용금액이 비쌀 텐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GTX로 강남 출퇴근을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며 “게다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GTX가 일산 집값에 얼마만큼의 호재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